29.과학의 이해 (책소개)/1.기후환경문제

블루 어바니즘 : 바다와 공존하는 도시 디자인

동방박사님 2022. 1. 3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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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으로서 우리는 이 신비로운 세계의 일부 여백만을 차지하고 경험하고 있다. 현대 생활에서 바다 풍경과 해안선의 정서적인 중요성을 과장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그 중요성을 완전히 깨닫고 있지 않은 듯하다. 휴식, 고요함,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바다에 의존하며, 그에 비례해 우리의 바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해양의 보존과 재생을 위해 도시의 독창성과 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바다가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충분히 경감할 수 있다. 해양 세계와의 본질적 연계를 추구하고, 이를 추진해 나가는 데 필요한 윤리적 의무를 인정하는 도시 생활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때다.

미래를 위해 해양을 보호하는 도시와 시민적 접근을 나타내는 ‘블루 어바니즘’은 고효율, 복합적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기존의 대다수 그린 정책을 넘어서, 푸른 바다와 자연 그 자체에 이르는 전체 맥락 안에서 살아가는 데 이르고자 한다. 그것은 다른 생명체와 함께 살고, 느끼고, 경험하고자 하는 심층적 욕구의 표현이며, 개인과 도시가 현재 진행형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해양 감수성, ‘지구적 도시인’으로서의 우리가 스스로의 역할을 재인식하는 과정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블루 어반의 미래를 향한 희망 찬 움직임
머리말: 푸른 행성에 있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시각
감사의 말

제1장 도시와 해양의 연계성
제2장 도시의 범위: 도시 생활양식과 해양건강의 연계
제4장 푸른 행성을 위한 도시 디자인
제3장 도시의 어류 섭취자를 지속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하여
제5장 푸른 도시의 토지 이용과 공원을 다시 상상하자
제6장 도시 거주자를 해양 생활에 참여시키자
제7장 해양과 도시의 연계를 위한 새로운 구상
제8장 블루 어반의 미래를 구축하자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색인
 

저자 소개 

저 : 티모시 비틀리 (Timothy Beatley)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도시환경계획대학에서 지속 가능한 공동체에 관해 25년 넘게 연구와 강의를 해 온 도시 계획 전문가다.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바이오필리아 이론을 바탕으로 친환경 도시 계획 이론 ‘바이오필릭 시티(biophilic city)’를 정립했다. 자연을 중심으로 도시를 설계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여기에는 싱가포르, 바르셀로나, 샌프란...

역 : 박상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세계 헤게모니 국가 미국을 중심으로 신자유주의와 현대 자본주의 국가의 변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부교수로 재직 하면서 부경대 글로벌지역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최근 연구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과 G-0의 세계?」, 『경제와사회』 (2020), 「식민주의와 동아시아 식민국가의 정치」, 『사회와역사』(2016) 등이 있다.

역 : 전지영

 
츠쿠바대학교 이학 박사로 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책 속으로
현재, 자연에 대한 우리의 필요를 수용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세대의 도시 계획, 개발 계획, 재생적 해양경관 프로젝트 등이 이미 진행 중이다. 홍수를 견딜 수 있고, 동시에 복원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된 공원들, 떠다니거나 주기적으로 옮겨질 수 있는 건물들, 수질과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복원하기 위한 맹그로브와 굴 양식장의 복원 프로젝트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양세계의 엄청난 아름다움과 기쁨에 공정하고 공평하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는 필자가 2018년에 언급한 것처럼 ‘정의로운 푸른 도시(Just Blue Cities)’라는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도전은 해양과 바다의 맥락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새로운 도시 문화를 성장시키게 될 것이다. 우리는 호모아쿠아어바니스(Homo aqua urbanis)가 필요하다. 나는 해양을 인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논쟁의 여지없이 푸른 이 행성에서 바다를 우리 생활의 중심적 틀과 서사로 만드는 새로운 도시 감수성을 신속하게 배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어지는 장들은 개인과 도시가 진보를 만들어내는 많은 이야기와 이러한 새로운 해양 감수성이 드러날 수 있는 많은 긍정적인 방법들을 말해줄 것이다. 블루 어바니즘은 ‘지구적 도시인’인 우리가 ‘바다 시민’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 도시 환경의 일부로서 바다의 역할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상상하도록 요구한다. 우리가 푸른 세계의 거주자들이라는 사실을 감사히 여기며, 우리는 이처럼 신비롭고 아름답지만, 쉽게 간과되는 이 지구의 영역에 대한 보다 강건한 청지기정신의 체계를 개발하기 시작해야 한다
--- 「머리말」 중에서

도시 생활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다면적이다. 해양건강 보호를 정책에 통합하려는 도시는 현재 종종 간과되고 있는 우리 해양의 암울한 상태와 도시인구와 관련된 행동, 소비양식 및 자원 활용의 수많은 연계를 더 잘 설명해야 한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는 소비 행동(작은 집과 아파트에서 운전하는 대신 걷기)을 줄일 수 있는 효율성 향상을 실현하지만, 도시들이 해양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많다.
--- 「도시의 범위」 중에서

비록 우리는 한때 물속에서 단거리를 잠수하는 것 이상을 할 수 있는 능력조차 없었지만, 그 이후로 많은 기술이 우리에게 육지 사용을 넓힐 수 있는 훌륭한 자원과 생물 다양성을 보유한해양 서식지를 고려할 수 있는 공간 계획을 제공해 왔다. 지리 정보시스템GIS, 원격 감지 및 스쿠버 다이빙은 다른 기술과 접근방식 중에서도 근해 해양환경을 더 잘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지역 및 도시 계획을 알릴 수 있다. 모든 해안 도시의 종합 계획 또는 일반 계획에는 이러한 육지와 해양공간의 특성을 파악하고 설명하는 해양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 이상적으로, 이것은 이러한 지역의 서식지 및 생물 다양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는 적절한 지도와 도시가 이러한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채택할 수 있는 전략과 정책 모두를 포함해야 한다.
--- 「푸른 도시의 토지 이용과 공원을 다시 상상하자」 중에서

말 그대로 육지와 해양의 환경을 연계하는 유기체를 보다 잘 활용하고 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 수많은 기회들이 있다. 그 과정에서 이러한 유기체는 인간을 해양과 연결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북서부 태평양의 주민은 봄과 여름에 알을 낳으러 오는 연어-민물에서 태어나서 생의 대부분을 해양에서 살아가다가 다시 재생산을 위해서 민물로 돌아오는 회귀성 종-를 기념한다. 이는 놀라운 여행이자 생애주기이다. 이들은 두 개의 세계가 긴밀히 연계되어 있고 특히 이 종의 사례에서는 그러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일깨워주는 일종의 해양 주민의 퍼레이드를 도시민에게 매년 제공한다.
--- 「블루 어반의 미래를 구축하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