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미술의 이해 (책소개)/3.서양미술사

마음챙김 미술관: 20가지 키워드로 읽는 그림 치유의 시간

동방박사님 2022. 2. 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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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화가들이 그림 속에 남긴 치열한 삶의 흔적들이
당신의 지친 마음에 닿아 위로가 되기를.
내 마음의 빈 공간을 채우는 그림 한 장의 다정함


삶이 힘들고 지칠수록 우리는 잠깐 멈춤의 시간에 큰 위로를 받는다. 특히나 그림이 그렇다. 마음은 그림에 담기고 그림은 마음을 움직이기에, 우리는 그림을 통해 감동을 받고 지금 내 마음의 색채를 발견하곤 한다. 『마음챙김 미술관』은 그런 그림의 힘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마음과 그림과 온전한 나에 대해 담아낸 곳이다. 치유미술 전문가인 저자가 심리학 이론과 예술작품을 접목시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감정, 선택, 관계, 욕망, 태도, 관점 등 나를 알아가기 위한 심리 키워드를 제시한 뒤, 이에 맞는 다채로운 그림들과 화가들의 치열한 삶을 풀어낸다. 이제 그림 한 장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를 만나보자.

 

목차

프롤로그

1장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삶의 이유│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감정의 선택│ “나는 행복해하고 있어요”
│기회비용│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
│사회적 시선│ 편견에 굴하지 않고 나를 표현하기
│현실적 고민│ 인생이 힘들다고 힘든 것만 볼 순 없잖아요
│익숙함│ 오늘 내가 버려야 할 익숙함에 대하여

2장 관계 속에서 자꾸 힘든가요

│사회적 가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고 있을까
│열등감│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힘
│갈등│ 나는 너를 바꿀 수 있을까
│인정 욕구│ 남에게서 찾는 나의 가치
│실존│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3장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지는 않나요

│생득적 자기파괴│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경향성
│트라우마│ 과거에 머물러 있나요
│부정적 자기대화│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의 중요성
│불안│ 상처를 드러낼 것

4장 덜 불행해지는 연습을 해볼까요

│만족감│ 내가 느끼는 주관적인 충만함
│미봉책│ 순간의 위안을 위한 단기적 선택
│관점│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기
│자기신뢰│ 고통을 이겨내는 힘
│삶의 균형│ 실용과 장식 사이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저 : 김소울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가천의과학대학교에서 미술치료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미술치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는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 가천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평소 저자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임을 강조해 왔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감정과 행동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마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사실 우리는 오랜 시간 집단생활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들이 ‘나’라는 개인의 행복에 의한 즐거움인지, 아니면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수행했을 때 얻는 기쁨인지 잘 구별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개인의 욕구는 사회적 욕구와 상당히 연관되어 얽혀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욕구와 나의 욕구가 사회 속에서 섞이고 그 안에서 또다시 나의 욕구가 발생한다. 다른 사람이 내게 원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되고, 내가 바라는 것은 다시 누군가의 욕구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욕구와 사회의 욕구는 구별되는 듯 구별되지 않는다.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중에서

독일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우월감과 열등감에 대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반드시 가져야 하고 “잘 사용해야 하는” 적극적 개념이라고 설명하며, ‘사용의 심리학’을 강조한다. 아들러는 경제적 조건, 부모의 직업, 부모의 관심, 형제, 키, 성격적 기질, 재능, 외모 등 우리가 유전적으로 혹은 환경적으로 가진 여러 요소들을 일종의 벽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이 벽돌들을 어떻게 사용해서 어떤 집을 짓느냐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아들러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요소가 있다면 다른 부분을 통해 자존감의 평균점을 상승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낮은 수치의 요소와 다른 수치의 평균을 맞추는 것이다.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툴루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은 열등감을 미술이라는 예술적 행위로 연결시킨 대표적인 작가로, 그의 삶에서 장애는 불편함이기도 했지만 창조적 원천이기도 했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힘」중에서

뭉크의 「툴라 라르센과 자화상」에는 뭉크가 사랑했던 마지막 여인 라르센과 뭉크 자신이 등장한다. 결혼을 하고 싶어 했던 여자친구와 결혼을 원치 않았던 뭉크 사이에 굵은 세로줄이 그어져 있어, 이 둘의 갈등을 극명히 보여준다. 심지어 뭉크는 그가 불안의 상징으로 많은 작업에 사용했던 녹색 자화상을 배경에 그려 넣기까지 한다.

인간이 갈등을 가지는 원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때문이다. 누군가와의 관계가 없다면 갈등을 가지게 될 이유도 없다. 그렇기에 인간관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살펴보고 우리가 무엇을 바꿔나갈 것인가에 대해 살펴본다면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과 가까워질 수 있다. 인간관계를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는 나, 너, 관계, 그리고 환경이다.
---「나는 너를 바꿀 수 있을까」 중에서

뭉크의 삶에서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정리해 보았을 때, 그가 이러한 절망의 시간들 속에서 희망을 바라보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삶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을 했다. 대학병원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기도 하고, 그림으로 대중들에게 더 다가가기도 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결국 뭉크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기를 선택했고 오슬로 대학에서 벽화 의뢰가 들어왔을 때, 회복의 희망을 담은 그림 「태양」을 그려낸다. 이 그림을 보면, 밝은 태양빛이 그림 구석구석까지 빛을 전달하고 있다. 우울한 감정과 상처받은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많은 대중들의 공감을 얻었던 작가인 만큼, 「태양」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희망의 빛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상처를 드러낼 것」중에서

미국의 이론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은 한 사물의 본질은 여러 가지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화가 친구가 파인만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너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해. 꽃의 아름다움을 느껴야 하는데 너는 꽃의 세포와 꽃의 역학만을 바라보니, 안타깝다.” 이에 파인만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나는 사물의 본질을 더 많이 이해하고 아름다움을 느끼기 때문에 내 지식은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되지 않아. 화가는 색채적 지식이 더 많기에 색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데에는 나보다 뛰어날 수 있겠지만, 내가 꽃의 DNA의 구조, 꽃이 어떻게 성장하는가에 대한 관점으로 바라본 꽃은 여전히 아름다워.”

하나의 사물의 본질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입체주의는 한 가지가 아닌 다른 방식의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편견이 없는 그림이다.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마음과 그림과 온전한 나에 대한 이야기
“어서 오세요, 마음챙김 미술관입니다”


그림은 힘이 세다. 그림은 직관적으로 다가와 우리의 감정에 말을 걸고, 한순간에 마음속 방어막을 부수며 무의식을 드러낸다. 이런 까닭에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이 명화를 보거나 미술관을 찾아가, 그림을 통해 위로를 받고는 했다. 특히나 극단적인 감정이 들끊는 지금 시대에는 부정적인 감정과 패배적인 정서에서 벗어나 잠시 멈추고 한숨 고르는 시간이 더욱 필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마음챙김 미술관’은 그림과 마음과 온전한 나에 대해 들려주는 곳이다. 수많은 책과 전문가들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라고 말하지만, 매번 우리는 해야 할 일 목록에 치여 나를 뒤로 미루고 만다. 생계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남들이 하니까 하는 무수한 것들을 챙기고 나면, 내 마음을 위해 쓸 시간도 여유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조금 특별한 미술관으로의 초대장이다.

“나는 지금 행복해하고 있어요”
치유미술 전문가가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받아들임 수업


오랫동안 미술치료 현장에서 상담과 강연을 해온 저자는 평소 마음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감정과 행동을 선택하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여러 화가들의 작품과 삶을 펼쳐놓고, 삶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관점과 태도, 선택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을 볼 때, 우리는 극렬하고 원초적인 감정의 폭발을 느낄 수 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에서는 따뜻함과 여유로움과 행복이 느껴진다. 이들 화가의 그림을 펼쳐놓고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그림 속 인물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

저자는 심리학 이론 중 하나인 선택이론에 근거하여, “나는 행복해하고 있다”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말한다. “나는 행복하다”는 내가 행복한 상태임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만, “나는 행복해하고 있다”는 내가 감정의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행복함을 행위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자는 심리학 이론과 예술작품을 접목시켜서 나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기 위한 여러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익숙함에서 벗어나 삶을 다른 관점에서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폴 고갱부터 게르하르트 리히터까지, 클림트부터 모드 루이스까지,
화가의 삶을 프리즘 삼아 들여다본 명화에 대한 지적 사유


그림을 통해 마음의 이모저모를 살피다 보니, 책에는 다양한 화가와 그들의 작품이 등장한다. 때로는 한 작가의 삶을 세밀히 들여다보면서 그 뒤에 감춰진 또 다른 이야기들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 그림을 펼쳐놓은 뒤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에 주목하기도 한다. 보통의 명화 감상법이 강조하는 무슨 무슨 사조나 기법 등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에 폴 세잔의 삶과 그림을 보면서 인정욕구를 말하고, 캐나다의 화가 모드 루이스를 통해서 주관적인 만족감의 가치를 살핀다. 카미유 클로델을 중심으로 자기대화의 중요성을 돌아보고, 여러 화가들이 그린 수많은 유디트의 그림을 보며 사회적 가면에 대해 논하는 통합적 사유의 방식이다.

작가들의 치열한 삶의 흔적과 애환을 알아가고 이해할수록, 그림이 주는 공감도와 몰입도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명화를 감상하는, 마음챙김 미술관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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