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한국정치의 이해 (책소개) 154

진보의 미래

책소개 한국 실정에 맞는 진보 교과서를 꼭 한번 써 보고 싶다! (이정우 박사가 쓴 이 책의 서문에 책의 집필 동기가 자세히 나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독서광으로도 유명했다. 워낙 학구적이라서 정치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쩌면 학자가 되었을지 모른다.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는 독서할 시간이 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고 하니, 노 대통령의 학구열을 짐작할 만하다. 이 책을 구상하기 전, 노 대통령에게 영향을 준 책은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과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였다. 『유러피언 드림』은 유럽과 미국을 비교하면서 유럽이 더 살기 좋은 체제라는 것을 주장하는 책인데, 노 대통령은 이 책을 읽고는 크게 감명을 받아 여러 차례 읽었다고 한다. 『미래를 말하다』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진보파 ..

해방공간의 아나키스트

책소개 한국 아나키즘운동의 산증인이라 불리는 저자가 8·15 해방 이후 10년 동안에 보고, 겪고, 배우고, 활동한 한국 아나키즘운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민족주의, 사회주의와 함께 한국 독립운동 3대 세력 중의 하나였던 아나키즘이 해방 이후의 역사에서 다뤄지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그 동안 왜곡되거나 잊혀지다시피 한 아나키스트들을 하나하나 역사의 페이지로 불러내었다. 당시 아나키스트들이 자주·자치·탈권위의 열망을 피력하며 혼란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중추 세력으로 활동했던 모습들을 세세히 들려주며, 해방 후 최초의 아나키스트 단체인 자유사회건설자연맹의 '선언'과 '강령' 그리고 해방 후 최초의 아나키스트대회인 경남북아나키스트대회의 '대회 성명서' 전문을 실어 해방 공간에서의 한국 아나키..

한반도 분쟁과 중국의 개입

책소개 백두산 정상 인근에 위치한 중국군부대의 담장에 새겨진 “국가이익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구호나 북한탈출주민의 북한으로의 송환과 같은 비인도적 조치는 중국의 현실주의적 본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일부 한국인은 “중국의 자애”를 기대하는 도덕적 순정주의의 착각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런 착각에 전통시대의 사대주의자나 그것을 비판하는 현대판 사대주의자 사이에는 차이가 없는 듯하다. 한 민족 국가의 존립, 통일, 번영을 위해 국제정세, 동북아국제정세, 그리고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응이 절실하다. 이런 필요에 부응하여, 편자는 이 책이 해당분야의 전문가들에게는 학문적 연구와 정책수립에 시사점을 제공하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민족의 통일과 한국의 안보에 미치는 중국변수를 ..

51.6과 박정희 근대화 노선의 비교사적 조명

책소개 5ㆍ16을 계기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 중심의 군부는 군정을 거쳐 제3공화국을 출범시키면서 지속적으로 조국근대화를 추진했다. 이로써 한국은 1948년 이룩한 건국이란 시대적 과제에 이어 근대화란 두 번째 역사적 과제에로 매진하게 되었다. 한국의 근대화는 서구의 근대화에 비해 ‘지체된’ 것이었지만, 전후 독립한 신생국의 근대화 정책에 비해서는 ‘선구적’이었으며 그것도 ‘성공적인 근대하’라고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근대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추동된 시발점은 5ㆍ16군사정변이고, 그 중심에 지도자로서의 박정희가 있다. 한국의 근대화는 비서구 발전도상국가에게 하나의 모델이 되었고, 박정희 리더십은 한국근대화 성공의 중요한 한 요인이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평가가 요구되고 있다. 목차 제1부..

한국 현대 정치외교의 주요쟁점과 논의 (2008)

책소개 200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현대 정치외교사의 주요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의 발표문 및 토론들을 수정·보완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는 다섯 가지의 쟁점 - "정부수립 60주년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통시적인 '사관'의 관점에서의 접근, 한미동맹과 한일 국교정상화,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통일 - 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담겨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60년이 넘은 시점에서 한국 정치외교사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추적함으로써 대한민국 정치외교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간행사 제1회의 정부수립 60주년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한말~현재까지 통시적인 '사관'의 관점에서 ..

한국 근 현대정치와 일본1.2.

목차 1부 서장: '한국 근/현대 정치와 일본'연구에 관한 소고 ㅣ 전상숙 근대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용과 한일병합 ㅣ 김민규 1884년 '의제 개혁'에 대한 정치적 독해 ㅣ 강상규 근대 경제 시스템의 도입 ㅣ 임채성 19세기 조선에서의 근대 형성 ㅣ 김혜승 2부 조선 총독정치체제와 관료제 ㅣ 전상숙 일본제국주의에 대한 저항과 협력의 경계와 논리 ㅣ 김동명 식민지 '개발'과 '근대'경제체제 ㅣ 허수열 맑스주의 원전 번역을 통해 본 1920년대 전반 맑스주의 수용 ㅣ 박종린 이승만의 국제질서인식과 일본관 ㅣ 박영준 개항 이후~일제시기 한국인의 일본 인식과 식민지 근대 ㅣ 허영란 목차 서장 : 해방 후 한일와교사 어떻게 볼 것인가 ㅣ 이원덕 [아세아] 태평양 전쟁에서의 일본의 종전 전략과 한반도의 38도선 ..

10월유신과 국제정치

책소개 10월유신 - 시대가 요구한 ‘국가총동원체제’ 자기가 근무하는 대학교가 있는 도시를 적국 프랑스의 장군이 쳐들어와 접수하자, 행렬 선두의 적국 장군을 보며 “저기 세계정신이 지나간다!”고 외친 이는 옛 독일 프로이센의 철학자 헤겔이다. 예나전투가 벌어진 1806년의 유럽에서 나폴레옹이라는 현상은 역사적 필연이며, 반드시 나폴레옹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똑같은 일을 해냈으리라는 세계관이 그로 하여금 조국조차 등지게 만들었을까? 통념처럼 영웅이 시대를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헤겔의 믿음대로 시대가 영웅을 탄생시키는 것일까? 이 물음을 ‘박정희와 10월유신’이라는 현상에 대입해 냉정히 풀어 보면, ‘10월유신이라는 헌정 중단 사건은 박정희라는 일개인의 권력의지의 산물(영웅이 시대를 만든다)만이 아니라, 1..

4.19와 5.16 : 연속된 근대화혁명

책소개 4·19는 ‘좌절된 혁명’이 아니라 그 자체로 혁명이고, 더 나아가 5·16으로 꽃피워지고 ‘완성된 혁명’이다. 5·16은 4·19로 인하여 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고, 4·19는 5·16으로 계승되면서 비로소 혁명적 성격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4·19와 5·16의 상호관계를 가장 정확히 표현했던 선각자 함석헌 옹은 5·16 발생 직후 4·19의 학생은 ‘잎’이고, 5·16의 군은 ‘꽃’이라 표현했다. 그리고 4·19의 ‘잎’과 5·16의 ‘꽃’은 비로소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 예언했었다. 물론 그 예언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정확하게 대한민국에서 ‘한강의 기적’과 신생 독립국과 개발도상국의 모델이란 열매로 맺어졌다.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 대혁명은 ‘대한민국 건국’ 5천 년 한반도 역사 상 민주주..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책소개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진보의 발자취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전태일이 죽은 뒤 1970년대 청계피복을 비롯한 민주노동 운동과 1980년대 변혁적 노동운동, 1990년대 대중적인 진보정당 건설운동 및 산별노조 건설투쟁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한국 노동자들은 여전히 파업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복직 후 강제휴업 등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과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 기반의 정당이 만들어지는 게 필요하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서유견문 : 한국보수주의 기원에 관한 성찰

책소개 1880년대 개혁개방의 콘텍스트와 『서유견문』 텍스트에 대한 세밀한 독해로 유길준 사상의 실체에 접근 유길준에 관한 기존 연구는 근대사상과 근대문명의 수용, 국민국가의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에 일본의 후쿠자와 유키치의 책 『서양사정』을 베낀 것으로 독창성을 결여했다는 비판이나 군주제 옹호와 보수적 개혁 구상을 들어 사상적 한계를 지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로 새로 나온 『서유견문』은 유길준 사상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1880년대 개방개혁의 콘텍스트와 유길준의 텍스트에 담겨 있는 논리와 언어, 심리를 세밀하게 독해하고 해설함으로써 한국 보수주의의 기원에 관한 성찰을 이끌어 냄으로써 ‘전통 없는 근대’와 ‘근대 없는 전통’을 잇는 『서유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