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신은 생각건대, 도는 오묘해서 형상이 없기 때문에 글로써 도를 표현한 것이옵니다. 사서와 육경에 이미 분명하고도 빠짐없이 적혀 있으니, 글로써 도를 구하면 이치가 나타날 것이옵니다. 다만 근심이 되는 것은 그 책의 규모가 너무도 방대해서 요령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에 선정께서 먼저 ??대학??을 드러내어 규모를 잡았사옵니다. 성현의 천 가지 계책과 만 가지 교훈이 모두 여기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니, 이 책이야말로 요령을 잡는 법이옵니다. 서산 진씨 진덕수가 이 책을 미루어 넓혀서 ??대학연의??를 만들면서, 경전의 글들을 널리 인용하고 사적을 끌어다 쓰기도 하였습니다. 배움의 근본과 다스리는 차례가 환하게 조리를 갖추었으면서 임금에게 중점을 두었으니, 참으로 제왕이 도에 들어가는 지침이옵니다. 다만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