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구약 욥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본문 하나가 여호와의 두 번째 말씀 가운데 나온다(욥 40-41장). 등장인물뿐 아니라 독자도 여호와가 말씀하시기를 오랫동안 기다렸으나, 이 말씀은 전통적으로 하마와 악어(베헤못과 리워야단)를 상세히 묘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데 그쳤다.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하나님이 비할 데 없이 충성스러운 종이 그토록 참혹한 고통을 겪도록 허용하는 식으로 세상을 경영하신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욥이 이토록 크게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현대 독자가 보기에도 욥기의 마무리가 이렇게 절망적인 용두사미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쉽지는 않다. 에릭 오틀런드는 베헤못과 리워야단이 우주적 혼돈과 악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