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역사이야기 (독서)/3.망우역사인물

한용운 평전

동방박사님 2022. 4. 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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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은 시인이 쓴 세 권의 평전(이중섭, 이상, 한용운)의 재출간을 기획한 향연에서 『이상 평전』에 이어 『한용운 평전』을 두 번째로 선보이게 되었다. 2004년은 만해 한용운이 영면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1944년 6월 29일 타계). 한국 현대시의 한 흐름을 개척한 뛰어난 시인이었으며 당대 최고의 불교 사상가였으며 불세출의 독립 운동가였던 한용운은 한국의 역사적 인물로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님의 침묵〉 등의 몇 편의 시와 3·1운동 당시 33인 중 한 사람이라는 정도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한용운 평전』은 한국사의 가장 암울했던 한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나간 한용운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의 정신세계, 그리고 그의 진정한 의미를 꼼꼼히 되짚어보고 있다. 1975년에 처음 발표된 이 책은 한용운의 인간적인 면모를 가장 실체에 가깝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차

서장-만해와 더불어
호서연기론(湖西緣起論)
제1차 출분
시베리아 여행
제2차 출분
승려본기(僧侶本紀)
한용운 사상의 개막
기미년 전야
3월 1일
님의 침묵
한용운의 정적(靜寂)
성북 만가

한용운 연보
 

저자 소개

저자 : 고은
1958년 문단에 나온 이래 시, 소설, 수필, 평론 등 130여 권의 저서를 간행, '고은 시 전집', 서사시 '백두산', '만인보', '고은 전집' 등이 있다. 경기대학교 대학원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하버드옌칭스쿨 연구교수, 미국 버클리대학교 초빙교수,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 민족문학작가회의 의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세계 시 아카데미 한국대표 등 역임
 
 

책 속으로

이 땅이 가장 불명예스러운 시대를 경험하고 있을 때야말로 가장 명예로운 한용운의 시대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역사 가운데로 가버렸다. 만약 그가 살아 있다 하더라도 1세기 미만인데 그는 해방 1년 전 중풍을 앓으면서 만주 산야에서 받은 충격 때문에 비뚤어진 고개를 가지고 그대로 신원적(新圓寂)의 세계, 아니 우리들의 원한이 넘치는 역사 가운데로 간 것이다. “아무튼 옳고 그른 바는 후세에 맡기려 하오(要之死日然後是非乃定)”의 사마천(司馬遷)의 편지는 역사를 과거의 삶이 아니라 미래의 삶으로 말하고 있다. 한용운은 우리들의 현실과 미래가 어떤 위기의 시대를 만날 때마다 언제나 잊어버릴 수 없는 역사의 삶이다. 이 땅이 이제까지의 아픔과 함께 아픔이 필요할 때 혹은 이 땅의 절망이 깊어질 때 이른바 만해적 이미지를 우리들의 현실 가운데 퍼붓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 땅의 근대적 전형기에 기입된 상상력의 원점이 되고 있다.
---pp.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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