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본혼슈 동경.오나교 (여행지)/3.교토.나라.아라시

아스카 다카마스고분 가는길

동방박사님 2010. 6. 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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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총고분

[ 高松塚古墳(고송총고분) ]

일본 나라현[奈良縣] 다카이치군[高市郡] 아스카촌[明日香村] 히라타[平田]에 있는 고분.

 

다카마쓰 고분 벽화

 

다카이치지구의 서남쪽 사카아이(坂合) 지구 히노쿠마[檜畏] 지역에 있다. 구릉의 남사면에 만들어진 길이 약 18m, 높이 약 5m의 원분(圓墳)으로, 1972년 3월에 발굴 조사한 결과, 매장 주체부는 잘 다듬은 응회암 판석을 이용해서 구축한 굴식돌덧널[橫穴式石槨]로 정확히는 널길[羨道]이 없는 앞트기식돌덧널[橫口式石槨]의 구조를 하고 있으며, 묘실의 크기는 길이 2.65m,너비 1m, 높이 1.13m이다.

 

 

다카마쓰총의 돌방내부는 도굴로 교란되었지만, 금구나 정(釘)으로 장식되고 옻칠을 한 나무관이 있고, 주요한 부장품으로는 해수포도무늬거울[海獸葡萄文鏡]·은제대도외장구(銀製大刀外裝具)·금동투금구(金銅透金具)·금동식금구(金銅飾金具)·파리제소옥(玻璃製小玉) 등이 있었다.

 

해수포도무늬거울은 중심에 사자 여섯 마리와 포도무늬를 새기고 변두리에는 포도무늬·나비·새 등을 새겼다. 이는 중국에서도 유래가 드문 구리거울로 당나라의 것으로 보인다. 금동투금구는 관에 장식하는 금구의 일종으로, 모양은 꽃잎과 나뭇잎 모양으로 구성하였으며, 중심에는 국화무늬를 배치하였다. 이 외에 당풍(唐風)의 칼장식 금구 및 청색소형옥 936개, 하지키[土師器]와 스에키[須惠器]에 속하는 토기 22점이 발견되었다.

 

 

다카마쓰총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일본의 고분에서는 처음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돌덧널 내부는 전면에 회발이를 하였고 천정 및 벽측면에 성수(星宿)·일월(日月)·사신(四神)·인물군상(人物群像)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천정부의 거의 중앙에는 길이 약 0.9cm의 원형 금박을 칠하고 붉은 선으로 별자리를 표현하고 있다. 동쪽 벽면에는 중앙 상부에 금박의 일상(日像)과 그 밑에 청룡(靑龍), 남·북에 남녀 각 4인의 군상이 그려져 있고, 이것의 서쪽 벽면에는 은박의 월상(月像)과 백호(白虎), 남·북에는 남녀 4인의 군상이 그려져 있다. 이들 16인의 인물들은 각기 지물(持物)을 들고 있다.

 

 

벽화에 그려진 인물군상은 당나라 초기 벽화무덤에 자주 보이는 일하는 여인상[仕女像]과 관련되며, 또한 호류사[法隆寺] 금당에 그려진 벽화에서도 어느 정도 연관된 무늬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이 벽화는 중국이나 한반도로부터 전래된 회화 기법을 기반으로 새로운 당대 회화의 양식도 채용하여 일본 독자의 화면을 구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볼 때 이 벽화는 7세기 말에서 8세기 초에 그려진 것으로 생각된다. 혹자는 벽화의 내용 중 사신도(四神圖)가 고구려의 중화진파리 1호분 및 강서삼묘의 대묘·중묘의 것과 유사한 양식과 기법을 보이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8세기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매장된 사람은 40∼60세의 장신(長身) 남성으로 생각되며, 부장품이나 벽화의 주제로 보아 왕족(王族)·귀족 등의 유력자였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고분의 피장자가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구려와 백제 중 어느 나라와 더 관계가 깊은가에 대하여는 앞으로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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