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과학의 이해 (책소개)/4.자연과학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동방박사님 2022. 8. 3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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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주는 더 이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다
우주는 인류의 생존을 가늠하는 기회이자 미래다


최근 우리나라 우주과학 분야가 다시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쏘아올리며 세계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증권시장에서 국정과제 중 하나였던 항공·우주 방위 산업 분야가 연일 화제다. 이미 미국은 국가 주도로 진행하던 우주 프로젝트의 한계를 느끼고 민간 투자 방식으로 전환한 지 오래다. 우리가 알고 있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나 제프 베조스만이 누리던 우주여행은 이제 대중이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떠날 수 있는 준궤도 우주 관광시대로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우주탐사

이 책은 한 여성이 가깝고도 멀게만 느꼈던 우주과학 분야에 발을 들여놓는 과정을 생생히 소개하고 있다. 지극히 평범했던 그가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되기 위한 노력의 과정과 국제우주과학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 참고 버텨온 고된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자신의 행보가 우주 과학과 대중 간의 장벽을 허물고,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열정을 소개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주여행 관해 막연한 궁금증을 가진 독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목차

프롤로그. 보통의 우주시대를 향하여

우주를 여행하는 종들의 역사
막대한 우주탐사 비용과 국가적 한계
민간 우주비행 시대의 탄생
우주를 알리는 미디어 전문가가 되다

별책부록.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도움말

항공 우주기지에서 모든 것을 걸다
화성에서 제조한 맥주를 마시다
우주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요란한 논쟁
전 인류를 위한 우주 문턱 낮추기
준궤도 우주 관광의 시대
우주비행의 경이로움을 전하는 소통전문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전달하는 방법

에필로그. 우주 탐험은 계속된다

인터뷰.
인류의 0.5%만 우주여행을 해도 더 나은 세상이 됩니다_ 리처드 게리엇 드 케이욱
우주를 여행하는데 ‘왜’라는 질문은 없어요_ 레티샤 게리엇 드 케이욱
화성을 걷고 있는 여성 우주비행사를 보고 싶어요_ 루시 호킹
우주를 탐험하는 이유는 꿈꾸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_ 마이클 로페즈-알레그리아

저자노트.
추천목록.
 

저자 소개

저 : 켈리 제라디 (Kellie Gerardi)
 
시민 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국제우주과학연구소(IIAS) 연구원인 그는 이곳에서 진행하는 PoSSUM 프로젝트에 우주복을 입은 인간 시험체로 참여하며 우주 시대에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을 최대한 이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그는 게임 개발자 리처드 게리엇의 도움으로 민간 우주비행 산업의 미디어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우주비행 산업이 발전할수록 누구나 우주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역 : 이지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어 5년 동안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번역가가 되었다. 고려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뉴욕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번역을 하고 있다. 『숫자 감각』, 『철도, 역사를 바꾸다』, 『너의 사춘기를 응원해』, 『에피파니 Z』, 『공유 경제의 시대』, 『라듐걸스』, 『시간여행자를 위한 고대 로마 안내서』, 『협업의 시대』, 『가와시마 요시코: 만주공...
 

책 속으로

인류가 가장 먼저 연구한 과학 분야는 ‘천문학’이다. 고대인들은 신비로운 천체 현상을 꼼꼼히 기록해 두었다. 학구적인 성향이 다분했던 바빌로니아인들은 천문학에 실증적으로 접근해 수 세기 동안 자신들이 관찰한 사실을 진흙 명판에 새겼다. 최초의 행성 기능 이론인 천문학 기록은 바빌로니아 왕국의 안보 프로그램으로써 그들이 천체 현상을 예측하고 해석하며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들이 남긴 기록은 천년 후 또 다른 야망가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들이 바로 고대 그리스인이다. 만물의 바탕에는 우주론적 체계가 있다고 믿었던 그들에게 바빌로니아인들이 남긴 천문학 자료는 참조할 가치가 있는 훌륭한 정보였다. 신화는 철학에 영감을 불어넣었고 얼마 안 가 철학자들은 과학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했다.
--- pp.19~20

마침내 2003년 2월 1일, 콜롬비아호가 음속의 25배 속도로 지구 대기에 재진입하는 동안 열차폐 장치가 고장났고 내부 날개 구조물이 무너졌다. 점점 우주선의 기압이 낮아지는가 싶더니 결국 콜롬비아호는 텍사스 상공에서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일곱 명의 승무원 역시 전원 사망했다. 우주 탐사 프로그램은 또다시 중단되었다. NASA는 다시 조사를 진행하고 절차를 점검하며 향후 비행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세워나갔다. 연이어 실수가 발생했고 아까운 목숨들이 희생되었다. 미국이 꿈꾸는 우주여행의 미래는 불확실해 보였고 우주여행은 정말 힘들고 위험한 과제라는 사실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었다.
--- pp.51~52

보잉이나 록히드 마틴 그리고 그들의 합작 기업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 같은 대형 항공 우주기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의 우주 및 국방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NASA를 비롯한 기타 정부 기관이 요청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거액의 정부 계약을 따내고 있었다. 이처럼 유서 깊은 단체들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달성하고도 그 과정에서 관료주의적이고 행동이 굼뜨다는 평판을 받기도 했다. 경쟁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굳이 발사 비용을 낮추거나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필요도 없었다. 그 무렵 실리콘밸리에서는 옛 사업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업들이 부상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은 비용을 크게 낮추고 모두를 위한 우주여행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고 혁신하는 데 전념했다. 대부분 우주여행에 필요한 새로운 기반시설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일부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 pp.64~65

어느 날 우주 기반 기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우리가 누리는 온갖 편의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하루를 상상해 보자. GPS, 스마트폰, 전자결제, 위성TV, 라디오 등이 없는 하루를 말이다. 뿐만 아니라 기상 레이더 관측을 통한 날씨의 변화 및 수많은 지구 관련 영상과 커뮤니케이션 수단도 모두 누릴 수 없다. 현대사회는 인공위성을 단 하루만 사용하지 못해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만큼 항공우주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적대적인 급습이나 우발적인 잔해의 충돌처럼 미리 계획하지 않은 위협이 발생할 경우, 우주를 기반으로 한 자산들은 어떤 악영향을 받게 될까? 우주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우리의 삶도 이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다. 우주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공기나 바다, 육지, 사이버 공간처럼 동등한 관심을 기울일만한 영역이다. 따라서 우주 군사화는 불가피한 조치이고 이미 잘 구축되어 있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적 대화는 우주의 무기화다.
--- pp.107~108

예상대로 화성에서의 삶은 고되었다. 첨단 실험실 장비 말고는 햅의 시설은 열악했고, 우리는 지구에서 완전히 고립되었다. 사막 쥐가 천장 기둥을 발톱으로 긁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셋째 날 밤, 우리는 이 여덟 번째 식구에게 ‘머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삐끗해서 일이 잘못 돌아갈 수 있는 일과 실제로 그렇게 된 일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이곳에 정착한 후 우리는 전력과 연료, 통신이 완전히 끊겼다. 이 같은 막대한 상실은 화성에서 경험하게 될 상황과 동일했다. 화장실, 냉장고, 양수기를 비롯해 온갖 것들이 외부 세상과 단절되면서 우리는 자립해야 했다. 직접 간이 화장실을 만들고 물을 배급했으며 우주비행 관제센터와 소통하기 위해 로버를 임시 발전기로 바꿔 저장된 태양열을 마지막까지 사용했다. 우리는 이 모든 임무를 우주복을 입은 채로 진행했다. 그곳에 머무는 내내 인터넷 접속은 불안정했고 최악의 경우 아예 불가능했다.
--- p.139

저는 사람들이 마스 원 지원자들을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화성으로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지구의 불평분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교육 수준이 높은 전문가들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장애물 때문에 암울한 미래를 그리는 이들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초기 지원자의 상당수가 우주 산업 전문가입니다. 그들 중 일부는 바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압도적 동기는 우주에서 인간의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공동의 목표입니다. 그들은 이 기업이 마스 원이라는 점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우주에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우주 정착은 그들이 인류를 위해 성취하기를 바라는 목표일뿐입니다. 그들은 이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직업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 pp.157~158

나는 회의 테이블이나 협의체 나아가 기업 전체에서 유일한 여성인 것에 익숙하다. 한때 내가 항공우주나 국방 분야에서 일하며 마주하는 현실일 뿐이라고 치부했던 부정적인 경험은 이제 우리 산업의 전반적인 성공을 위협할 중대 문제로 다가왔다. 남녀를 포괄하는 어휘 사용은 가장 손쉬운 목표일 것이다. NASA 기준에 따라 나는 오래 전부터 ‘manned 비행’을 ‘crewed 비행’이나 ‘human 비행’으로 바꾼 상태였고, 전근대적인 언어가 위키디피아나 표제를 장식하지 않도록 늘 점검했다. 나는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토론회에서 더는 사회를 맡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이는 최근 들어 학술 대회의 아주 중요한 사안이자 사기를 꺾는 패턴으로 내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여성 전문가가 토론 참석자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나는 예의 바르게 거절 의사를 표했다.
--- p.166

백 년 전, 비행기는 군사 시험 비행 조종사만 다룰 수 있는 장치였다. 규제 없이 운행된 초기 비행들은 실험적이었다. 1920년대가 되어서야 상업 항공 분야가 급증했으며 기준 정립 및 기반 시설 지원과 함께 대중을 상대로 한 홍보가 이루어지면서 안정적인 민간 산업이 구축되었다. 그리하여 오늘날 항공 여행은 일상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40억 번이 넘는 비행이 이루어진다. 지금으로부터 백 년 후 세상이 상상이 되지 않는가. 지금은 생소한 우주비행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고 여행하고 탐험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 p.194
 

출판사 리뷰

지구의 유통기한이 끝나가고 있다고?!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전염병, 그로 인한 거대한 생태계의 붕괴, 버튼만 누르면 무엇이든 단숨에 없애버릴 수 있는 핵 붕괴까지. 지구의 종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어쩌면 인류는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종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 우주 커뮤니케이터인 저자 켈리는 지구의 유통기한이 끝나가고 있는 지금, 인류의 생존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한다. 동시에 활짝 핀 우주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며 우주는 전문가 집단만이 누릴 수 있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집어치우고 우주를 왕복하고 싶은 꿈을 가진 누구나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주시대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신도 떠날 수 있습니다! 우주 여행!”

역사의 경로가 바뀌는 특별한 순간이 있다. 바로 진화의 경로를 직접 그릴 수 있는 종들이 새로운 잠재력을 발휘하게 되는 거대한 도약의 시점들이다. 1969년 지구를 떠나 달의 먼지에 발자국을 남긴 순간, 또 다른 거대한 도약이 일어났다. 우주를 여행할 수 있게 된 우리가 앞으로 무슨 일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몇 천 년 후에도 인류가 살아있다면 우주여행은 물론이고 지구 밖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새로운 행성이나 우주 식민지로 바이오 물류를 이주시키고 개발하는 ‘적응의 시대’가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_본문 중에서

민간 우주 산업과 한 발 다가선 우주여행의 꿈

정부에게만 의존해왔던 우주 개발 산업은 부유한 기업가들의 관심을 사로잡으면서 민간 산업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저자 켈리는 이러한 우주 산업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막연히 멀게만 느꼈던 우주 산업에 한 발 다가서며 자신의 입지를 다진 기록적인 인물이다. 그는 우주 산업의 대중화를 알리는 작업을 하며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민간 우주비행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가까워진 우주여행이라는 꿈이 실현되는 경험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우주비행의 황금기로 가는 문턱에 서 있다. 민간인, 학생, 과학자, 관광객 모두에게 우주여행의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초기 탑승권은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 될 만큼 비싸겠지만 결국에는 일반 대중이 비행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다 _본문 중에서

우주의 문턱을 낮추는 일은 계속된다

저자는 준궤도 우주 관광의 시대가 본격화 되면 세계 경제와 사회는 다시 한번 크게 탈바꿈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비행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엄청난 변화를 겪었듯 그보다 훨씬 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앞으로 우주 시대의 주인공은 과학자 집단이 아닌 우리 대중이며 인류의 거대한 도약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두가 우주를 향한 참여를 유도해 같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도 우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진짜로 우주관광의 시대를 넘어 제 2의 정착지가 될 수 있기를 꿈꿔본다.

우주를 향한 꿈이 실현되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소통가이자 우주비행사인 그는 매일 전 세계 인류에게 우주 소식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 책은 꿈으로 머물지 않고 누구나 갈 수 있는 우주를 만들어가는 그의 당찬 시도와 함께 우리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우주시대에 관한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우주비행은 우리 같은 사람들이 우주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우주비행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다. 우주비행이라는 나의 꿈이 ‘만약에’가 아니라 ‘언젠가’가 된다고 생각하니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_본문 중에서
 

추천평

켈리는 아마도 이 산업이 가질 수 있는 21세기 최고의 우주 대사들 중 한 명일 것이다.
- 루시 호킹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의 저자이자 팟캐스트 〈루시 인 더 스카이〉 진행자)

켈리 제라디의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우주 탐험 시대를 살기 위한 독특하고 설득력 있는 지침서이며, 다른 사람들이 포장하려는 한계보다 더 큰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제라디는 정보와 영감을 주며, 인간미가 넘친다. 그는 독자들을 우주 시대의 완전한 회원이 되도록 개인적인 여정을 안내한다. 전 세계의 우주 꿈나무들을 위한 필독서이다!
- 앤드류 메이나드 (〈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저자)

켈리 제라디의 책은 공간과 시간을 통해 로켓 여행으로 인도하는, 다음 우주 시대를 위한 완벽한 입문서이다.
- 자라 스톤 (〈The Future of Science Is Female〉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