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문교양 (책소개)/2.에세이

월든 : 마음의 안식처 (헨리 데이빗 소로우)

동방박사님 2022. 9. 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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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후 변화와 팬데믹의 위기에 처한 현대인에게 큰 감동과 깊은 안식을 주는
19세기의 통찰!


『월든』은 미국에서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필독서로 선정되어 온 책으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1845년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2년 2개월 남짓 동안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근처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자급자족을 하며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자본주의의 번영과 노예제도 등 1800년대 혼란스러웠던 미국 사회와 경제, 문화, 역사, 철학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그 와중에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자급자족을 실천했던 소로의 소박하지만 치열했던 삶의 기록이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애독서로 꼽히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최근 들어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를 우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친화적인 삶의 지침서로 재조명받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더욱 많은 부를 추구하지만 그럴수록 삶이 피폐해지고, 삶의 이유도 목적도 잊어버린 채 빚에 허덕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은 이 책 속에서 묘사된 1800년대 후반 미국인들의 모습과도 잘 겹친다.

이 한 권의 책은 자본주의와 물질주의 풍토가 만연한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과 문명,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1. 경제 · 7
2. 내가 산 곳, 내가 산 이유 · 108
3. 독서 · 134
4. 소리 · 150
5. 고독 · 174
6. 손님 · 190
7. 콩밭 · 211
8. 마을 · 229
9. 호수 · 238
10. 베이커 농장 · 273
11. 더 높은 법칙 · 286
12. 동물 이웃 · 304
13. 집들이 · 325
14. 전에 살던 사람들, 그리고 겨울 손님 · 349
15. 겨울의 동물 · 370
16. 겨울 호수 · 386
17. 봄 · 408
18. 맺는말 · 435

 

 

저자 소개

저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자신을 ‘신비주의자, 초절주의자, 자연철학자’로 묘사한 소로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단순하고 금욕적인 삶에 대한 선호, 사회와 정부에 대한 개인의 저항 정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로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형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잠시 교사 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에 이르기까지 시간제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하고 독...

역 : 최주언

 
성균관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 국제통상학과 수료. 바른번역아카데미 출판번역과정 이수. 옹알이를 시작하던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고 늘 책을 달고 살았다. 진정으로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심한 끝에 번역의 길을 걷기로 했다. 원문을 읽었을 때 받은 느낌을 오롯이 살리는 번역으로 외국 저자와 한국 독자를 ‘제대로’ 잇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자 번역상이다. 역서로는 『난 멀쩡해, 도움 따윈 필요 없어』, 『카...
 

책 속으로

내가 숲에 간 이유는 의도한 대로 살고 싶어서였다. 삶의 정수가 되는 사실만 마주하고 싶었고, 삶이 가르쳐야 했던 것을 혹시 내가 깨닫지 못했는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살아온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혹시 깨달을 수 있을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았다. 산다는 것은 너무 소중하기에. 꼭 필요하지 않은 이상 체념을 연습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깊게 살면 서 삶의 골수를 빼먹고 싶었고, 삶이 아닌 건 전부 때려 엎을 정도 로 강인하게 스파르타식으로 살고 싶었다.
--- p.122

간소하고, 간소하고, 간소하게 살라! 여러분이 하는 일을 백 가지, 천 가지가 아닌 두 가지, 세 가지로 줄여라. 백만이 아닌 다섯까지만 세고, 가계부는 엄지손톱을 넘지 않게 하라. 문명생활이라고 하는 이 험난한 바다 한가운데서는 구름이며 폭 풍, 유사(流砂) 등 수만 가지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인간은 좌초하여 바닥으로 가라앉아서 절대 입항하지 못할 정도가 아닌 다음에는 추측항법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고, 항구에 들어간다면 그는 정말이지 셈에 능한 사람이다.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하루에 세 끼를 먹는 대신 필요하다면 한 끼만 먹고, 백 가지 요리를 다섯 가지로 줄여라.
--- p.123

한때는 샘물이 스며 나왔던 우물의 흔적이 보이기도 했는데, 이제는 눈물 한 방울 없는 마른 풀이 자라고 있을 뿐이었다. 아니면 우물은 깊이 파묻혀 훗날 인류의 마지막이 세상을 뜨는 날까지 땅뙈기 아래에 묻힌 편평한 돌이 발견되지 못할 것이다. 우물을 덮는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샘을 덮는 동시에 눈물샘이 터졌으리라.
--- p.358~359

아무리 비천해도 당신의 삶을 똑바로 맞이하며 살아가라. 삶을 피하지 말고 삶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도 말라. 삶은 사람만큼 나쁘지는 않다. 사람이 가장 부유할 때 삶은 가장 가난해 보인다. 흠을 잘 찾는 사람은 천국에서도 흠을 찾을 것이다. 삶이 형편없을지라도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라.
--- p.447
 

출판사 리뷰

삶의 정수를 찾기 위해 숲속에서 오두막을 짓고 산
미국의 사상가이자 철학자가가 남긴 불멸의 고전


이 책은 1852년 초판 출간 당시에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지만 20세기를 거쳐 21세기인 오늘날 더욱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읽히고 있다. 소로우가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밭을 일구며 콩 등의 작물을 키우며 자급자족하던 당시, 미국에서는 근대화의 상징과 같은 증기기관차가 들어서고, 자본주의와 물질주의가 팽배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적 변화와 흐름은 소로우가 살던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 인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농부들은 평생 일해도 갚지 못할 비싼 농장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소유했고, 그 대가로 평생 동안 빚에 허덕이며 피폐한 삶을 살아야 했다. 도시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욱 많은 부를 소유하기 위해 기꺼이 자본의 노예가 되어갔다.

소로우는 이러한 자본주의적이고 물질적인 삶에 반대하며 더욱 소박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태적인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연을 파괴하는 물질문명에 반대하며 자연으로 돌아가 소박하게 살라고, 삶이 아닌 것은 모조리 버리고 오롯이 삶의 정수를 누리며 살아가라고 강조했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그는 안정적인 삶을 뒤로 한 채, 측량 일 등 직접 노동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계비를 벌고 남은 대부분의 시간은 자연을 탐험하거나 명상을 하고, 글을 쓰거나 호수를 측량하면서 보냈다. 그는 겨울에 꽁꽁 언 호수에 구멍을 뚫어 추를 단 줄을 내려 미국 최초로 호수 바닥 지형도를 그리기도 했다. 처음으로 월든 호수의 깊이에 따른 온도 분포를 측정하기도 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자연재해, 기후 변화, 팬데믹으로 전 인류적인 재앙을 겪으면서 혼란에 빠진 요즘 우리들에게, 150여 년 전에 쓰인 시인이자 철학자, 사상가가 자연 속에서 써내려간 글은 더욱 큰 감동을 준다. 단한권의책에서 출간된 《월든》은 간소함을 추구했던 소로우의 생각과 철학에 가장 부합하도록 소박한 아름다움을 살린 일러스트와 종이 질감을 그대로 살린 표지로 더욱 친근감 있게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