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교육의 이해 (책소개)/2.교육문제비평

대한민국진실 교육을 말하다 (2010)

동방박사님 2023. 3.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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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1세기 대한민국 교육의 비밀스런 현주소
적나라하고 통쾌한 대한민국 교육 보고서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좋은 대학의 졸업장을 얻기 위해 젊음의 대부분을 바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사회의 공공연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러한 물음에 의문을 제시하며 교육의 새로운 가치와 제도의 변화를 통한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과잉된 교육열에서 찾고 있다. 청소년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성적의 압박을 못 이겨 자살하는 일 까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기숙형 재수학원의 광고가 일간지 광고란을 도배하고 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형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대학 입학 경쟁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교육열은 이미 도를 넘어 거대한 열기에 휩싸여 있다.

『교육을 말하다』는 우리가 응시하고 극복하여야 할 것들에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사회가 지금까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들을 버리고 가치관의 변화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교육은 워낙 관성이 강해서 변화의 과정은 고통스럽고 더딜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관성에 도전하고 저항하는 노력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우리 교육은 획기적인 변화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제 1 부 숭문(崇文)주의의 타파
숭문주의란 무엇인가
학문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학문 권하는 사회의 비극
대학의 권위가 무너져야
대학도 출구전략을
대학 등록금 반값 가능한가
대학교수는 현대판 유생?
전임 교수제는 정당한가
외국 유학 망국론
영어, 희한한 소비재
학벌이라는 짐을 내려놓자
자식교육은 종교행위인가
‘기러기아빠’가 우리의 희망이라고?

제 2 부 시험이라는 종교의 타파
‘시험형인간’의 탄생
국·영·수는 현대판 사서삼경
객관식 찍기와 우민화 교육
조상님이 본 시험의 폐해
시험에 대한 신화를 깨라
시험은 유물론이다
시험이라는 종교의 타파
시험을 떠난 구원의 길
대학이여, 시험을 버려라

제 3 부 국가학벌의 타파
국가학벌: 서울대와 김일성대의 공통점
‘SKY’독점이 아니라 서울대 독점이다
유수 사립대의 기회주의
역사적 관점에서 본 서울대 문제
헌법적 관점에서 본 서울대 문제
국·사립대학 이원체제의 허구성
‘러플린 실험’이 남긴 것
서울대 귀족화를 위한 법인화인가
‘교육파시즘’을 넘어서

제 4 부 해법을 찾아서
강준만의《입시전쟁 잔혹사》:‘SKY’의 정원을 줄이자
김상봉의《학벌사회》: 학벌의식의 비극
교육 문제에 대한 사회 공학적 접근의 위험성
한완상 전(前) 교육부장관: 학벌의식 개혁운동의 한계
이범의《교육특강》: 사립대는 믿을 수 없다?
박성숙의《꼴찌도 행복한 교실》: 독일교육은 구원의 길인가?
어느 ‘진보적 근본주의자’와의 대화

마무리 - 교육열, 어떻게 식힐까?
 

저자 소개

저자 : 김동훈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에서 20여 년간 법학(민법전공)을 강의하고 있다. 교육 일선에서의 고민을 담아「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등 몇 권의 책을 내었으며 특히 학벌주의를 사회적 의제로 제기하였다. 또한‘학벌 없는 사회 만들기’(www.goodbyehakbul.org)의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국ㆍ사립대학 이원체제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교육개혁을 위한 이론적 ...
 

책 속으로

아침 7시에 등교해 정규 수업에 야간 자율 수업에 독서실과 학원에 그리고 집에서 새벽 2시까지 복습에 더구나 방학도 휴일도 없이 몰아치는 이 끔찍한 지옥불 과정을 통과하고 난 대부분의 청소년은 이른바‘소진(消盡) 효과’때문에 더 이상의 고급 지력을 발휘할 기력을 잃고 만다. 마치 광맥이 바닥난 광산과 같다. ---p.7

오랫동안의 시험 만능 체제는 이 체제에 익숙해진 ‘시험형 인간’이라는 새로운 인간형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시험이 있는 곳에 그 시험의 전제였던 공부와 학문은 사라지는 모순이 발생한다. 국·영·수 과목은 조선 시대의 사서삼경의 역할을 대체하고, 객관식 시험 대비를 위해 공부하는12년 기간은 우민화 교육임을 지적하고자 한다.---p.113

필자는 대학서열화를 이해하고 풀어가는 키워드로서‘국가학벌’이란 개념을 사용했다. 국가학벌이란 국립대학과 그 출신들이 국가권력을 등에 업고 이를 사유화하여 하나의 이익집단이 된 것을 말한다. 이 국가학벌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국립 서울대학교다.---p.168

교육이란 워낙 관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영역이라 상당기간 고통스러운 기간은 계속될 것이다. 끊임없이 이러한 관성에 도전하고 저항하는 깨어있는 노력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우리 세대에서 교육은 획기적인 변화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은 우리 편이고 시대의 흐름도 우리 편이다. 이 책이 그러한 관성에의 저항을 촉발하는 작은 부싯돌이 되기를 바란다.---p.278

오로지‘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서울대에 입학 하는’ 것을 교육의 최고의 성취로 여기는 교육 현실 속에서 오늘도‘공부’라는 단어는 수십만 청소년들에게 고문의 도구가 되고 있다. 공부가 가장 쉬웠다고 하는 특이한 공부꾼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공부가 새로운 것을 알아가며 호기심을 채우는 게 아니라 온몸을 비비꼬며 잠을 줄이고 자기학대에 가까운 인고의 생활을 견뎌냄을 뜻하게 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p.272
 

출판사 리뷰

한국적 교육현상의 본질은 무엇일까?
진짜 교육 전문가가 쓴 우리교육의 현실과 대안

21세기 대한민국 교육의 비밀스런 현주소
적나라하고 통쾌한 대한민국 교육 보고서


늦은 저녁, 학원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초등학생들, 성적이 오르지 않아 목숨까지 버리는 학생들, 자녀의 유학을 위해 생이별을 마다않는 가족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인생을 거는 학생들. 바로 대한민국 사회의 교육의 풍경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좋은 대학의 졸업장을 얻기 위해 젊음의 대부분을 바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사회의 공공연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러한 물음에 의문을 제시하며 교육의 새로운 가치와 제도의 변화를 통한 대안을 제시한다.

“학문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저자는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과잉된 교육열에서 찾고 있다. 청소년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성적의 압박을 못 이겨 자살하는 일 까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기숙형 재수학원의 광고가 일간지 광고란을 도배하고 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형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대학 입학 경쟁으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교육열은 이미 도를 넘어 거대한 열기에 휩싸여 있다.

이런 열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분야에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이 가치는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고 경제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이 가치를 허물어뜨리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학문, 공부, 시험, 대학, 성적, 학벌, 교수, 자녀교육 등등의 개념들이 숭문주의적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며 상당히 허구적이고 극복되어야 할 가치라는 근본적인 대안을 말하고 있다. 돈을 모아 대학에 기부하는 것을 숭고한 행위로 인정하고 대학과 교수의 권위를 최고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는 과연 타당한 것일까.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교육의 풍조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청년실업 문제, 인재상의 변화, 세계화 등의 사회변화만 보더라도 이미 이러한 가치관들이 허구적이며 구시대적인 발상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숭상되고 있는 그러한 가치들에 대해 재평가하고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물론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사회가 변하고 있고 교육환경이 이미 변하였음을 인식하고 가치관의 변화를 추구한다면 가능하다.

“이미 시작된 교육의 변화"

안정된 직장, 사회적 출세를 위해서는 교육이 필수적인 조건이었다. 그 중에서도 대학은 최고의 학벌이며 보장된 성공으로 가는 필수 코스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청년 실업 문제는 대학과 성공이라는 연결고리를 의심하게 만든다. 더 이상 대학과 학벌은 성공의 필수 조건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리고 인재상의 변화가 있다. 기업들은 더 이상 스펙위주의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질적인 업무능력과 인간됨을 중요한 능력으로 생각하며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재치가 넘치는 인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여전히 점수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온실형 인재를 키워내고 있으니 지금의 교육에 모든 것을 걸고 쫒아 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변화에 따라 우리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여러 가지 제도의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이며 가치관의 변화이다. 부모님과 학생, 대학과 기업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을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응시하고 극복하여야 할 것들에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사회가 지금까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들을 버리고 가치관의 변화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교육은 워낙 관성이 강해서 변화의 과정은 고통스럽고 더딜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관성에 도전하고 저항하는 노력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우리 교육은 획기적인 변화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김예슬 선언’이 아니더라도 작금의 우리 교육은 위기를 너머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다. 교육은 없고 경쟁만 있는 학교. 이를 교육이라고 강변하는 교육자들과 관료들. 교육에 관해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없지만 여기 진짜 교육 전문가가 쓴 우리교육의 현실과 대안이 있다.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김용택 (전 전교조 부위원장, 참교육 이야기 운영자)
한국적 교육현상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관심이 있는 학생, 교사, 학부모, 연구자라면 이 책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은 저자의 문답과정에서 한국교육의 출구전략을 읽을 수 있다.
고형일 (전남대 교수, 전 교육개발원장)
이 책은 한때 발전의 원동력에서 선진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우리 교육에 대한 통쾌한 일격이다. 동시에 교육문제에 대한 다른 학자들의 처방도 살펴보면서,‘국가학벌’이라는 저자의 독특한 개념과 차별화된 해법도 읽을 수 있다.
이철국 (불이 대안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