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의 전쟁 책임 (2013) - 봉인·망각과 왜곡·미화의 역사인식

책소개

1989년 천황 사후 봉인되어있던 1차 자료들이 공개됨으로써 천황이 얼마나 적극 적이고 주도적으로 전쟁지도에 관여했는지 밝히는 연구가 심화되고 있지만, 천황 의 전쟁 책임을 은폐하려는 움직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의 침략전쟁과 가해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불충분하나마 ‘사죄’와 ‘반성’을 되풀이해 왔지만, 천황의 전쟁 책임은 부정하는 모순을 보인다. 이런 모순이 지속되는 한 일본의 역사인식의 근본적 문제점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천황의 전쟁 책임을 일본 국민이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 그러한 인식의 배후에는 천황의 전쟁 책임에 대한 자각적인 의식화를 가로막는 은폐의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 일본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검토해 본다.

목차

책을 내면서
제1장 왜 천황의 전쟁 책임을 묻는가?
1. ‘일왕’인가 ‘천황’인가
2. 천황의 전쟁 책임과 한국
3. 천황의 전쟁 책임을 논하는 의미

제2장 천황제와 천황의 전쟁 책임
1. 일본의 패전과 천황의 면책
2. 천황의 ‘독백록’
3. 자신의 전쟁 책임을 봉인하는 천황
4. ‘충성’과 ‘반역’
5. 잔존하는 근대천황제의 심성

제3장 천황의 전쟁 책임에 대한 여론조사가 의미하는 것
1. 천황의 전쟁 책임을 봉인하는 여론조사
2. 천황의 전쟁 책임 문제의 분출과 여론조사
3. ‘대중적 동의’ 형성의 이데올로기

제4장 천황의 전쟁 책임 문제 -분출과 봉인의 상호작용
1. 천황의 유럽 방문과 전쟁 책임의 분출
2. 천황의 미국 방문과 전쟁 책임의 봉인
3. 천황의 기자회견 “문학 방면은 잘 몰라”
4.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와 천황의 ‘근심’
5. 천황의 죽음과 전쟁 책임의 봉인
6. ‘쇼와의 종언’과 천황의 전쟁 책임

제5장 천황의 전쟁 책임 의식화를 가로막는 요인들
1. 부왕의 전쟁 책임을 봉인하는 아키히토 천황
2. 천황의 전쟁 책임과 일본정부의 역사인식
3. 궁내청의 비밀주의
4. 매스컴의 획일적인 보도자세
5. 『요미우리신문』의 ‘검증·전쟁 책임’
6. 천황·천황제 비판을 압살하는 우익

제6장 봉인·망각과 왜곡·미화의 딜레마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