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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경험 (2017) - 유발 하라리의 전쟁 문화사

동방박사님 2024. 4. 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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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쟁의 경험은 인간과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전쟁은 인간을 환상에서 깨어나게 하고, 인간의 성격을 완전히 바꾸며, 세상에 대한 이해도 변화시킨다. 평시에 몇십 년 동안 배워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전투 10분 만에 깨닫게 하기도 한다. 전쟁의 극한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깨달음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전쟁관이 호모 사피엔스의 고유 특성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인류 문명사에 이런 시각이 등장한 것은 채 300년이 되지 않는다. 근현대에 와서야 생긴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는 이후 군사 혁신으로 이어졌고, 전쟁 정치, 일반 사병의 지위, 군사 이론의 원리까지 바꿔놓았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한 책이다.

목차

? 책머리에 | 옮긴이 글 | 감사의 글

제1부. 극한의 경험, 진리의 문을 열다 1865~2000년
1장. 전쟁을 경험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자아 발견 | 몸으로 진리를 목격한 사람들
2장. 전쟁을 해석하는 두 개의 시선
극한의 경험이 드러내는 진실 | 관념론 vs. 유물론

제2부. 전쟁, 정신이 지배하다 1450~1740년
3장. 근대 초기 문화에 싹튼 경험적 진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 진실의 증언자로 부상하는 육체
4장. 전쟁 회고록, 전쟁 경험을 생략하다
전쟁 경험을 외면한 성인 열전 | 종교인의 전쟁 회고록 | 세속인의 전쟁 회고록
5장. 정신, 육체를 지배하다
육체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믿음 | 데카르트 철학의 탄생 | 전쟁은 명예로운 삶의 길 |
전쟁은 개인적 수단 | 전쟁은 집단적 수단 | 정신과 육체의 내적 전투

제3부. 전쟁, 육체를 깨우다 1740~1865년
6장. 육체, 억압하는 정신에 반기를 들다
사고하기 시작한 육체 | 감수성 문화의 도래 | 감수성과 경험이 지식을 만들다 |
육체의 감각이 이끌어낸 낭만적 숭고
7장. 생각하는 사병의 탄생
전쟁기계에서 생각하는 군인으로 | 감수성을 받아들인 군대의 교육 혁명 |
전쟁 회고록의 새로운 주인공 | 개인의 성장을 약속하는 군대

제4부. 육체의 눈으로 전쟁을 보다 1740~1865년
8장. 낭만주의 전쟁 회고록의 특징
낭만주의는 전쟁 경험을 어떤 모습으로 바꾸었나? | 풍부한 감각 묘사 |
신경학 언어의 일상화 | 고통에 대한 공감 | 자연에 대한 낭만적 묘사
9장. 전쟁의 핵심 경험
전쟁 문화의 거대담론을 형성한 경험들 | 군사 기초 훈련 | 불세례 | 전투 전날 밤 |
전투 | 부상과 죽을 고비 | 살인 | 죽음의 목격 | 전투 후 | 전우애 | 귀향
10장. 전쟁 경험의 거대서사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 | 전쟁의 환희 | 전쟁의 환멸 |
용기와 비겁, 애국심과 환멸의 결합 | 과도한 자극이 초래한 무감각화 |
감각주의 공식에 누락된 변수

? 에필로그 너를 깨우친 것들, 1865~2000년
? 도판 출처 | 후주 | 참고 자료 |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ユヴァル.ノア.ハラリ)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와 방향성, 역사 속 행복의 문제 등 광범위한 질문을 주제로 한 연구를 하고 있다. 2009년과 2012년에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플론스키 상’을 수상했고, 20...

역 : 김희주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펍헙번역그룹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책 발굴과 소개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ESG와 세상을 읽는 시스템 법칙》 《저녁 식탁에서 지구를 생각하다》 《중국의 조용한 침공》 《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 《기회의 법칙》 《사악한 소년》 《극한의 경험: 유발 하라리의 전쟁 문화사》 《독일사 산책》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사람들이 전쟁에 참여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닫는가?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권위를 획득하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비추어 이전 세기의 전쟁 회고록들을 살펴본다. 이 질문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회고록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며 계속 염두에 둔 대상은 전형적인 대학생들이다. 대학생들은 500년 전의 전쟁이 전술이나 전략 등에서 오늘날의 전쟁과 다르다는 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도 달랐을까? 그들의 생각은 정말 우리와 달랐을까? 역사학자들은 다르다는 대답이 나올 것으로 당연히 기대하겠지만, 내가 강의실에서 얻은 경험으로는 명석한 학생들에게 사실 정말 다르다고 설명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10년에 걸쳐 중세와 근대 초기의 회고록을 읽은 나 자신도 생물학적 구조가 나와 똑같은 인간들이 정말 그토록 묘하게 생각하고 행동했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 --- p.12

150년 전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서 첫 전투를 앞둔 사람의 심정을 이렇게 묘사했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경계와 같은 저 선을 한 발자국만 넘어서면 미지의 고통과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무엇이 있을까? 누가 있을까?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도대체 전쟁의 무엇이 진리를 계시한다는 것일까? 대부분의 참전용사는 전쟁의 극한 육체적 상황을 꼽는다. 배고픔과 추위, 탈진, 부상, 눈앞의 죽음, 그리고 때로는 살인의 전율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전투의 흥분 등을 꼽는다. 참전용사들은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합리주의의 권위와 눈으로 목격하는 객관적인 과학의 권위를 포기하고 ‘몸으로 목격한’ 본능적 권위를 주장한다. --- p.38

진영이나 생각은 서로 달라도 20세기 회고록 저자들은 모두 전쟁에서 깨닫고 경험한 최고의 것으로 전우애를 꼽는다. 반전사상이 투철한 회고록 저자들도 대체로 전장에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품는 심오한 사랑을 깨달은 덕분에 어느 정도 전쟁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다.
전우애는 중세와 근대 초기에도 분명 존재했다. 사실 전우애는 이 당시가 근대 후기보다 더 중요했다. 근대 초기의 군대는 훗날 군에서 책임진 많은 것들을 전우애로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근대 후기 일부 학자들의 주장과 달리, 근대 초기 회고록에서는 전우애가 중요하게 취급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각별하던 동료들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는 저자가 대부분이다. 페리 드 기용(Fery de Guyon)은 1541년 알제 원정 당시 전우들과 매우 돈독한 유대 관계를 맺었음에도 그들과의 유대 관계를 언급하지 않는다. 그중 한 동료의 죽음에 관해서도 “그 소규모 전투에서 내 친한 친구이자 전우인 사냥꾼이 전사했다”는 설명이 전부다. 친구의 죽음에 대한 기용의 무심함은 전형적인 것이다.

--- p.124~125

출판사 리뷰

전쟁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변화시킨 근현대의 전쟁 문화를 통찰하다!

“그래도 경험자가 낫지. 경험자의 말을 들어.”
우리가 어떤 일을 결정하려 할 때, 경험자의 의견과 판단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리와 교훈이 경험자의 말에 담겨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경험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위험하면 위험할수록 경험자의 발언에 실리는 권위는 그만큼 더 커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어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이 무엇일까? 죽음. 그리고 죽음의 위협을 가장 치열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전쟁이다. 『사피엔스』와『호모 데우스』에서 인류에 대한 뛰어난 통찰을 보여준 유발 하라리가 이번에는 전쟁문화사로 돌아왔다.(『극한의 경험』, 도서출판 옥당)
저자 유발 하라리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오랜 시간 이 분야의 연구에 매진했다. ‘전쟁은 무엇일까? 인간은 왜 전쟁에 뛰어들며 전쟁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울까?’에서 시작된 사유는 ‘그런데 정말 인간이 전쟁을 경험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닫는가(계시 체험)?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권위를 획득하는가(경험자의 권위)? 도대체 인간은 언제부터 전쟁을 진리를 발견하는 계시 경험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을까?’로 발전했다. 이번 책 『극한의 경험』은 저자가 이 질문들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저자는 전쟁을 체험한 전투원들의 경험담에 나타난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에 주목한다. 중세부터 근대 후기까지 전투원들의 전쟁 경험담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전쟁을 해석하는 시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계시적 전쟁 해석’이 등장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은 무엇인지 살핀다.
이를 위해 저자는 15세기와 21세기를 왔다갔다하며 둘 사이의 거리를 보여주고 비교하는 방식으로 책을 끌어나간다. 1부(극한의 경험, 진리의 문을 열다_1865∼2000년)에서는 계시적 전쟁 해석을 개관하고, 2부(전쟁, 정신이 지배하다_1450∼1740년)에서는 근대초기로 돌아가 20세기와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근대 초기 전쟁 경험담의 특징을 살핀다. 3부(전쟁, 육체를 깨우다)와 4부(육체의 눈으로 전쟁을 보다)에서는 1740년부터 1865년까지 낭만주의 시기에 계시적 전쟁 해석이 형성되는 과정을 검토함으로써 우리에게 익숙한 근대 후기 전쟁 해석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인문주의 혁명, 전쟁의 이해 방식을 바꾸다

이 책에서 저자의 가장 중요한 논지는 1740년부터 1865년 사이에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중세부터 18세기 이전까지는 전쟁을 계시 체험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를 지내는 동안 계몽주의와 감성 문화, 낭만주의의 영향으로 전쟁을 계시의 요인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세 시대 선과 악, 옳음과 그름, 미와 추를 판단하는 주체는 신(초자연적 존재)이었다. 신이 모든 권위와 의미의 원천이었고, 유한한 인간의 의견과 판단은 바람처럼 속절없는 것이었다. 인문주의 혁명 이전에는 거대한 우주 계획이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인문주의가 이를 뒤집어, 거대한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 경험이라고 주장했다.
인문주의 혁명을 거치며 인간이 절대적인 의미의 원천이 되었고, 인간의 자유 의지가 최고의 권위를 획득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 지혜와 권위의 기준이 신과 이성에서 인간과 감정으로 옮겨온 것이다.
이에 하라리는 인문주의 혁명이후 지식을 얻는 공식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지식 = 성경×논리 → 지식 = 경험×감수성
중세 시대에는 성경과 논리가 지식을 얻는 방법이었다면 인문주의 혁명을 거치면서 경험과 감수성이 지식을 얻는 방법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긴 낭만주의 시대를 풍미하며 전쟁에 대한 해석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18세기까지 전쟁은 육체에 대한 정신의 승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해석되었지만, 그때부터 줄곧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해 20세기가 되자 전쟁은 정신에 대한 육체의 승리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가 되었다. 저자는 철학의 무게 중심이 이성과 정신에서 감정과 육체로 기움에 따라 비로소 전쟁을 계시 체험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정신의 우위기(1450~1740년) vs 육체의 반란기(1740~1865년),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나


인문주의 혁명을 기점으로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지는데, 저자는 그 시기를 정신의 우위기(1450∼1740년)와 육체의 반란기(1740∼1865년)로 나누어 설명한다.
정신의 우위기에 전쟁 경험담은 주로 중간 계급이나 고위급 지휘관으로 복무한 귀족들이 썼다. 이들은 전쟁의 극한 경험을 구태여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수많은 전투를 묘사하며 살인의 격정과 승리의 환희는 물론 죽음과 부상, 굶주림, 질병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지만, 전투원들이 비범한 감각과 감정을 얻거나 고양된 각성 상태에 도달했다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전투원의 개종 경험담이나 영적 자서전, 군인 성자의 성인 열전 등도 마찬가지다. 종교인들은 명백히 종교적 측면에서 전쟁을 해석하고, 전쟁이라는 사건에서 신의 메시지를 읽어내려 했다. 패배와 부상을 신이 분노한 조짐으로, 위험을 모면하거나 승리하는 것을 신성한 은총의 징후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늘 전쟁의 외적 사실에서 얻은 교훈들이며, 개인적인 전쟁 경험에서는 신의 메시지나 그 어떤 메시지도 읽어내려 하지 않았다.
저자는 그 이유가 지식을 얻는 방법의 차이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성경과 논리를 통해서만 지식을 얻었고 경험의 가치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육체의 반란기에는 어떨까? 1740~1865년, 이 시기에는 전쟁을 계시 경험으로 보았다. 여기에는 1742년 프랑스 근위대의 군의관으로 임명된 뒤 여러 전투에 참여한 라메트리의 역할이 컸다. 라메트리는 전투 중 치료한 수많은 환자와 군인의 육체, 그리고 프라이부르크 포위작전 당시 지독한 열병에 시달리며 자기 정신과 육체를 직접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영혼의 자연사Histoire naturelle de l’ame』와 『인간 기계론L’Homme-machine』을 출간했다. 특히 근대 유물론의 선언이 된 『인간기계론』에서 라메트리는 데카르트의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을 파기하는 동시에 정신과 영혼의 존재도 부인했으며, 생각과 느낌이 물질의 작용이라고 주장했다. 지적 사색은 근거 없는 이론들만 낳을 뿐 진리는 오직 직접적인 물리적 경험으로 얻을 수 있으며, 적절한 경험적 연구로 얻은 결론은 명확하고 단순하다는 라메트리의 견해를 이후 수많은 군인 저자가 차용하면서 전쟁 회고록의 판도가 바뀌었다.
또 낭만주의의 ‘숭고’ 개념도 이러한 변화에 한몫 했다. 낭만주의는 ‘숭고한’ 경험을 지식과 권위의 특별한 원천으로 강조했고, 낭만주의의 숭고라는 정의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것이 바로 전쟁 경험이었다. 아울러 18세기 중반부터 개인적 전쟁 경험담을 기록하고 출간하는 일반 사병이 늘어난 것도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19세기 초가 되자 일반 사병의 전쟁 경험담이 숫자나 대중적 인지도에서 상급 장교들의 전쟁 경험담에 필적하거나 능가할 정도였다.

전쟁을 경험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20세기 들어 전쟁 계시 경험담은 유례없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전쟁을 긍정적 계시 경험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환멸 경험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현명한 참전용사 이미지와 미친 참전용사 이미지가 대립적으로 부각되었다. 전투원들은 ‘극한의 경험’으로 현명해지기도 하고, ‘감당할 수 없는 경험’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무감각해지기도 했지만, 어느 쪽이든 전쟁 전과 전쟁 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보어 전쟁에서 귀환하는 영국 군인들을 그린 러디어드 키플링의 시 [귀향The Return]의 시구는 이를 잘 보여준다.
“어디에서 변화가 시작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나는 평범한 아이로 떠났고, 생각하는 남자로 도착했다.”
이 책은 근대 시대의 다양한 전쟁 경험담과 그것이 변화시킨 인간의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이런 경험담과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고, 올바른 전쟁관을 숙고하며, 오늘날의 전쟁 문화를 헤쳐 나갈 길을 찾도록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평

잘 짜인 탐정소설 같다. 하라리가 제시하는 사실과 실마리들이 마치 어떤 결론으로 치닫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가 확실하다고 믿는 것들을 무너트릴 뿐이다. 비범한 재치와 박식, 시야가 빛을 발하는 책이다.
조앤 버크 (런던대학교 버크벡 칼리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