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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치코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넓게 펼쳐진 들판과 해안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섭지코지는 드라마 <올인>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봄이면 특히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노란 유채꽃이 한가득 피어나는 풍경이 일품, 언덕을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말이 풀을 뜯는 들판이, 오른쪽으로 깍아지른 듯한 검은 바위가 장관을 이루는 절벽 끝자락에 좁은 산책로가 이러진다. 특히 절벽 아래로 삐죽 솟아오른 바위는 용왕의 아들과 하늘나라 선녀에 대한 슬픈 짝사랑의 전설이 담긴 선돌로, 온통 갈매기 배설물로 하얗게 덮여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넓고 평평한 언덕 위에는 오래전 봉화를 올리던, 돌로 만든 봉수대가 세워져 나름대로 멋을 더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