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동방박사 (자유인)/1.역량강화 (학회)

2018.10.28.성공회 래디스박사 추모강연회 (대한성공회 내동교회)

동방박사님 2018. 10. 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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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가 랜디스 박사를 추모하며

   25살의 청년의사 랜디스가 제물포 땅을 처음 밟은 때는 지난 1890년 우리민족의 여명기 였습니다. 고향 미국에서 편안한 삶을 마다하고 먼 이국땅으로 왔습니다. 글자 그대로 목숨을 건 선교의 발걸음 이었습니다.

이곳 에서는  그의 삶은 참으로 안타깝게도 고작8년이 전부였습니다. 박사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자신의 몸을 너무 모질게 다루었던 것 같습니다 

 장티푸스의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1898년, 33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가 이곳 제물포에서 지냈던 시간은 짧았지만, 그가 했던 일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인천지역 최초의 현대식병원 설립, 인천지역 최초의 야간영어학교 개설, 인천지역 최초의 고아원 운영 등 박사가 걸어갔던 길은 이제 우리에게 고스란히 역사가되어 남아 있습니다. 

 박사가 세웠던 병원은 지금 대한성공회 내동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이 위치, 응봉산의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박사가  많은 사람들을 진료하며 뛰어난 의술을 베풀었을 때부터 이곳 주민들은 그를 약대인 藥大人이라 불렀고, 이 언덕을 약대인 언덕이라 칭했습니다. 1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곳을 약대인 언덕으로 기억하는 주민이 있을 정도입니다. 

랜디스 박사는 자기 삶의 마지막을 여기 인천에서 불태웠고, 제물포의 땅에 자신의 몸을 뉘였습니다.미국에서 건너온 젊은의사, 청년 랜디스가 인천의 터전위에 진실한 사랑의 꽃을 한 아름 피워 올렸습니다. 

   그가 우리곁을 떠난 지 이제 꼭 120년이 되었습니다. 그의 삶과 죽음을 삼가 추모하며, 그의 사랑과 열정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박사의 높은 뜻과 열망이 우리 가운데, 인천지역에 널리 번져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에게서 또 다른 랜디스가 탄생하기를, 랜디스 박사의 뜻을 따르는 진짜배기 사랑의 사도들이 다시금 거듭하여 생겨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 / 서울교교구 서울 교무국 

 

 

 

 

 

 

 

 

 

 

 

 

 

Landis libary 전시물

랜디스 박사께서 남기신 각종 책과 글 등 300여 점을 연세대학교에서 <랜디스문고>로 보관하고 있는데, 연세대 이외의 장서에서는 최초의 전시입니다. 유품을 보면서 고인의 고귀한 삶과 뜻을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