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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차 이코모스 포럼 - DMZ유산적가치

동방박사님 2018. 11.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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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개황

엄밀한 의미의 비무장지대는 1953년에 설정된 경기도 파주군 장단반도의 임진강하구와 강원도 고성군 동해안 사이의 군사분계선에서 남과 북으로 각각 2km까지의 지역으로서, 폭 4km, 길이 약 250km의 좁은 띠로 이루어진 육상지역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임진강하구에서 백령도 사이의 남북의 경계지역도 육지는 아니지만 흔히 비무장 지대로 불린다.

많은 사람들은 비무장지대 (DMZ)가 지난 65년간 사람들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되어 원시상태의 울창한 산림으로 덮여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원시림에 가까운 곳은 강원도의 향로봉산맥 주변에서만 주로 볼 수 있고 나머지 나머지 부분의 지역은 군사적 목적의 빈번한 산불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이렇게 비무장 지대가 산불, 소음 등 끊임없이 인간간섭을 받고 있어서 교란된 생태계이기 때문에 보전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형포식자들도 없는데다가 빈번한 산불로 초식동물의 먹이감이 많아져서 야생동물들에게는 비무장지대란 천국과 같은 곳이다.

비무장지대는 현재 산불로 인한 2차림이 많기는 하지만 만약 인위적인 산불이 금지된다면 수십 년 또는 아마도 100년 이내에 원시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높은 자연성과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한반도 남북방향의 생태축이라면 비무장지대는 한반도 동서방향의 생태축으로서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의 공급원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엄밀한 의미의 비무장지대 생태계조사는 판문점지역의 생태조사와 남북연결도로 및 철도건설을 위한 파주군 장단면과 고성군 해금강지역의 환경영향평가조사를 제외하고는 정량적인 조사가 거의 이루어진 바 없다. 비무장지대의 생태계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생태조사는 비무장지대가 아니라 비무장지대의 남방한계선과 민간인통제선 사이의 민통선지역(민북지역)에서 이루어져 있다. 민통선지역 가운데 경작이 이루어지지 않는 곳의 생태게는 비무장 지대와 매우 유사하므로 비무장지대의 일원의 생태계을 말할때는 실제로 민통선지역을 포함시키고 있다.

비무장 지대의 보전에서는 북한과의 협력 중요하기 때문에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중요한 역할을 할수가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두 가지의 국제적인 보호지역을 지정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인간과 생물권계획 (MAB)에서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 (biosphere reserve)이고 다른 하나은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지정하는 세계유산 (world heritage)이다. 생물권보전지역이 자연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동싱 추구하는 제도라면 세계유산은 세계적으로 탁월한 가치가 있는 곳을 지정하여 그 가치를 길이 보전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조도순 (카톨릭대학교 생명공학부교수, 문화재위원,유네스코MAB 한국위원회 위원장) "2018년 4차 이코모스포럼" < 발제자료  2018.11.29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