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문교양 (책소개)/1.인문교양

역사란 무엇인가

동방박사님 2021. 11. 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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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 또는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역사가의 대화’라는 것은 누구에게든 널리 회자되어온, 역사에 대한 카의 유명한 정의이다. 그러나 그 두 항목 중에서 카가 강조하는 것은 과거 자체 혹은 과거의 사실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역사담론과 역사지식을 생산하는 ‘현재의 역사가’이다. 이미 지나가버린,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말할 수 없는 과거의 사실들을 대화의 장에 불러들이는 것은 현재의 역사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카는, 과거는 현재의 역사가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에 따라 구성되며, 과거의 사실들이 어떠했는가보다는 역사지식을 생산하는 역사가가 현재의 사회와 현실에 대해서 어떤 문제의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카는 역사가의 현재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의 가치관은 결국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연관된다고 주장한다. 과거를 돌이켜볼 때 인간은, 비록 우여곡절은 있었더라도,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발전해왔고, 그러한 진보의 과정 자체가 인간이 합리적 이성을 지닌 존재임을 역사적으로 증명한다. 따라서 미래에도 인간의 역사는 더욱 합리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진보할 것인데, 장차 과거가 되어 있을 현재의 사회가 더 민주적이고 더 평등한 사회로 진보해갈 것이라는 이 변화에 대한 신념이 현재의 역사가와 과거의 사실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의 성격을 결정하고,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인식 내용을 결정한다고 카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개역판 역자 후기”에서

목차

편집자 노트
제2판 서문

1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2 사회와 개인
3 역사, 과학 그리고 도덕
4 역사에서의 인과관계
5 진보로서의 역사
6 지평선의 확대

부록 E. H. 카의 자료철에서 :
『역사란 무엇인가』 제2판을 위한 노트
개역판 역자 후기
초판 역자 후기
인명, 서명 색인
 

저자 소개 (2명)

저 : E.H. 카 (Edward Hallett Carr)
 
1892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런던의 머천트 테일러즈 스쿨(Merchant Taylor's School)과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를 졸업했다. 1916년에 외무부에 들어가 수많은 업무에 종사하다가 1936년에 사임하고, 웨일스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국제정치학 교수가 되었다. 1941년부터 1946년까지「더 타임스(The Times)」의 부(副)편집인을 역임했으며, 1948년 국제연합의 세계인권선언 기초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옥스퍼드 대학교의 베일리얼 칼리지의 정치학 튜터(Tutor)를 맡았으며, 1955년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트리니티 칼리지의 펠로우, 1966년에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베일리얼 칼리지의 명예연구원(Honorary Fellow)으로 활동했다.

영국이 낳은 금세기의 대표적 사가로, 특히 소비예트 러시아사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4부작 「소비예트 러시아의 역사」는 그의 대표작이자 불후의 명저로 꼽힌다. 다른 주요 저서로 양차 대전 사이 국제정치의 흐름을 다룬 『위기의 20년, 1919­1939(The Tewnty Years' Crisis, 』(1919­1939) 을 비롯해 『소련이 서구에 준 충격(The Soviet Impact on the Western World)』 (1946), 『낭만의 망명객(The Romantic Exiles) 』(1933), 『평화의 조건(Conditions of Peace) 』(1942),『새로운 사회(The New Society)』(1951), 『나폴레옹에서 스탈린까지(From Napoleon to Stalin and Other Essays)』(1980), 그리고 역사철학의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한편 역사가로서 그는 기념비적인 저작 『소련사(History of Soviet Russia)』로 가장 유명하다. 1945년부터 쓰기 시작하여, 거의 30여 년간 매달려 완성한 이 책에 대해서「가디언(Guardian)」지는 "금세기에 한 영국인 역사가에 의해서 쓰여진 가장 중요한 저작들 중의 하나"라고 했고, 「더 타임스」지는 "탁월한 역사적 업적"이라고 말했다. 『소련사』는 한 권의 개요집인 『러시아 혁명ː레닌에서 스탈린까지(The Russian RevolutionːLenin to Stalin)』를 포함하여『볼셰비키 혁명, 1971­1923(The Bolshevik Revolution, 1917­1923)』;『공백기, 1923­1924(Interregnum, 1923­1924)』;『일국 사회주의, 1924­1926(Socialism in One Country, 1924­1926)』, 『계획경제의 기초, 1926­1929(Foundations of a Planned Economy, 1926­1929)』등의 14권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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