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한국역사의 이해 (책소개)/2.한국사일반

백지원의 완간 고려왕조실록 (상권 : 왕권시대)

동방박사님 2021. 11. 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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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왕을 참하라』의 백지원, 그가 고려사를 건드리다

『왕을 참하라』를 통해 민중사적 관점에서 조선사를 재조명한 역사학자 백지원. 그가 이번에는 고려사를 새롭게 조명했다. 『왕을 참하라』에서 집권층의 무능을 가차없이 비판한 저자는 『백지원의 완간 고려왕조실록』에서도 거침없는 비판의 칼날을 휘두른다. 사실 조선사에 비해 고려사는 활용할 수 있는 사료의 양이 빈약한 게 사실이다. 이때문에 조선사에 비해 고려사는 논쟁의 소지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사료의 빈곤함을 상당 부분 상상과 해석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존의 역사 서술이 너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편향된 해석을 지지했다고 비판한다. 대표적인 예가 몽골제국과 고려의 충돌이다. 원간섭기라고 모호한 말로 표현하지만 몽골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시기였고, 삼별초는 평범한 무장 집단이었으며, 몽골 침략에 30년간 저항을 했다는 사실은 역사적 진실이 아니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밖에도 저자가 지적하는 왜곡된 역사는 많다.

『백지원의 완간 고려왕조실록』은 총 2권으로 구성되며, 이 책은 그 중 상(上)권이다. 태조 왕건에서부터 18대왕 의종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상권에서 다뤄진다.

목차

제 1장 개요
1. 『고려왕조실록』과 『고려사』, 『고려사절요』의 편찬
2. 서긍의 『고려도경』과 고려의 교육열
3.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그리고 『제왕운기』
4. 고려 왕들의 계보
5. 고려를 움직인 인물 20명
6. 국제 정세
7. 고려와 주변국과의 관계
8. 외세의 침입과 파병
9. 고려가 남긴 유산

제 2장 후삼국의 통일과 고려의 건국
1. 신라의 몰락과 군웅들의 부상
2. 견훤의 후백제
3. 궁예의 후고구려
4. 왕건의 무혈 쿠데타
5. 신라의 멸망
6. 후백제의 멸망과 삼한 통일
7. 발해의 멸망과 유민의 유입
8. 정안국의 멸망

제 3장 고려의 제도와 사회
1. 신분제도
2. 성씨와 본관제도
3. 토지제도
4. 지방제도
5. 관료제도
6. 군제와 문치주의
7. 학제
8. 사회 풍속
9. 가족제도와 혼인제도
10. 불교와 기타 다양한 사상들
11. 팔만대장경 판각
12. 고려의 명절과 연회 그리고 제의
13. 상업과 화폐
14. 고려청자와 차 문화
15. 인쇄의 역사와 종이
16. 의료, 한의학의 태동
17. 문익점의 의류 혁명
18. 최무선의 화약무기 개발

제 4장 호족연맹시대
[제 1대] 태조 왕건과 명장 유금필
[제 2대] 돗자리 주름살 혜종과 왕규
[제 3대] 명 짧았던 정종
[제 4대] 피의 군주 광종과 쌍기
[제 5대] 요절한 경종과 전시과

제 5장 왕권시대와 고려의 융성
[제 6대] 유교정치를 실현한 성종과 명신 최승로
[제 7대] 동성연애자 목종과 천추태후
[제 8대] 고려를 군사 강국으로 만든 현종
[제 9대] 천리장성을 쌓은 덕종
[제 10대] 요절한 정종
[제 11대] 태평성대를 연 문종. 의천과 최충
[제 12대] 최단기 재위한 순종
[제 13대] 유언만 괜찮았던 선종과 인주 이씨 가문의 부상
[제 14대] 단종의 대선배 헌종과 이자의의 역모
[제 15대] 고려의 수양대군 숙종과 여진 정벌
[제 16대] 여진 정벌에 실패한 예종과 윤관의 9성 축조
[제 17대] 우유부단했던 조선의 인조와 묘호도 같은 인종
[제 18대] 먹고 노는 것밖에 몰랐던 의종과 무인시대
 

저자 소개

저 : 백지원 (호:청장)
 
재미사학자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한 후 남미로 이민을 갔다가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강단에 서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연구 영역에는 경계가 없다. 첫 저서 『왕을 참하라』에서 보여준 파격과 동서고금의 역사를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은 경계 없는 연구 활동과 동호인들과의 격식 없는 토론 그리고 외국에서의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학창시절에 바둑, 당구, 노름의 세계에 빠지는 등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면서도,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수많은 역사서를 섭렵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역사 공부는 평생 이어졌고, 결국에는 역사에 대한 객관적인 시야를 갖게 되었다는 확신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미국 LA에 역사 클럽인 그라나다 클럽을 결성해서 5년째 강의와 토론을 하고 있다. 이런 고상한 성격을 가진 클럽은 LA에서 유일무이하다.

그는 그 동안 역사학자들이 들추어내기를 꺼려했던 역사의 치부를 낱낱이 들추어내고, 이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냉소적인 필체로 표현함으로써 역사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그의 필체는 자유분방하고, 해학과 역설, 비어와 속어가 난무하면서도 예리하기 짝이 없어, 이런 식으로도 역사서를 쓸 수 있구나 하는 경이를 불러일으킨다. 그는 조선사를 쓰면서도 고대와 현대 그리고 동서양의 역사를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을 과시하고 있다. 저서로는 『백성 편에서 쓴 조선왕조실록, 왕을 참하라』 상ㆍ하권과, 『조일전쟁(임진왜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