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본학 연구 (책소개)/3.일본근대사

메이지유신 : 현대 일본의 출발점

동방박사님 2021. 12. 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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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메이지유신은 외압에 대응해서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이었고, 독립을 위해 문명개화와 부국강병을 추구한 변혁이었다. 이 책에서는 안과 밖의 공간적 상관성, 도쿠가와 시대와 메이지 시대의 시간적 연속성, 국가와 권력의 작용, 그리고 현상과 이념의 복합적 이해라는 네 가지 측면에 유의하면서 개혁 또는 혁명으로서의 메이지유신의 실체에 접근했다. 이를 통해 메이지유신이 근대화 모델로서 어떠한 빛과 그림자를 드리우는가를 밝히고 있다.

목차

메이지유신의 두 측면
메이지유신을 어떻게 볼 것인가
도쿠가와 평화와 막번 체제
일본의 개국과 정치 변동
메이지유신과 문명개화
유신과 혁명 사이
메이지유신의 빛과 그림자

저자 소개

저자 : 장인성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교수.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국제관계론 전공에서 개국개항기 한국과 일본의 국제정치사상에 관한 비교분석으로 학술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장소의 국제정치사상] [근대한국의 국제관념에 나타난 도덕과 권력], 공저로는 [탈20세기 대화록] [한국근대지식인의 민족적 자아형성] 등, 역서로는 [일본근현대사] [국제문화론]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일본에서 발전주의와 보수주의의 출발점은 ‘메이지유신(明治維新)’에서 찾을 수 있다. 메이지유신은 전통과 근대, 아시아와 서구, 자유민주주의와 공동체 사이의 간극을 만들어 낸 촉매물이자 출발점이었다. 메이지유신은 도쿠가와(?川) 봉건체제를 무너뜨리고 근대화와 국민국가건설을 이끈 변혁 내지 혁명이었다. 메이지유신은 외부의 위협에 국가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가와 민족의 독립과 발전을 모색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공간적으로는 국제화를 이룬 ‘세계 속의 일본’이 성립했고, 시간적으로는 문명개화와 국민국가를 만들어 ‘근세’에서 ‘근대’로 옮겨 갔다. pp.4-5

메이지유신은 ‘내적 개국’이었다. 유신은 부국강병의 물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뿐 아니라 서구의 학술?문화?사상?제도를 받아들이는 문명개화 과정이었다. 사민평등과 문명개화를 표방한 유신 정권은 문명개화를 실천하고 근대적 제도를 만들어 나갔다. pp.51-52

유신의 변혁은 권력 교체나 정치제도의 변혁뿐 아니라 정신적 변혁을 수반한 총체적인 혁명이었다. 혁명으로서의 메이지유신은 서구의 근대국가 형성 과정에서 혁명이 일어났던 것과 비슷했다.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혁명과 명예 혁명, 18세기 미국 독립 혁명 및 프랑스 혁명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파도를 형성하면서 근대국가의 내적 조건을 만들어 냈다. 이 파도는 19세기에 들어서면서 후발 국가들의 민족국가 형성을 촉구했다. 메이지유신도 세계사에서 이러한 혁명의 큰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었다. p83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