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1.동양철학사상

정관정요 (오긍) : 군주가 신하들과 나눈 치열한 정치 토론의 기록

동방박사님 2021. 12. 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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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군주가 신하들과 나눈 치열한 정치 토론의 기록
열린 리더십의 영원한 고전, 《정관정요》


중국의 역대 제국 가운데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화려한 문화를 국제적으로 꽃피웠던 당제국. 바로 중국사에서 가장 빛나는 황금기였던 당나라를 이끌었던 당태종 이세민은 역대 중국의 제왕 중 가장 위대한 군주이기에 그가 신하들과 나눈 문답을 정리한 《정관정요》는 이후 중국 제왕들의 리더십 교과서로 내리 읽혔다. 《정관정요》는 나라와 백성을 위해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하는지, 군주와 신하가 서로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군주와 신하 간에 치열하게 주고받은 문답의 기록이다. 오늘날 소통하는 리더십을 꿈꾸는 이들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사마천의 《사기》를 개인 최초로 완역했으며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고전 번역으로 꼽힌 《사기열전》을 번역했던 단국대학교 김원중 교수가 번역과 해제를 가다듬어 새로 출간하였다.

목차

서문 _5
해제 - 열린 정치와 소통하는 리더십의 고전, 《정관정요》 _18
정관정요서貞觀政要序 _34

권1

제1편 군도(君道 : 군주의 도) _38
군주가 바르면 나라가 안정된다 | 현명한 군주와 어리석은 군주 | 창업과 수성의 비중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 수나라의 멸망이 던지는 교훈 | 저절로 다스려지게 하라 |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이유 | 무위지치의 열 가지 방법 | 군주와 신하는 물고기와 물의 관계와 같다 | 편안함을 경계하라

제2편 정체(政體 : 정치의 요체) _57
활의 오묘한 이치를 파악하라 | 한 사람의 뜻을 꺾어야 하는 이유 | 경전에 정통하라 | 침묵이 독이 되는 이유 | 지나치게 꼼꼼하면 사리에 밝지 못하다 | 질병을 치료하듯 다스려라 | 구중궁궐에서도 삼가야 하는 이유 | 신하가 직간하게 하라 | 탁월한 장인이 있어야 보옥이 빛을 본다 | 큰 기러기가 얕은 연못으로 나오면 화살을 맞는다 | 뿌리가 흔들리지 않아야 가지와 잎이 무성해진다 | 군주가 먼저 엄정하고 공명해야 한다 | 스승 같은 신하가 필요하다 | 국법의 위력을 갖춰라

권2

제3편 임현(任賢 : 현신을 임용하라) _82
창업의 공신, 방현령 | 제왕의 업에 필수 불가결한 두여회 | 3백 번이나 간언한 위징 | 인물평에 뛰어난 왕규 | 북방에서 맹위를 떨친 명장 이정 | 당대의 명신, 문인 우세남 | 순박하고 충직한 전략가 이적 | 기민한 두뇌를 갖춘 변론가 마주

제4편 구간(求諫 : 간언을 장려하라) _112
신하란 군주의 허물을 비추는 거울 | 간언하는 신하가 있어야 멸망하지 않는다 | 게으름은 최고의 적 | 감정이 화를 부른다 | 관용봉과 비간이 되어라 | 적이라도 심복으로 받아들여라 | 간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라 | 신하들이 침묵하는 이유 | 거울 앞에서 모습을 비추어보라 | 문제의 싹은 미리 자른다

제5편 납간(納諫 : 간언을 수용하라) _128
군주라도 다른 사람의 아내를 빼앗으면 되겠는가 | 큰 궁궐은 백성을 떠나게 한다 | 말 한마디로 천하를 이롭게 한다 | 말이 죽었다고 사육사를 죽여서는 안 된다 | 백성의 욕망과 군주가 지닌 욕망의 차이 | 원칙을 지키는 데에는 위아래가 따로 없다 | 격하고 절박한 간언은 비방하는 것처럼 들린다 | 나 홀로 천리마를 타고 어디로 간단 말인가 | 달콤한 말로 가득 찬 상소문을 경계하라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 약혼한 여자는 군주도 탐하지 말라 | 연못 물을 말려 물고기를 잡으려는가 | 소인들은 모함과 비방만 일삼는다 | 현신과 충신은 어떻게 다른가 | 하늘 제사도 백성의 뜻대로 | 사당 아래의 쥐를 없애지 못하는 이유 | 군주의 잘못은 신하가 간언하라 | 집안의 진주를 파는 것이 죄가 되는가 | 사사로운 애정보다는 나라의 법이 우선이다 | 장점을 보고 등용하라 | 일관된 치도를 행하라

권3

제6편 군신감계(君臣鑒戒 : 군주와 신하가 거울삼아 경계함) _176
다스림은 군주와 신하 공동의 책임 | 감옥을 비우라 | 선한 자와 악한 자의 귀결점 | 미천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끝까지 갖고 간다 | 신하는 군주 하기 나름이다 | 물고기는 물을 떠나면 죽지만, 물은 여전히 물이다 | 군주가 행할 네 가지 | 정치적 혼란과 책임의 소재

제7편 택관(擇官 : 관리 선발) _199
천 장의 양가죽이 여우 겨드랑이 털 하나만 못하다 | 널리 보고 멀리 듣는 요령 | 사람을 임용하는 것은 그릇을 쓰는 것과 같다 | 중후한 외모와 화려한 언어를 경계하라 | 태평성대에는 덕망과 재능을 겸비한 자가 필요하다 | 지방관의 선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 상서성의 관리를 엄선해야 나라의 기강이 선다 | 자천은 위험하다 | 대의로써 신하를 인도하라 | 신하의 행위에는 여섯 가지 장단점이 있다 | 포상과 징벌에는 공정하라 | 때로는 말이 필요 없다

제8편 봉건(封建 : 봉건제) _222
공신을 예우하는 법 | 나라의 흥망성쇠는 사람의 다스림에 달려 있다 | 옛 법만을 고집하지 말라 | 세습제를 없애라 | 분열을 자초하는 제도들 | 성인의 덕치를 본받아라 | 재능과 덕행에 따라 관직을 주라

권4

제9편 태자제왕정분(太子諸王定分 : 태자와 왕자들의 서열 정하기) _244
집안일과 나랏일을 구분하라 | 자식 사랑도 절제가 필요하다 | 적자와 서자의 예우법 | 태자와 제후의 명분론

제10편 존경사부(尊敬師傅 : 스승을 존경하라) _252
스승 섬김의 예법 | 훌륭한 스승과 훌륭한 군주 | 훌륭한 사부가 성군을 만든다 | 사부를 황제 대하듯 하라 | 스승을 받들어야 하는 이유 | 태자는 나라의 운명이다 | 태자가 힘써 배우고 현인을 만나게 하라 | 신하들이 태자를 만날 기회를 열어주어라

제11편 교계태자제왕(敎戒太子諸王 : 태자와 왕자들을 교육하고 훈계함) _265
귀에 거슬리는 직언이 큰 인물을 만든다 | 사소한 일상에서 근본적인 이치를 꿰뚫어라 | 과거의 일을 거울삼아 몸가짐을 바로잡는다 | 덕으로 복종시켜라 | 젊어서의 고난이 천하를 알게 한다 | 아들이 예를 따르고 근신하게 하라 | 황자에게는 직책보다 가르침이 우선이다

제12편 규간태자(規諫太子 : 태자를 바르게 간함) _281
경전의 교훈은 인륜의 근본 원칙이다 | 원·형·이·정을 숭상하라 | 오락과 여색을 경계하라 | 한마음으로 태자를 보좌하라 | 목숨과도 바꾸지 않는 간언 | 사냥할 때는 그물을 한쪽에만 친다 | 악습을 버리고 성정을 바꾸라 | 입에 쓴 약은 병을 고치고 쓴 말은 실천에 유리하다 | 덕행의 근원은 절약이다 | 명실상부한 것만 따르라 | 듣기 싫은 말이 명약이다 | 작은 악행이라도 피하라

권5

제13편 인의(仁義 : 어짊과 옳음) _312
현인을 꿈에도 그리워하는 이유 | 태평성대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백성의 안녕이 국력의 근본 | 숲이 울창해야 새가 깃들인다

제14편 충의(忠義 : 충성과 의리) _318
은혜를 충성으로 보답한 풍립 | 숭고한 절개의 소유자 요사렴 | 과거의 주군에게 애도를 표하는 신하 | 충성과 절개가 찬미할 가치가 있는 이유 | 간언은 개인보다는 나라를 위한 것이다 | 군주의 시비를 가려줄 신하가 필요한 이유 | 거센 바람이 억센 풀을 안다 | 충신은 죽어도 영원히 살아 있다 | 군주의 간장을 자기 배 속에 넣은 충신 | 대를 이은 충성 | 충신이 순직하는 이유 | 고구려 사람을 칭찬하다

제15편 효우(孝友 : 효도와 우애) _335
계모도 정성껏 모신 방현령 | 형을 위해 대신 죽으려 한 우세남 | 어머니 병 소식에 곡기를 끊은 이원가 | 고조가 죽자 관직을 버렸던 이원궤 | 음식을 남겨 어머니를 봉양한 사행창

제16편 공평(公平 : 공평함) _341
적재적소 | 감정보다는 법을 따라야 한다 | 제갈량이 정치하는 방식 | 천자의 자매와 공주의 혼수는 차이가 없어야 한다 | 모반죄에 연루된 신하라도 공정하게 판단하라 | 자기 자식이든 원수든 능력이 답이다 | 옥에 티만 보지 말라 | 고요한 물에 자신을 비추어보라 | 인의가 근본이고 형벌은 그 끝이다 | 법률을 공정하게 적용해야 하는 이유 | 소송사건의 처리 원칙 | 상은 무겁게 형벌은 가볍게 | 군주의 자기 검증법 | 군주의 생각이 백성의 지향점이 된다 | 소금과 매실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

제17편 성신(誠信 : 성실과 신의) _378
백성은 흐르는 물이다 | 나라를 다스리는 네 가지 큰 줄거리 | 간사한 말재간이 나라를 뒤엎는다 | 곧은 나무는 그림자가 굽을까 걱정하지 않는다 | 군자와 소인을 뒤섞지 말라 | 문치로 태평성대를 이루다 | 먹을 것을 버리고 신의를 지켜라

권6

제18편 검소와 절약(儉約) _392
탐욕을 일으키는 물건은 보지도 말라 | 누각 건립 비용도 아깝다 | 호화 궁궐이 필요치 않은 이유 | 사람이 책을 읽는 까닭 | 화려한 묘소는 치욕을 부른다 | 소박함이 답이다 | 검소한 생활을 한 관리들을 기리다

제19편 겸양(謙讓 : 겸손과 사양) _403
요순 임금의 삶의 방식 | 공로가 있어도 겸손하라

제20편 인측(仁惻 : 어짊과 측은함) _409
궁녀들에게도 배필이 필요하다 | 굶주림 때문에 팔려 간 자식 | 죽은 신하를 자기 자식처럼 애도하다 | 병사의 죽음에 천자가 곡을 하다

제21편 신소호(愼所好 : 좋아하는 바를 삼가라) _414
군주는 그릇이요, 백성은 물이다 | 불로장생술은 허망하다 | 덕행을 수행하는 것만이 최상이다 | 훌륭한 장인의 구비 조건

제22편 신언어(愼言語 : 말을 삼가라) _420
군주의 모든 것은 기록된다 | 군주의 말과 백성의 말 | 가장 뛰어난 말재주는 눌변과 같다

제23편 두참사(杜讒邪 : 아첨과 무고를 막아라) _427
참언은 나라의 해충 | 아첨은 파국을 초래한다 | 근묵자흑 | 공정한 인사가 모든 일의 출발점이다 | 모함과 죽음 사이 | 태종의 세 가지 다짐

제24편 회과(悔過 : 허물을 뉘우침) _438
배우지 않는 것은 담벼락을 마주하는 것과 같다 | 자신의 명분을 지킬 때 안전하다 | 예절에 맞는 장례 의식 | 직언하는 신하를 꾸짖지 말라

제25편 사종(奢縱 : 사치와 방종) _444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백성에게는 은혜를 베풀라 | 과거보다는 현재가 보기 어려운 법 | 흥망은 재화의 축적이 아니라 백성의 안락에 달렸다

제26편 탐비(貪鄙 : 탐욕과 비루) _453
어찌 보석으로 참새를 잡으랴 | 황금 똥을 누는 소 | 구차스러운 재물을 경계하라 | 은 광산이 소중하지 않은 이유 | 탐욕이 재앙을 부른다

권7

제27편 숭유학(崇儒學: 유학을 숭상하라) _462
홍문관을 설치하다 | 공자를 숭상하라 | 유학자를 존중하라 | 경학에 정통한 자를 기용하라 | 경전에 밝았던 안사고 | 옥도 갈고 다듬어야 한다

제28편 문사(文史 : 문장과 역사) _473
화려한 문장보다 이로운 글 | 문장이 아니라 도덕과 품행이 중요하다 | 황제의 잘못은 일식이나 월식 같다 | 사관은 있는 그대로 기록해야 한다

제29편 예악(禮樂 : 예절과 음악) _480
휘는 죽어서나 피하라 | 가족 간의 위계질서 | 무속이 아니라 상례 규정을 따르라 | 스님이나 도사에게도 부모가 최우선이다 | 혼인은 장사하는 것이 아니다 | 며느리의 예절을 다하는 공주 | 접대 예절 | 서자들은 더욱 분수를 지켜야 한다 | 허명을 취하고 지엽을 추구하는 복상 | 복상은 감정의 깊이에 따라야 한다 | 복상 제도 개혁 | 부모는 자식의 효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 나라의 흥망은 음악에 달려 있지 않다 | 좋은 음악은 핵심만을 묘사한다

권8

제30편 무농(務農 : 농업을 장려하라) _502
농사가 근본이다 | 누리를 삼킨 태종 | 길흉은 음양이 아닌 인간에 달렸다 | 농사철에 농민을 동원하지 말라

제31편 형법(刑法 : 형법의 집행) _509
법은 관대하고 간략해야 한다 | 모반 행위는 탄로 나게 마련이다 | 사형 집행은 다섯 번 신중히 하고 일상 업무에도 살얼음 위를 걷듯 긴장하라 | 재앙과 복은 행위의 선악에 따라 결정된다 | 정상참작하여 억울함을 없애라 | 법 집행은 일관성 있게 하라 | 군주가 모시기 쉬우면 신하의 마음도 알기 쉽다 | 한비의 엄한 형법에 신중하라 | 민생이 최우선이다 | 아랫사람의 잘못을 윗사람에게 떠넘길 수 없다 | 형법은 관대하고 공평하게 집행해야 한다

제32편 사면(赦令 : 사면령) _531
사면을 경계하라 | 법령은 간결해야 한다 | 명령은 번복해서는 안 된다 | 사면으로 혼란스럽게 할 수는 없다
제33편 공부(貢賦 : 공물과 조세) _537
공물은 그 지역의 산물로 한정한다 | 무슨 덕으로 조공을 받는가 | 공물은 신중히 받으라

제34편 변흥망(辯興亡 : 흥망을 변별하라) _543
국운은 군주의 덕행에 달려 있다 | 인재 모으기에 힘쓰고 창고를 비워라 | 은혜를 등지면 멸망한다 | 거듭된 승리는 패망의 시작이다 | 자기 살점을 뜯어 먹으면 죽는다

권9

제35편 정벌(征伐 : 정벌의 시기) _552
형세가 불리할 때의 제압법 | 모반자들은 은덕으로 어루만져라 | 군대는 흉기이고 전쟁은 불행이다 | 헛된 명예를 위해 백성을 상하게 할 수는 없다 | 장례 기간에는 토벌을 피한다 | 이민족과의 화친 정책도 필요하다 | 혼란을 평정한 뒤에는 무기를 쉬게 하라 |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를 생각하라 | 장수의 일은 장수에게 맡겨라 | 장수의 결단력이 승리를 이끈다 | 백성을 보살피되 적도 헤아려야 한다 | 고구려 정벌은 나라만 상하게 한다 | 진퇴와 존망의 법칙을 알라 | 만족할 줄 알면 치욕을 당하지 않는다 | 창업과 수성의 자세를 겸하라 | 무력을 남용하지 말라 | 궁궐 건축은 백성을 고달프게 할 뿐이다 | 진귀한 세공물은 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하는 도끼이다

제36편 안변(安邊 : 변방을 안정시켜라) _579
회유 정책으로 흉노를 다스려라 | 뿌리를 흔들면 가지와 잎도 흔들린다 | 과도한 변방 수비를 경계하라 | 간언을 따르지 않으면 후회하게 된다

권10

제37편 행행(行幸 : 지방 순시) _596
잦은 지방 순시는 국말에 이르는 길 | 수나라의 멸망이 주는 교훈 | 군주의 욕망과 민심의 상관관계

제38편 전렵(?獵 : 사냥) _603
사냥을 절제해야 하는 이유 | 새지 않는 비옷 | 간언에는 절차탁마가 필요하다 | 맹수와 싸우는 것은 군주의 일이 아니다
제39편 재상(災祥 : 재해와 상서로움) _612
좋은 징조가 우스운 이유 | 재앙은 구휼과 덕행으로 막는다 | 혜성도 두렵지 않은 이유 | 오래 가꾼 아름드리나무의 잎 | 군주가 도리를 다하면 재앙은 복으로 바뀐다

제40편 신종(愼終 : 신중한 끝맺음) _623
혼란스러운 미래를 대비하라 | 군주의 욕망을 채우면 대업을 완수하기 어렵다 | 책 속에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 있다 | 초심을 간직하라 | 검약을 실천하라 | 조심하고 삼가라 | 자신을 억제하는 것이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 소인을 멀리하라 | 근본에 충실하라 | 감정에 따라 인물을 평가하지 말라 | 빈번한 사냥은 재앙을 부른다 | 군주와 신하 사이에도 예와 충이 필요하다 | 겸손만이 교만과 탐욕에서 구해줄 수 있다 | 군주의 정성 앞에서는 재앙도 무색해진다 | 높이 쌓은 산도 죽롱 하나 차이로 허물어진다 |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여 실천하라 | 지키기는 어렵다 | 절제하여 끝까지 미덕을 지키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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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역 : 김원중 (Kim Won-Joong,金元中)
 
성균관대학교 중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만 중앙연구원과 중국 문철연구소 방문학자 및 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방문교수, 건양대학교 중문과 교수, 대통령직속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중국인문학회·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동양의 고전을 우리 시대의 보편적 언어로 섬세히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여, 고전 한문의 응축미를 담아...
 
출판사 리뷰
1. 열린 정치와 소통하는 리더십의 고전
- 불통의 시대, 경청하고 소통한 열린 리더십의 정수를 만나다


《정관정요》는 중국의 가장 빛나는 황금기를 이끌었던 당태종 23년 치세 동안의 정치 토론 기록이다. 모든 권력을 쥔 제왕이 신하들과 격의 없이 나눈 정치에 관한 대화는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생생하고 치밀하다.

당태종은 현명한 신하들이 있어야 나라가 제대로 다스려진다고 믿고 실천한 인물로, ‘현무문의 변’ 당시 이건성의 충복이었던 위징을 재상으로 등용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위징뿐 아니라 《정관정요》에는 당태종이 신임하고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눈 신하의 이야기가 여럿 등장한다. 특히 〈임현〉 편에서는 위징을 비롯해 방현령·두여회·왕규·이정·우세남·이적·마주 등 황제 앞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간언으로 태종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들이 두루 등장한다.

이러한 태종의 정치철학은 “동으로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단정히 할 수 있고, 고대 역사를 거울삼으면 천하의 흥망과 왕조 교체의 원인을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기의 득실을 분명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한 데서 분명히 드러난다. 특히 〈구간〉 편에는 그러한 태종의 태도를 상세하게 엿볼 수 있다.

정관 15년, 태종이 위징에게 말했다.
“요즘 조정의 대신들은 한결같이 나라의 대사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은 무엇 때문이오?”
위징이 대답했다.
“폐하께서 마음을 비우고 신하들의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마땅히 말하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옛사람은 ‘신임하지 않는 사람이 간언하면 자기를 비방한다고 생각하고, 신임하는 사람이 간언하지 않으면 봉록만 훔치는 자라고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재능은 각기 다릅니다. 성격이 유약한 사람은 속마음이 충직해도 말하지 못하고, 관계가 소원한 사람은 신임받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 감히 말하지 못하며, 마음속으로 개인의 득실을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이익이 있는지 없는지 의심하므로 감히 말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서로 침묵을 지키고 남의 말에 고개만 끄덕이며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태종이 말했다.
“진실로 그대가 말한 것과 같소. 나는 항상 이 일을 생각할 것이오. 신하들이 비록 간언하려고 해도 군주의 노여움을 사서 죽게 될까 두려워하는 것이오. 그것은 간언하다가 솥에 던져져 삶아 죽이는 일을 당하거나 적의 시퍼런 칼날에 내던져지는 것과 또한 무엇이 다르겠소! 그러므로 충직한 신하가 군주에게 충성을 다해 간언하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매우 어려워하는 것이오. 그러니 우임금이 이치에 맞는 말을 들으면 경의를 표해 감사한 것은 이 때문이 아니겠소! 나는 지금 가슴을 크게 열고 신하의 원대한 생각과 간언을 받아들일 것이오. 여러분은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두려워해 자기의 말을 진실되게 펼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 제4편 〈구간〉 중에서

소통이 화두가 된 이 시대에 《정관정요》가 던지는 소통하는 리더십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자극을 줄 것이다.

2. 중국의 가장 위대한 군주, 당태종 이세민의 리더십
- 끊임없이 성찰하고, 독단에 빠지는 것을 경계한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를 만나다


《정관정요》는 당태종이 다스렸던 당나라 시기, 정치의 요체를 정리한 책이라는 뜻으로 당나라 시기 사관이었던 오긍이 서술한 책이다. 오긍은 당태종이 죽은 지 20여 년 뒤에 태어났으나 당태종이 신하들과 나눈 문답의 기록을 보고 후세 제왕들에게 본으로 삼고자 책을 저술하였다.

당태종 이세민은 수나라 산서지방 무인귀족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수나라 양제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시행하고 사치하여 민심이 흉흉해지자 아버지 이연을 설득해 병사를 일으켰다. 마침내 이연은 당나라를 건국하고 황제가 되었다. 이세민의 공이 컸으나 맏아들 이건성이 황태자가 되었는데, 이건성은 눈엣가시 같은 이세민을 질투하여 제거하려 했으나, 이를 눈치 챈 이세민이 먼저 현무문에서 이건성을 죽이고 즉위하게 된다.

당태종 이세민은 제위에 오르기까지 무력에 의존했으나 즉위한 이후 치세하는 동안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엎을 수도 있다’라는 유교적 전제를 내세웠다. 그만큼 국정에 있어 늘 자신을 돌아보고 신하들의 말을 경청했다. 아울러 역사와 각종 학문에 정진하여 늘 공부하고 연구하는 군주의 자세를 지키고자 하였다. 특히 수많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유명한 ‘창업이 쉬운가, 수성이 어려운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 계속 던진 것으로 유명하다.

3. 동양고전 번역에 평생을 바친 김원중 교수의 번역 《정관정요》
- 오긍의 《정관정요》의 정본을 토대로 꼼꼼하고 새롭게 다시 보완한 명역.


사마천의 《사기》를 세계 최초로 개인이 번역해 화제가 되었던 김원중 교수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고전번역에 한결같이 몰두하고 있다. 그러한 성실성을 바탕으로 번역한 《사기열전》은 교수신문이 뽑은 최고의 번역서에 뽑히기도 했으며, MBC 〈느낌표〉 선정도서인 《삼국유사》를 비롯해 20여 권의 고전을 번역해왔다. 이런 방대한 번역 작업을 바탕으로 쌓은 중국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국내에서 쉽게 어깨를 견주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이다.

이번에 전체 편을 완역한 《정관정요》는 쉬다오쉰이 번역하고 천만밍이 교열한 《정관정요》를 저본으로 하고, 핑위치엔이 주석을 단 《정관정요》와 예광다의 《정관정요전역》 등도 참조하여 번역하였다. 여러 판본을 비교 대조하는 교감작업을 꼼꼼히 진행해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유려한 번역이 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