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동양철학의 이해 (책소개)/1.동양철학사상

나는 역경을 이렇게 읽었다 : 64개 코드와 글에 담김 동양인문학 최고의 지혜와 경륜

동방박사님 2021. 12. 18. 08:45
728x90

책소개

흔히 유교의 대표적인 경전을 ‘사서삼경’이라고 하는데, 그 중 3경(三經)의 하나가 『역경』이다. 『역경』의 본래 명칭은 역(易) 또는 주역(周易)이었는데 점서(占書)였던 것이 유교의 경전으로 발전한 책이다. 최초의 역경은 길흉(吉凶)을 알기 위하여 점을 치기 위한 복서(卜筮)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었다. 하지만 주역 혹은 역경은 단순한 점술책이 아니다. 역이란 말은 변역(變易), 즉 ‘바뀐다’ 또는 ‘변한다’는 의미이며,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책이다.

역을 만든 사람을 보통 ‘역유사성(易有四聖)’이라고 하는데, 역유사성은 “역에는 네 명의 성인이 있다”라는 뜻이다. 역을 만든 네 명의 성인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복희(伏羲), 주(周)나라를 세운 문왕(文王)과 문왕의 아들 주공(周公) 그리고 공자(孔子)이다. 역경의 전체 구성은 상경(上經)·하경(下經)과 해설 부문인 십익(十翼)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은 64괘의 상징적 부호와 각각에 붙여진 짧은 점단(占斷)의 말로 이루어져 있으며, 본문의 해석은 단전을 비롯해 10편이 있으므로, 이를 ‘십익’이라고 한다. 역경은 이 경과 전(傳)의 총칭이다.

역경은 유교 경전인 ‘오경’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 세계의 변화를 전제로 하고 음양의 부호체계를 통하여 그 변화를 법칙화하고 체계화하는 이론이다. 옛사람이 象, 數라고 하는 표현방식으로 자연의 법칙과 인도를 모방하는 類萬物의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졌다. 그것은 우주만물에 대한 고도의 개괄이라 할 수 있다. 역경은 부호체계와 문자체계로 되어 있는데, 부호체계는 괘효상(卦爻象)을 가리키고, 문자체계는 괘의 명칭, 괘사(卦辭)와 효사(爻辭)를 가리킨다. 부호체계는 數(數學)를 포함하고, 괘상은 천지인 삼재의 중국 전통 우주관을 반영하고 있다.

이 책은 1편 역의 탄생과 개념, 태극과 점, 역경의 미래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2편에서는 상경(上經) 첫 번째 乾卦에서 30번째 離卦까지이고, 하경(下經) 31번 째 咸卦에서 64번째 未濟卦까지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04년 중국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에 방문학자로 2년간 방문하면서 심도있게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평소 한국에서 역경을 연구했을 때와 달리 역경의 본고장인 중국에서 공부하면서 원서를 읽고 중국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연구의 폭과 넓이가 깊어졌다.

이중톈은 “우주 만물은 신의 예술품이며 인간은 신이 만든 예술품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이고 신의 최고의 회심작”이라고 말하며, “인간의 예술은 신의 예술을 모방할 수 있으며 신의 목적을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따라서 “신의 목적은 바로 조화이며 이 세상 모든 사물의 조화로운 발전이며 유기적인 연계”이므로 그것이 ‘美’가 된다 하였다. 여기에 고대 예술과 역경, 원시사유가 표현하는 자연과의 합일, 그리고 중국 문화에 나타나는 세계, 인간, 철학, 예술의 합치가 의의를 갖게 되는 근거가 바로 역경에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머리말에 있는 말을 인용하면, ‘전투에 진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없다’는데, 대한민국에는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책무를 지닌 사람들 중 이런 위기를 사전에 감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능력자가 없었던 것인지? 미래 예측을 통하여 흉(凶)은 피하고 길(吉)은 취함으로써 개인이나 조직·국가가 안정된 삶을 영위하고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큰 지혜는 없는지? 목마르고 절실할 때에 제가 만난 것이 바로 역경(易經)이었다. 하늘의 도(道), 땅의 도(道), 인간의 도(道), 삶과 죽음의 이치, 귀신의 정상(情狀), 이 중 한 가지라도 깨우칠 수만 있다면, 깨우쳐서 국리민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떠한 대가라도 치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한다. 역을 허상이 아닌 현실 세계에 적용하고 처세에 응용하는 바람을 담은 책이다.

목차

머리말
추천사
제1편 역경(易經)의 문(門)에 들어서다
제1장 역(易)이란 무엇인가
01 역경을 만든 사람들
02 복희 : 역(易)을 창조하다
03 역(易)이란?
04 64괘와 바코드
05 복희의 깨달음 : 기(氣)의 우주(宇宙)
06 태극에서 8괘까지
07 8괘(八卦)와 64괘(六十四卦)
제2장 역경(易經)의 탄생
01 역경의 구조
02 문왕의 생애와 업적
03 주공의 생애와 업적
제3장 공자(孔子), 가 죽 끈이 세 번 끊 어지도록
역 경(易經)을 읽다
01 공자와 역경
02 역경(易經)과 역전(易傳)
제4장 우리나라에로의 역경(易經)의 전래와 태극기(太極旗)
01 우리나라에로의 역경(易經)의 전래
02 태극기
제5장 역경(易經)의 미래
01 구정무금(舊井无禽)
02 역경(易經)의 새로운 비상(飛上)
제6장 역(易)과 점(占)

제2편 역경(易經)·상(上)
본문(本文)에 들어가기 전에
01 乾(건)
02 坤(곤)
03 屯(준)
04 蒙(몽)
05 需(수)
06 訟(송)
07 師(사)
08 比(비)
09 小畜(소축)
10 履(리)
11 泰(태)
12 否(비)
13 同人(동인)
14 大有(대유)
15 謙(겸) 16 豫(예)
17 隨(수)
18 蠱(고)
19 臨(임)
20 觀(관)
21 ??(서합)
22 賁(비)
23 剝(박)
24 復(복)
25 无妄(무망)
26 大畜(대축)
27 ?(이)
28 大過(대과)
29 坎(감)
30 離(리)
제3편 역경(易經)·하(下)
31 咸(함)
32 恒(항)
33 遯(돈)
34 大壯(대장)
35 晉(진)
36 明夷(명이)
37 家人(가인)
38 ?(규)
39 蹇(건)
40 解(해)
41 損(손)
42 益(익)
43 ?(쾌)
44 ?(구)
45 萃(취)
46 升(승)
47 困(곤) 48 井(정)
49 革(혁)
50 鼎(정)
51 震(진)
52 艮(간)
53 漸(점)
54 歸妹(귀매)
55 ?(풍)
56 旅(려)
57 巽(손)
58 兌(태)
59 渙(환)
60 節(절)
61 中孚(중부)
62 小過(소과)
63 旣濟(기제)
64 未濟(미제)
 

저자 소개 

저 : 김성곤 (金成坤)
 
· 1957년 경북 상주 출생
· 학력: 충남고
영남대 행정학과
경북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 경력: 제5회 국회 입법고등고시합격(1981년)
의사과장·의사국장
보건복지위·문화체육관광위 전문위원
환경노동위·국회운영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
국회입법차장(차관급)
현) 삼성화재(주) 상임고문
· 수상경력: 황조근정훈장(1996년 국회 올해의 공무원)
· 기 타: 중국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 방문학자(2년)
중국어 검정시험(HSK) 고급(9급)
2006·2007 한중 환경기업전람회 한국 측 단장
중국전국인민대표회의, 중국사회과학원, 중국인민대학 법학대학 원장, 베이징대 역사계 학장 등의 초청을 받아 중국 방문 교류
 
 
 

추천평

[역경]은 중국인에게 있어서도 신비하고 난해하기 짝이 없는 고전입니다. 중국의 방대하고 심오한 문화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분야를 전공하거나 연구하는 전문가나 학자 외에 일반 중국사람들도 쉽게 건드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제대로 중국어를 공부하지 않고 한국의 상용한자 정도만 아는 한국 사람에게 있어 [역경]은 분명 수수께끼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 장충의 , 인민일보 해외판 한국 대표부 대표

그는 더 이상 성현들의 가르치심이나 말씀에 구애 받지 않고 점점 독자적인 견해를 가지게 되었고, 육조(六祖) 혜능(慧能) 스님의 말씀처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들을 보지 않고 달을 직접 보게 되었으며, 각종‘설(說) ’,‘논(論) ’,‘해(解)’의 화려한 외피를 벗겨내 수 천년 전으로 추슬러 올라가 주문왕(周文王)과 주공(周公)의 말씀의 참뜻에 접근하였습니다.
- 장충의 , 인민일보 해외판 한국 대표부 대표

바로 그 시간마다 그 대화마다 역경(易經)이나 고사성어의 한두 구절이 인용되곤 하였습니다. 업무와 직접 관련되는 것이든 시사의 한 토막이든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나 유머이든 어떤 대화에서도 역경(易經)의 구절들은 자연스럽게 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저자는 역경(易經) 원전의 가치가 유교와 성리학으로 또는 명리학으로 가려져 있음을 안타까워하였습니다. 특히 후배들이 논어나 맹자 못지않게 실제의 인생살이와 국가운영에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고전으로 읽을 수 있기를 바라곤 했습니다. 가장 막내 후배였던 저에게 추천사를 맡기신 것도 이러한 후배들을 향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 장은덕, 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팀 입법조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