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3.한국문학

10.은희경 < 새의 선물 >

동방박사님 2022. 1. 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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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15
은희경 장편소설 새의 선물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새의 선물』(1995)은, 은희경 소설세계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열두 살 이후 더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고 단호하게 선언하는 소녀 진희를 통해 삶의 진실을 가차없이 폭로한다.

어린 화자의 성장과 함께 당대 인물군상들의 삶의 모습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새의 선물』은, “환멸의 학습을 통해 인간 성숙을 그린 뛰어난 성장소설이자 지난 연대 우리 사회의 세태를 실감나게 그린 재미있는 세태소설”이란 호평을 받았다. 인생 자체에 대한 냉소로부터 비롯된 시니컬한 진희의 시선은 다채로운 등장인물들이 서로 부대끼며 빚어내는 갖가지 희극적인 삽화들에 사실성을 부여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삶의 진실이란 무엇인가,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묻게 한다. 동시에 이 소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비밀스런 관계의 본질과 삶의 심연에 흐르는 위악적 경험의 비합리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저자 소개

저 : 은희경 (Eun Hui Gyeong,殷熙耕)
 
1959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했고 전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문과와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독과 내면적 상처에 관심을 쏟는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여 젊은 작가군의 선두 주자가 되었다. 등단 3년만인 1998년에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 수상하면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이사(제4대, 임기3년)...
 

출판사 리뷰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015
은희경 장편소설 새의 선물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새의 선물』(1995)은, 은희경 소설세계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열두 살 이후 더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고 단호하게 선언하는 소녀 진희를 통해 삶의 진실을 가차없이 폭로한다.

어린 화자의 성장과 함께 당대 인물군상들의 삶의 모습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새의 선물』은, “환멸의 학습을 통해 인간 성숙을 그린 뛰어난 성장소설이자 지난 연대 우리 사회의 세태를 실감나게 그린 재미있는 세태소설”이란 호평을 받았다. 인생 자체에 대한 냉소로부터 비롯된 시니컬한 진희의 시선은 다채로운 등장인물들이 서로 부대끼며 빚어내는 갖가지 희극적인 삽화들에 사실성을 부여하면서, 우리로 하여금 삶의 진실이란 무엇인가,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묻게 한다. 동시에 이 소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비밀스런 관계의 본질과 삶의 심연에 흐르는 위악적 경험의 비합리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인생의 희비극적 단면에 대한 절묘한 포착, 상식을 뒤집는 역설과 잠언의 적절한 구사, 일상적 경험을 형이상학적 인식으로까지 끌어올리는 치열한 탐구정신 등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 작품은 우리 문학의 중요한 수확이며, 이제는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작가가 된 은희경의 영혼과 정신의 거센 출렁거림과 인간의 삶과 세계를 꿰뚫는 빛나는 통찰이 돋보이는 역작이다. 조숙한 소녀 진희의 시선을 통해 제시되는 삶에 대한 모험적, 도전적 통찰은 그간 우리를 지배해왔던 삶의 금기와 규범체계, 지식 따위의 고정관념들을 통렬하게 해체하며 『새의 선물』 출간 20주년을 앞둔 오늘날까지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추천평

진희의 성장 과정은 기존의 보편성을 넘어서는 스스로의 지성을 확립하는 단계도, 그를 통해 공동체와의 화해를 모색하는 시도도 따르지 않는 성장이다. 다만 어린 시절에 얻은 삶에 대한 사소한 성찰을 진리라 믿으며 그것을 자기기만과 끝없는 긴장을 통해서 연장해나가는 성장일 뿐이다. 한마디로 『새의 선물』은 진희의 성장 없는 성장 과정을 통하여 한편으로는 한국사회에 깃들어 있는 절망의 징후를 표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용기와 결단의 부족으로 부조리한 현실세계를 냉소할 뿐인 진희를 냉소하는 중층적 주제 제시 방식이 돋보이는 소설이며, 가차없는 시선과 인간적인 다감을 가장 조화롭게 결합시킨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소설사의 소중한 거점인 것이다.
- 류보선(문학평론가, 군산대 국문과 교수)

미성년의 시기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자신에게만 집중하느라 곧잘 상처입고 연민에 빠지는 불완전한 ‘서정시대’로 내던져지는 것에 다름아니다. 뿐만 아니라 되돌아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성장은 이미 이루어졌거나, 혹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다. (…) 『새의 선물』은 앞날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 청신한 아침의 소설이 아니라, 문득 하루의 과오가 뚜렷해지는 어느 황홀하지 않은 저녁의 소설이다. 소설은 우리에게 해바라기 씨앗 대신, 세상에 대고 잠시 웃을 수 있는 한줌의 농담을 남겨두었다. 은희경은 이렇게 농담은 오래 지속된다고 속삭인다.
강지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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