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1.서양고전문학

31.그리스 로마신화 ( 토머스 불핀치)

동방박사님 2022. 1. 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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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체계화와 예술적 형상화

『알수록 다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00』에서는 불핀치 신화를 기본 스토리로 하되, 연대기순 배치와 주제별 일람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신들의 스토리가 보다 명확하게 정리될 수 있도록 체계화를 시도하였다. 또한 상상의 영역으로만 남아 있던 그리스 로마의 신들의 모습과 스토리의 세계가 르네상스 예술가들의 화려하고 수준 높은 그림과 조각 200여 점으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신화 원전 예술작품 배치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활약했던 귀스타브 모로, 루벤스, 발다사레 페루치, 니콜라 푸생, 안젤리카 카우프만, 줄리오 로마노의 생동감 넘치는 명작들을 통해 우리가 상상해 온 그리스 로마 신화를 새로운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그리스와 로마의 신
01. 그리스의 신들 02. 로마의 신들

제우스와 올림프스 신들의 세계
03. 신들의 탄생 04. 신들의 전쟁 05. 괴물과의 전쟁 06. 신들의 제왕 제우스
07. 신들의 여왕 헤라 08. 불씨의 여신 헤스티아 09. 레토와 농부들 10. 레토와 니오베
11. 제우스와 이오 12. 제우스와 에우로페 13. 제우스와 알크메네 14. 제우스와 레다
15.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16. 제우스의 남자 17.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18. 바다의 신 포세이돈
19. 오리온 20. 다나이데스의 형 21.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 22. 처녀 신 아르테미스
23. 에오스와 티토노스 24.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25. 엔디미온의 잠 26. 전령의 신 헤르메스
27. 헤르마프로디토스 28. 시시포스의 형벌 29. 지혜의 여신 아테나 30. 돌이 된 아글라우로스
31. 저승의 제왕 하데스 32.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33. 사랑의 전령 에로스 34. 에로스와 프시케
35. 프시케의 고행 36. 전쟁의 군신 아레스 37. 죽음의 신 38. 태양의 신 아폴론
39. 아폴론과 히아킨토스 40. 아드메토스와 알케스티스 41. 파에톤 42. 아폴론과 마르시아스
43. 코로니스와 까마귀 44.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45. 천계의 신 46. 술의 신 디오니소스
47. 미다스의 손

올림프스의 님프와 숲의 정령들
48. 아레투사와 알페이오스 49. 베르툼누스와 포모나 50. 메아리가 된 에코 51. 수선화가 된 나르키소스
52. 바우키스와 필레몬 53. 에리시크톤 54. 클리티에의 비애 55. 꿀벌지기 아리스타이오스
56.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57.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58. 드리오페

프로메테우스의 신화
59.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 60. 판도라의 상자
61. 인간의 시대와 대홍수 62. 데우칼리온과 피라

영웅들의 시대
63.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64.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65. 페르세우스의 귀환
66. 카드모스 67. 이아손과 황금 양털 68. 이아손과 메디아
69. 멜레아그로스와 아탈란테 70. 아탈란테와 히포메네스 71.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
72. 미궁의 괴물 미노타우로스 73. 테세우스와 페리토스 74. 장인 다이달로스
75. 영웅 헤라클레스 76. 헤라클레스의 12과업 77. 노예가 된 헤라클레스
78. 헤라클레스와 아켈로오스 79. 헤라클레스와 네소스 80. 헤라클레스의 죽음

배신과 복수, 저주의 가문
81. 탄탈로스의 교만 82. 펠롭스와 포세이돈 83. 펠롭스의 비극
84.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 85. 아이기스토스의 복수 86. 끝나지 않은 저주
87. 오레스테스의 복수 88. 오이디푸스의 비극 89. 안티고네의 비극

인간 시대의 비극적 사랑
90. 케익스와 알키오네 91. 히프노스와 모르페우스 92. 피라모스와 티스베
93. 헤로와 레안드로스 94. 니소스와 스킬라 95. 글라우코스와 스킬라
96. 익시온의 후예 97. 영웅 벨레로폰 98. 비블리스와 카우노스
99. 미르라와 키니라스 100. 남자가 된 이피스
 

저자 소개

저 : 토머스 불핀치 (Thomas Bulfinch)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에서 출생. 보스턴 라틴 스쿨,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 등 명문학교를 거쳐 1814년 하버드대학(고전학 전공)을 졸업하고, 모교인 보스턴 라틴 스쿨에서 교사로 근무하였다. 1837년 보스턴 머천트 은행에 들어가 평범한 은행원으로 생애를 마쳤다. 미국의 산업혁명 시대를 살다간 그는, 이러한 실리적인 시대에는 고대의 신화와 전설 속에서 높은 정신성과 풍요한 인간성을 찾아야 한다고 부르짖었...
 

책 속으로

헤르메스는 아틀라스의 딸 마이아(Maia)와 제우스 사이에서 난 아들로 어릴 때부터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헤르메스의 재능을 높이 산 제우스는 그를 전령으로 삼기로 했다. 그래서 헤르메스는 신들과 인간들, 여러 신들 사이를 오가며 다리 역할을 하게 되었다. 죽은 이의 영혼을 산자들의 세계에서 죽은 자들의 세계로 데려다 주는 것도 헤르메스가 하는 일이었다. --- p.132

아프로디테의 출현은 매력과 쾌락과 사랑의 징후이면서 풍요의 상징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수많은 씨앗 중에서도 단연 풍요의 상징이었던 사과와 석류를 아프로디테에게 제물로 바쳤다. 아프로디테는 비둘기를 사랑했다. 아프로디테의 식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와 도금향은 사랑의 상징이 되었다. --- p.162

미다스는 뛸 듯이 기뻤다. 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하인들에게 훌륭한 음식을 장만하라고 분부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빵을 만져도 그것이 손 안에서 단단해지고 음식을 입에 가져가도 곧 굳어 이가 들어가지 않았다. 포도주를 한 잔 마시니 그것 역시 녹은 황금처럼 역겹게 목구멍을 내려갔다. 이런 예기치 못한 고통에 놀란 미다스는 모든 것을 금으로 변하게 하는 자신의 능력을 떨쳐 내려고 애썼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그토록 갈망하던 선물을 증오하기 시작하였다. --- p.251

피그말리온 효과_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여인상을 갈라테아라 이름 짓는다. 세상의 어떤 살아 있는 여자보다도 더 아름다웠던 갈라테아를 피그말리온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여신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사랑에 감동하여 갈라테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 간절히 원하고 기대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신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 p.302


프로메테우스는 소를 잡아 신의 몫과 인간의 몫으로 나눌 때 소의 뼈를 가지런히 정렬하여 이를 윤기가 흐르는 비계로 감싸고, 살코기와 내장을 가죽으로 감싸 제우스신에게 무엇을 가져갈 것인지 선택하게 하였다. 제우스는 보기 좋은 뼈다귀가 포장된 것을 선택하였다. 프로메테우스의 계략에 속은 제우스는 분노하여 프로메테우스가 들고 있던 불을 빼앗았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를 또 한 번 속이고 꺼지지 않는 불을 회양목 안에 넣어 인간에게 몰래 주었다. --- p.318

헤라클레스가 태어난 후 제우스는 그에게 불사의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잠이 든 헤라의 젖을 물리는데 젖을 빠는 힘이 얼마나 강했던지 헤라가 놀라 아기를 뿌리치면서 흘러나온 젖이 은하수가 되었다 한다. 제우스는 그런 헤라를 달래기 위해 아이의 이름을 ‘헤라의 영광’이란 뜻으로 헤라클레스라고 지어주었다. 하지만 제우스가 바람 피워 낳은 자식이기 때문에 분노한 헤라를 진정시키고자 붙였다지만 효과는 거의 못 봤다. 오히려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과는 다르게 헤라에게 온갖 시련을 받게 된다. --- p.411

신화에 의하면 헤라클레스는 죽은 후 제우스에 의해 육신은 하늘로 올려져 별자리가 되었고, 영혼은 올림포스로 가게 되었다. 인간의 육체가 사라져 영혼만이 남게 된 헤라클레스는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하늘로 거두어져 불멸의 삶이 주어지게 된다. 신이 된 헤라클레스는 올림포스의 온 기가스(기간테스)와 기간토마키아 전투에서 기가스들을 지휘하는 알퀴오네우스를 죽이고 기가스들을 모두 물리쳤다. 그리고 헤라와 화해하고 그녀의 딸인 여신 헤베와 결혼하였다.
--- p.443
 

출판사 리뷰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인류 문명에 미치는 힘

태초의 혼돈을 상징하는 카오스, 성서의 주요 모티브인 새로운 창조,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의 신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본질(에코와 나르시스, 피라모스와 티스베), 저주받은 가문의 복수(탄탈로스, 오이디푸스 등), 나르스시즘과 동성애(아폴론과 히아킨토스), 축제와 카니발의 기원(디오니소스), 새로운 문명지를 찾아 나서는 대모험과 영웅의 분투(아르고 호 원정,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의 영웅담) 등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헬레니즘 문화를 구성하고 있는 서구인들의 사고와 상상이 그대로 담겨 유럽문화를 이루는 근본적인 원형질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작용하는 오늘의 지구촌 시대에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인류 문명에 미치는 힘은 강력하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나이키, 헤라, 헤르메스 등 수많은 브랜드들이 그리스 신들의 이름에서 차용되었고, 나르시시즘이나 오이디푸스 콜플렉스 등은 세계인들의 예술과 연극의 원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헤라클레스, 아킬레우스, 페르세우스, 프로메데우스는 영화, 미디어, 광고 세계에서 중요한 모티브로 자리 잡고 있다.

SNS로 전 세계가 소통하는 21세기에 신화 읽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아마도 그건 신화시대 최초의 쾌속선인 「아르고 호」를 타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했던 아르고 원정 대원들이 그렸던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이 아닐까. 신화의 동경이 때로는 이카루스의 무모한 날갯짓이 되더라도, 아프로디테의 케스토스 히마스가 애원하는 사랑의 슬픈 몸짓이 될지라도, 신화가 추구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정신적 탐험은 바로 인간이 그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의미 있는 날갯짓일 것이다.
신들이 사라진 시대에 신화는 진리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신화의 가치는 아일랜드의 신화학자 제러마이어 커틴이 말한 “영혼이 육신과 동행하듯이 진리와 동행하는 것은 모두 신화”라는 주장에 공감하게 만든다. 자, 이제 신화시대의 아르고 탐험대가 그랬던 것처럼 나만의 욕망과 희망의 노를 저으며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돼 미지의 세계를 눈 밝게 뜨고 날아가 보지 않으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