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문학의 이해 (책소개)/1.서양고전문학

64.주홍글씨 (너새니얼 호손)

동방박사님 2022. 1. 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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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850년에 출판된 너새니얼 호손의 첫 번째 장편 소설 [주홍글씨]는 청교도주의의 인습적 도덕사회에서 애정도 없이 늙은 학자와 결혼한 헤스터 프린이 뉴잉글랜드라는 신세계에서 젊은 목사와 불륜의 관계로 인해 냉혹한 제재를 받으며 살아나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윤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상징적이란 말은 이 소설이 상징으로 시작해서 상징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인 헤스터 프린의 가슴에 시종일관 붙어 다니는 주홍글씨 A자는 Adultery 의 머릿글자로 간음이란 뜻이다. 그러나 이 글씨는 헤스터의 굴할 줄 모르는 참회의 의지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저주의 A자로부터 Able(유능함)의 A자로, 심지어는 Anger(천사)의 A자로 승화되어간다. 지은이 호손은 초기 청교도 사회의 정신적 기초를 이루고 있는 알레고리적 인생관을 과감히 묘사하여 위대한 역사소설을 창조했으며 이 소설은 미국 문학사상 첫손 꼽히는 고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1804년 7월 4일에 매사추세츠 주의 세일럼에서 태어났다. 17세기의 청교도를 선조로 모신 가정이었으므로 청교도 사상, 생활 태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작품을 썼다. 보든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시인 롱펠로와 호라티오 브리지 및 프랭클린 피어스와 생애의 친교를 맺었으며 1828년 최초의 소설 『팬쇼 Fanshawe』를 출판했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회수해버렸다. 그 후에 그는 세일럼에 있는 어머니의 ...
 
역자 : 조승국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DePauw 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영국 Nottingham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성신여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책 속으로

자기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마땅히 겪어야 할 고행이려니, 참고 견디어야 할 종교려니 하고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참고 견디던 그녀가 이 괴로움을 승리로 바꾸려고 마지막으로 단 한번만 더 자진해서 고행을 맞이했다는 것은 있을 법한 일이었다.
‘조금만 있으면 그녀는 당신들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갑니다. 몇 시간 후에는 당신네들이 그녀의 가슴속에서 불타게 만들었던 주홍글씨를 저 깊고 신비한 바다가 영원히 감추어버릴 겁니다.’ 자신의 인생과 깊이 얽혔던 고뇌로부터 해방되려던 순간에 그녀의 마음이 조금은 서운함을 느꼈으리라는 추측이 인간성에 아주 어긋나는 추측은 아니었으리라.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