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사 이해 (책소개)/1.세계사

비잔틴 제국

동방박사님 2022. 4. 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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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슬람제국과 오스만제국이 동쪽 국경을 위협하는 중에도 비잔틴제국의 궁궐에서는 음모와 대립이 멈출 줄 몰랐다. 이 책은 오스만제국에게 정복당했지만 그리스 고전문화를 계승해 발전시키는 등 찬란한 문화를 남긴 비잔틴제국의 허와 실을 살펴본다.

목차

머리말
초기 비잔틴제국의 발전과 번영
유스티니아누스 1세 이후의 비잔틴제국
비잔틴제국의 제도와 문화
비잔틴제국의 역사적 공헌

저자 소개 

저 : 진원숙
 
계명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명예교수(서양사 전공). 저서로는 『마키아벨리와 국가 이성』 『서양사 산책』 『손에 잡히는 서양사 이야기』 『문명의 충돌』 『지중해 문화사 이야기』 『시민적 휴머니즘과 인간·역사·과학』 『뒤집어 읽는 역사 이야기 55』 『주니어를 위한 역사 이야기』 『십자군, 성전과 약탈의 역사』 『초기 기독교 이야기』 『비잔틴제국-천 년의 명암』 『오스만제국-지중해의 세 번째 패자』 『서양 고대사 ...
 

책 속으로

사실 비잔틴제국에서는 처음부터 그리스의 색채가 농후했다. 비잔틴제국의 그리스인들은 분열된 이후에도 자신들을 헬레네스(고대그리스인들이 자신들을 부른 전통 용어)라 부르지 않고 '로마이오이Romaioi' 즉 로마인이라 불렀고, 공용어 또한 라틴어였지만 보통 그리스인들은 대개 그리스어를 사용한 데다, 점차 그리스인이 라틴 출신 황제를 대신해 제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따라서 공용어도 차차 라틴어에서 그리스어로 바뀌어 갔다. 그리하여 7세기에 이르면 동로마제국은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그리스의 색채를 완연히 띤 동방적 제국이 되었다. 비잔틴제국에서 신학 논쟁이 왕성하게 일어난 것도 그리스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 p.7
비잔틴제국 초기에 황금시대를 연 황제는 유스티니아누스 1세(재위 527~565)였다. 사실 그를 빼놓고는 초기 비잔틴제국의 역사를 말할 수 없다. 527년부터 40여 년 간 제국을 통치한 유스티니아누스는 지중해를 다시 로마(비잔틴)제국의 호수로 만들고 기독교 세계를 다시 통일하려는 원대한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유스티니아누스는 북아프리카의 반달족, 이탈리아반도의 동고트족, 이베리아반도의 서고트족 일부를 정복하고 페르시아를 눌러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지중해 세계를 다시 통일하고 기독교 교회를 통합했다. 라틴적 제국 시대를 대표한 그는 로마법을 편집하고 공공건물을 짓는 등 문화에서도 이른바 '유스티니아누스 르네상스'를 연출했다.
--- pp.9-10
서구의 역사가들은 한 세기 전까지만 해도 비잔틴제국의 역사를 소홀히 다루었다. 그들은 비잔틴제국을 흔히 낮은 차원의 제국으로 인식했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탁월한 문화적 업적에 비추어 그렇게 평가한 것이기는 하지만, 서유럽 가톨릭 문화권 인사들의 그리스정교 세계와 그 문화에 대한 편견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비잔틴제국이 문학, 학문, 예술 등에서 훌륭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했을 뿐만 아니라 서구기독교세계를 보호하고 슬라브족을 기독교로 개종하게 함으로써 인류 역사에 크게 이바지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 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