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폭력연구 (책소개) 156

관동대지진과 식민지 조선 (2020)

책소개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지도 벌써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2013년 관동대지진 90주년을 맞아 사회적으로 반짝 관심을 가졌지만 1년이 지난 2014년부터 점차 잊힌 역사가 되어 기억의 저편으로 점점 멀어져갔다. 이렇게 잊혀 가는 역사가 된 것은 관동대지진이 일본에서 일어난 일본의 역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동대지진에 대한 연구도 이러한 인식 때문에 국내에서는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그런 점에서 관동대지진의 연구는 재일사학자에 의해 먼저 시작되었다. 그리고 연구의 핵심적인 주제는 ‘재일조선인 학살’이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연구는 식민지 조선과 관동대지진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한계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나아가 한국근대사에서 전혀 다루어지지 않는 역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관동대지진, 학살 부정의 진상 (2023) - 램지어 교수의 논거를 검증한다

책소개 “관동대지진 학살은 가짜 뉴스의 폭발이었다!” 하버드대학 램지어 교수의 관동대지진 학살 부정론, 그 진상을 밝히다 하버드대학 존 마크 램지어 교수가 2019에 발표한 논문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 민영화: 일본의 경찰, 조선인 학살 그리고 민간 경비 회사」란 제목의 논문은, ‘관동대지진’의 혼란에서 조선인을 학살한 일본 자경단은 기능부전의 사회가 만들어낸 경찰 민영화의 한 사례라고 주장하며 이는 정당한 방위 행위였다고 강변한 것이다. 논문의 표지에는 ‘하버드’라는 큰 글자와 함께 케임브리지대학 출판국에서 책으로 펴낼 예정이란 문구를 넣어,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두루 갖춘 모양새였다. 램지어 교수는 2000년에 “위안부는 계약에 의한 매춘부였다”는 내용의 논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

1923 간토대학살, 침묵을 깨라 (2023)

책소개 1923년 9월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 우리가 마주해야 할 과제들 2023년 9월 1일은 간토(關東) 조선인 학살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수천의 조선인이 참살당한 이 비극은 아직까지도 사죄는커녕 진상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학살에 정부가 관여했다는 증거를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해방 후 지금까지 일본에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지 않고 외면했다. 해마다 돌아오는 9월 1일에 추도문 한번 발표한 적이 없었다. 간토대학살은 긴 침묵 아래 덮여 있다. 민병래 작가와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 기획하여 출간한 이 책은 지난 수십 년간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각각 진상규..

백년 동안의 증언 (2023) - 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폭력

책소개 2023년 9월 1일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다. 『백년 동안의 증언』은 1923년 간토대지진 이후 일본의 혐오사회와 국가폭력에 맞서온 한·일 작가와 일반 시민들의 기록이다. 이 책은 와세다대학 객원교수를 지낸 김응교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간토대지진 관련 장소를 답사하고 여러 증인을 만나며 문헌을 연구 정리한 책으로, 반일(反日)을 넘어 집단폭력에 맞서는 두 나라 시민의 연대를 제안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백년 동안 조선인 학살로 이어진 간토대지진을 끊임없이 삭제하려 했지만, 『백년 동안의 증언』은 의도적인 ‘삭제의 죄악’에 맞서 ‘기억의 복원’을 말한다. 이것만이 같은 비극을 막는 길이며, 한일 양국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시작이기 때문이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 고통과 치유..

히드라 제국과 다중의 역사적 기원 (2008)

책소개 『히드라』는 제국주의 초기 식민지 건설과 노예제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당시의 권력층 헤라클레스와 맞서 싸운 노예들, 선원들, 평민들의 반란과 저항의 숨겨진 역사를 밝혀낸 책이다. 17세기 초 영국 식민지 확장의 시작부터 19세기 초 도시중심의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지배자들은 점점 세계화·지구화되는 노동체계에 질서를 부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땅에서 쫓겨난 농민들, 추방된 중범죄자들, 하인들, 종교적 급진주의자들, 해적들, 도시 노동자들, 병사들, 선원들 그리고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히드라의 다양하고도 항상 변하는 머리들이라고 불렀다. 비록 항상 이 히드라-머리들이 헤라클레스인 지배자들에 의해 통제되지만 그들은 곧바로 지배자들에 대항하는 새로운 협동의 형태들 즉 해상반란과 파업에서부터 ..

노예선 (2018) - The Slave Ship 인간의 역사

책소개 조지 워싱턴 북 프라이즈, 미국 역사가협회 멀 커티 어워드, 미국 역사학회 제임스 A. 라울리 프라이즈 등을 수상한 “빛나는 걸작” 대서양의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연구하는,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역사가 마커스 레디커는 노예선에 승선했던 아프리카 노예, 선원, 선장의 이름과 사연을 풍부한 사료를 토대로 상연함으로써 노예선을 자본주의의 테러와 아래로부터의 연대가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구체적인 인간극의 현장으로 그려낸다. “노예선은 현대적 의식의 첨단을 항해하는 유령선이다.” 노예선은 아프리카 해안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을 싣고 대서양을 가로질러 그들을 신세계로 데려갔다. 노예무역과 미국 농장체제에 관해서는 많은 것이 알려졌지만, 이를 가능하게 한 노예선에 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 뛰어난 수상 경력의..

히틀러의 모델, 미국 (2018) - 미국의 인종법은 어떻게 나치에 영향을 미쳤는가

책소개 나치가 수년간 공들여 기획한 반유대주의법이 미국을 참조해 완성되었다는 ‘난감한’ 주장이 제기되었다. 미국의 비교법학자 제임스 Q. 위트먼은 이 책에서 나치 독일의 반유대주의법과 1930년대 미국 인종법의 연결고리를 철저하게 파고든다. 목차 독일어 원문 번역 및 인용에 관하여 서론 1장 나치 깃발과 나치 시민의 창조 제1 뉘른베르크법: 뉴욕 유대인과 나치 깃발에 관하여 제2 뉘른베르크법: 나치 시민 창조하기 미국: 인종차별적 이민법의 세계적 선도자 미국의 이등시민권 나치가 힌트를 얻다 시민법 수립 과정: 1930년대 초반의 나치 정책 나치가 미국식 이등시민권을 고려하다 미국 시민법에 나치가 기울인 관심에 관하여 2장 나치 혈통과 나치 명예의 수호 혈통법 수립 과정: 거리 충돌과 정부 부처 내 갈등 ..

히틀러의 장군들 2 (2018) - 구데리안 평전

책소개 독일 기갑부대의 창조자로 알려진 구데리안. 그는 히틀러에게 충성하면서도 1941년 12월 부대원들의 목숨을 지키고자 히틀러의 사수 명령에 반발하여 해임되었다.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단 한 가지 목적만을 가지고 전진하는 그였으나 적절치 않은 상부의 명령에 대해서는 솔직한 반대 의견을 제기하기도 하였고, 하급자들에 대해서는 연민의 눈길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아내 그레텔과 전장에서 주고받았던 편지에서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같은 인간적인 면모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케네스 맥시(Kenneth Macksey)가 쓴 구데리안 평전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목차 서문 INTRODUCTION(저자) TRANSLATOR’S NOTE(한역자) 본문 1. 특이한 동료 2. 미래를 향한 자질 3. 암흑..

히틀러의 장군들 1 (2017) - 만슈타인 평전

책소개 리델 하트는 그의 기념비적인 저서인 『History of the Second World War』(리델 하트)에서도 만슈타인을 평가할 때 이 같은 관점을 다시 한번 제시했다.‘그의 동료들은 만슈타인을 젊은 장성들 중 최고의 전략가라고 여겼다.’하지만 만슈타인의 책임에 대한 분별력은 언제나 그의 정치적 무관심과 개인적인 야망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정치적 무관심과 야망으로 인해 그는 히틀러의 침략 전쟁을 지지했다. 대다수 고위 장교들처럼 만슈타인은 SS특무부대, SS와 보안방첩대가 자행한 범죄에 국방군이 개입하는 것을 용인하거나 적어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이 책은 브누아 르메이(Benoit Lemay)가 쓴 만슈타인 평전을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목차 서문 INTRODUC..

히틀러 연설의 진실 (2015)

책소개 히틀러가 세상을 뜬 지 70년. 아직도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어떻게 히틀러라는 독재자가 탄생했을까? 도대체 어떤 맥락에서 홀로코스터라는 지옥을 만들어낸 악마가 나왔을까? 히틀러는 어떻게 사람들을 선동하여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을까? 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답을 내놓았다. 누구는 역사적인 근거를 들어 히틀러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또 누구는 히틀러 현상을 우연한 정치적 사건들의 총합이라 규정짓기도 한다. 누구는 군중심리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 하고, 또 다른 누구는 히틀러의 개인 성향과 정신 분석에서 이유를 찾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도, 그 명쾌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 이 책 역시 그 답을 찾아가는 노력 중 하나다. 이번엔 히틀러의 ‘말’이다. 저자는 1919년 10월 히틀러가 뮌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