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폭력연구 (책소개) 156

나치의 병사들 평범했던 그들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2015)

책소개 개인을 광기로 몰아넣는 사회 프레임에 대한 탁월한 통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괴물이 되는가?” 2001년 가을, 독일 현대사를 연구하던 역사학자 죙케 나이첼은 영국 국립보존기록관에서 특이한 서류 뭉치 하나를 발견한다. 그것은 2차 대전 당시 영국군이, 포로로 잡혀 있던 독일 병사들의 대화를 도청해 기록해 둔 문서였다. 그 생생하고 적나라한 내용에 충격을 받은 저자는 다른 자료들을 더 찾아 나섰고, 미국 워싱턴에서 10만 쪽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 기록들의 중요성을 깨달은 나이첼은 사회심리학자인 하랄트 벨처와 함께 그것들을 연구해 바로 이 책 『나치의 병사들』을 출간한다. “학문적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홀로코스트 연구의 새 지평을 연 이 책을 통해, 두 저자는 우리를 ..

나치 의사 멩겔레의 실종 (2020)

책소개 한 인간의 도피를 치열하게 추적한 걸작 가장 악명 높은 나치 전범 중 하나인 요제프 멩겔레 최후의 나날을 다룬 소설 『나치 의사 멩겔레의 실종』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올리비에 게즈는 저널리스트 출신이며, 이 책으로 2017년 르노도상과 문학상의 상을 받았다. 르노도상은 공쿠르상 발표 직후 수상작을 알리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이며, 문학상의 상은 그해 프랑스 8대 문학상 수상작 중 한 권을 뽑는 상이다. 그만큼 엄청난 주목을 받은 이 책은 15개 언어로 출간되었으며 프랑스에서만 38만 부가 판매되었다. 『나치 의사 멩겔레의 실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게즈의 작품이다. 게즈는 3년이 넘는 치밀한 자료 조사, 현지 답사를 바탕으로 하여 멩겔레의 삶을 소설로 재구성해 냈다. 그는 인터..

히틀러의 주치의들 (2023) - 권력자들의 삶과 죽음

책소개 "히틀러라는 악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낸 세 거두를 쓰러뜨린 건, 자신들의 머릿속에 있는 작은 뇌혈관이었다." 권력자들의 삶과 질병, 그리고 그들을 살리려는 자들의 이야기들: [히틀러의 주치의들: 권력자들의 삶과 죽음]에서는 역사의 변곡점마다 등장한 권력자들과 그들의 질병에 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저자는 히틀러와 스탈린, 대처와 레이건, 노무현과 김정은까지 이름만 대면 알만한 권력자들의 삶과 질병, 그리고 죽음을 추적한다. 세계 1,2차 대전, 그리고 역사의 중요 지점과 그 배후에 있는 권력자들과 주치의들의 이야기는독자들에게 삶과 죽음, 역사와 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져다 준다. 정확한 역사적 고증과 연구에 매진하는 의작가(의사+작가)인 양성관의 입담도 [히틀러의 주치의들]만의 놓칠 수 없는 ..

어느 독일인의 삶 (2018) - 괴벨스 비서의 이야기는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책소개 1930년대 베를린의 한 젊은 여성 『어느 독일인의 삶』은 독일 나치 선전부장 요제프 괴벨스를 위해 일했던 브룬힐데 폼젤의 증언을 정치학자 토레 D. 한젠이 정리한 책이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괴벨스의 비서로 일했던 폼젤은 이 책에서 자신은 그 당시 나치의 만행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괴벨스의 지근거리에서 일했던 그녀의 주장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치 정권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충직한 태도를 보인 그녀를 우리는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 106세 노인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들려주는 회고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한젠은 폼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정치적 소용돌이 속 한 개인의 책임..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2022) -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책소개 분노와 오판이 부른 어느 나라의 민주주의 위기를 되짚으며 “독일은 공화국이다.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바이마르 헌법 제1조가 규정했듯이 구(舊)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의 주권은 분명 국민에게서 나왔다.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었으며, 총선에서 비례대표제를 실행해 유권자의 민의를 보다 충실히 반영했다. 그 나라에서 최악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등장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독일 국민에게만 책임을 묻는 건 지나치게 단순하다. 왜곡된 집단기억, 주류 정치권의 실책, 경제 위기, 반세계화?반민주 정서, 진영 갈등 등 국민이 분노하고 혼란에 빠져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던 다양한 요인이 있었다. 또한 자신들의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쉬운 선택을 한 집단들의 무분별함과, 히..

게슈타포 히틀러 비밀국가경찰의 역사 (2011)

책소개 독재 정권에서 비밀경찰은 예나 지금이나 필수적으로 구성되는 조직이다. 정부가 독재적일수록 비밀경찰은 더욱 잔인하고, 거칠어진다. 나치 시대의 비밀국가경찰 게슈타포는 히틀러와 더불어 악명이 높았다. 유대인을 박해하고 학살하는데 앞장섰으며 공포를 조성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게슈타포의 두려움 속에 살았으며,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없던 일도 조작하여 만들어내는 이 조직을 당해낼 자가 없었다. 이 책은 1993년부터 1945년까지 게슈타포의 탄생과 몰락, 전 역사를 다룬 책이다. 이외에도 게슈타포의 지도부로 부상한 친위대 3인방 사이의 보이지 않는 팽팽한 경쟁, 잔혹한 심문과 고문 방법, 유대인 대량학살과 점령지의 레지스탕스 활동 탄압, 목격자들의 증언, 뉘른베르크 재판에 회부된 지도부의 생생한 육성 ..

히틀러 국가 (2011) - 나치 정치혁명의 이념과 현실

책소개 『히틀러국가』는 1945년 이후 '독일'에서 생산된 가장 위대한 나치즘 연구서라고 불린다. 저자 마르틴 브로샤트는 주요한 나치 개개인의 의도를 중심으로 나치즘을 설명하는 '의도주의'연구와 사뭇 다르게, 나치즘의 작동 방식에 주목하는 '기능주의'연구를 이 책으로 개시했다. 그래서 이 책을 모르면 나치즘의 '연구사'를 모른다고 까지 하는 것이다. 현재 세계 역사학계에서 인정받은 나치즘 연구서 가운데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나치즘을 연구하는 학자와 학생들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서언 제1장 히틀러의 집권 제2장 집권 이전의 히틀러 운동 제3장 정치권력의 독점(1933) 제4장 주의 제국 통합과 새로운 분권주의 제5장 사회권력의 장악 제6장 제3제국 초기..

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청산 (2017)

책소개 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청산의 역사가 우리의 친일파 문제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따져보고, 21세기 현안으로 제기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해 다시금 생각케 하는 책. 프랑스의 철저한 나치협력자 청산은 오늘날 프랑스가 다시 세계 대국으로 우뚝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후손에게 역사의 엄정함을 일깨워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프랑스의 나치협력자 청산의 역사가 우리의 친일파 문제와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따져보고 21세기 현안으로 제기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초판이 나온 후 급속히 진전된 한국사회의 친일청산에 분명히 ‘드골의 나치협력자 청산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지적했다. 남의 나라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참..

어떻게 살아있는 박물관을 창조했는가 (2013) - 워싱턴 홀로코스트박물관

목차 소개 들어가는 말 서문 제1장 살아있는 박물관 창조하기 1. 다른 종류의 박물관 2. 교육적 사명 3. 어떻게 모든 것이 시작되었나? 제2장 건축 1. 기억의 공명기 2. 대중 공간의 미술품 제3장 전시 1. 이야기식 박물관 2. 전시기획팀 3. 개념설계 4. 순환동선 5. 전시자료 조사 6. 시청각 프로그램 7. 내용 위원회 8. 전시 자료 선정 9. 관람객과 희생자 제4장 살아있는 박물관의 가치관과 원칙 1. 역사적 진실에 대한 약속 2. 모든 희생자들을 포함함 3. 주제의 한계선 4. 미국인의 관점과 유대인의 관점 5. 집단적 및 정치적 요구들 6. 도덕적 목탁소리로서 박물관 제5장 활동 : 교육, 수집과 연구 1. 교육적 사명을 추구함 2. 어린이들에게 다가감 3. 스스로 학습함 : 웩스너 ..

나는 아우슈비츠의 약사입니다 (2020) - 악은 어떻게 조직화되고 보편화되는가

책소개 “악은 어떻게 조직화되고 보편화되는가” 아우슈비츠 ‘생존자’가 아닌 ‘가해자’의 삶을 중심축으로 거대 기업과 나치의 부당 거래를 밝히다! 다시, 아우슈비츠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금껏 수많은 영화와 책들이 나치 독일 치하에서 벌어진 광기와 폭력의 역사를 복기하고자 시도해 왔다. 그 과정에서 엘리 위젤Elie Wiesel이나 프리모 레비Primo Levi 같은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주목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나는 아우슈비츠의 약사입니다』는 독특하게도 생존자가 아닌, 가해자의 행적을 좇는다. 저자 퍼트리샤 포즈너는 우연히 아우슈비츠에 주임 약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그에 대한 정보를 수년에 걸쳐 수집하며 치열하게 파고들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평범한 제약 회사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