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서양철학의 이해 (책소개) 351

차이와 반복의 사상 (2023) - 들뢰즈와 하이데거

책소개 들뢰즈에 관한 연구로 벨기에 루뱅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속적으로 현대 철학 연구에 몰두해 온 서동욱 교수의 신간이다. 저자는 그간 철학서, 시집, 에세이, 문학 비평 등을 통해 여러 방면에서 독자와 소통하며 현대의 다양한 쟁점들을 검토해 왔다. 이 책 『차이와 반복의 사상―들뢰즈와 하이데거』는 현대 사상의 핵심에 가닿으려는 시도의 산물이다. 철학의 중심에는 늘 존재론이 있었다. 그리고 현대 존재론을 대표하는 두 사람을 꼽자면, 하이데거와 들뢰즈이다. 약 40년의 간격을 두고 현대 존재론의 대표작이 독일과 프랑스에서 출현하는데,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1927)과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1968)이 그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두 책의 핵심을 이루는 공통적인 개념이 바로 ‘차이’와 ‘반복’..

타자철학 (2022) - 현대 사상과 함께 타자를 생각하기

책소개 현대의 가장 긴급한 문제를 사유하는 철학자 서동욱의 20년에 걸친 역작 전쟁. 인종차별과 그에 따른 수많은 죽음. 난민 수용을 둘러싼 격렬한 사회적 논란. 특정 성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테러. 소수자에 대한 반감을 바탕 삼아 집권한 극우 정당들. 점점 배타적으로 변해가는 동시대의 풍경이다. 나/우리와 조금이라도 다른 자를 배척하는 경향은 국가와 문화권을 막론하고 격화하고 있다. 서구권의 문제만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탈레반 보복을 피해 울산에 정착하고자 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주민들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이미 이민자 없이는 돌아가기 힘든 사회 구조가 되었는데도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은 여전하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여전히 요원하고, 선거에서조차 혐오 선동은 익숙한 지지..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니체가 답하다 (2024)

책소개 당신이 지금 보는 책,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책은 작가의 지난 15년의 사색과 지성이 모두 녹아 있는 결과물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작가는, 지난 15년 동안 괴테와 나눈 시간이 필요했고, 그렇게 보낸 시간을 통해 니체의 글을 통해 작가가 보고 느낀 깨달음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사실 니체도 생전에 괴테를 존경하며, 괴테의 제자 에커만이 스승 괴테와의 대화를 기록한 『괴테와의 대화』라는 책에 "독일 문학의 보배"라는 찬사를 보낸 적도 있다. 괴테가 나를 작가에게 보낸 이유가 있던 것이었다. "한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묻는 작가에게, 니체는 이렇게 5가지 조언을 들려줬다. 그리고 이 조언은 그대로 이 책의 목차가 되었다. "핵심은 ‘나’를 다..

20세기 철학 입문 후설에서 데리다까지 (2023)

책소개 간결하고 단단하게 생각의 기틀을 다지다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소개 20세기 철학, ‘지금’ 우리의 고민에 혜안과 새로운 시각을 전하다 ‘지식 포디움 시리즈’는 사회, 문화, 철학, 역사, 과학 등 분야와 시대를 초월해 세계를 이해하고 성찰하는 데 기초가 되는 생각과 흐름에 다가서는 입문서다. 우리 시대 각 분야의 전문가와 석학들의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해당 주제의 이론과 그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도와준다. 평소에 접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거나 접근했더라고 쉽게 이해되지 않았던 주제의 기틀을 다져 제대로 입문할 수 있게 한다. 한 주제 아래 응축된 사색과 통찰의 결실은 지식의 바다로 더 멀리 나아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즐거운 초대가 될 것이다. 20세기 철학은 실존철학이나 마르크..

철학의 대답들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 (2021)

책소개 한나 아렌트에게 삶은? 셸리 케이건에게 죽음은? 10가지 주제, 80명 철학자들의 사유를 통해 조망한 철학사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 전에 얼마나 많은 확신을 가져야 할까? 예술은 꼭 아름다워야 할까? 시간은 시작에서 끝으로 가는 이동일까? 언어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 철학이란 모든 것에 질문을 제기하는 일이다. 철학은 자유로운 생각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의심을 사랑한다. 《철학의 대답들》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서부터 닉 보스트롬까지 철학사에 묵직한 질문과 대답들을 내놓은 철학자들을 선별하고 10개 주제로 정리하여 철학의 핵심과 흐름을 한눈에 읽는다. 삶과 죽음, 사랑, 언어, 예술, 신 등에 대한 최고 철학자들의 질문과 대답들을 살펴..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64가지 오류 (2022)

책소개 세상을 제대로 읽기 위한 64가지 오류 가이드 편견, 혐오, 허위 정보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한 첫걸음은 합리적 사고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우리는 논리적 오류를 범하는 일이 종종 있다. 이런 오류를 찾아내 바로잡지 않으면 건설적인 대화나 논의, 혹은 효과적인 설득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오늘날에는 마구 쏟아지는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로 인해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판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말 그대로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한 시대이고, 심지어 생각하는 능력이 불필요한 시대다. 신간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64가지 오류』는 토론장에서 벌어지는 격론이나 지면을 통해 이어지는 공방, SNS상에서 타래글을 이어가며 주고받는 의견, 각종 상품 후기 등의 형태..

법의 정신 (2015)

책소개 거장의 통찰력과 20년 노력이 결합된 역작으로 미국 연방헌법 제정과 근대 법치국가의 정치 이론에 깊은 영향을 준 명저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법은 사물의 성격에서 유래하는 필연적 관계다” 하는 유명한 정의로 시작되는《법의 정신》은 프랑스의 위대한 철학자 몽테스키외가 2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쓴 필생의 대작이다. 진리·미덕·행복이 일체를 이룬다고 믿었던 그는, 법은 새로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상태로 되돌려놓아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든 도덕적·정치적·종교적 편견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정신과 깊은 식견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특히 입법권·행정권·사법권의 분리 등 삼권분립을 가장 먼저 주장한 선구자적 저서로 미국 연방헌법 제정과 근대 법치국가의 정치 이론에 크나큰 영향을 준 책이..

코즈모폴리터니즘이란 무엇인가 (2021) - 함께 살아감의 철학, 세계시민주의

책소개 “코즈모폴리터니즘이 귀환했다” - 데이비드 하비 “살아감이란 언제나 ‘함께 살아감’이다” - 자크 데리다 ‘먼 타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환대의 철학적 뿌리를 찾아서 국경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지구는 ‘촌’이 되었다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환대하거나, 적어도 의식하고 있는 ‘이웃’은 내 주변, 내가 속한 집단과 국가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을 비롯해 기후위기와 난민 문제 등 오늘날 시급한 이슈들은 더 이상 이러한 괴리가 허용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제는 민족과 국가를 넘어서는 사고방식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 국가의 시민이 아닌 ‘세계시민’이 되기를 늦출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환대’ 개념은 사실 ‘코즈모폴리터니즘’(세계시민..

하이데거 극장 1.2 - 존재의 비밀과 진리의 심연 (2022)

책소개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형이상학자의 반열에 드는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 이를 증명해주듯이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하이데거 80세 생일을 기리는 글에서 이렇게 썼다. “하이데거의 사유에서 불어오는 폭풍은, 수천 년이 지난 뒤에도 플라톤의 작품에서 불어오는 폭풍과 마찬가지로 이 세기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 서양 철학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하이데거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개이며 피해 갈 수 없는 외길이지만 하이데거의 사유와 언어는 일반 독자는 물론 연구자들조차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이 책은 하이데거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시대적·사회적 배경을 충실히 소개하면서도 과도한 배경 설명을 자제하고, 하이데거 사상의 핵심 문장과 구절들을 책 속에 그물망을 치듯 촘촘히 직조해..

광기와 천재 - 루소부터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 (2024)

책소개 자신을 한계 너머로 몰아붙인 루소, 푸코, 비트겐슈타인… 극한의 삶에서 발견하는 인간 존재의 내면 세계 루소, 푸코, 비트겐슈타인, 카프카, 히틀러…… 이 책이 들여다보는 인간들은 모순과 역설을 지닌 문제적 인간들이다. 제어할 길 없는 삶의 충동에 떠밀려 사유와 행동의 극한에 섰던 인간들이다. 저자는 자신을 한계상황까지 밀어붙이고 그럼으로써 삶의 모순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던 광기 어린 천재 여덟 명의 내면 세계를 추적한다. 문제적 인간들은 우리에게 문제를 던진다. 인간이 무엇인지 답해보라고 수수께끼를 던진다. 불과 얼음, 광기와 천재, 온화함과 냉혹함이 한 마음 안에 동거하는 모순투성이 인간들. 우리의 마음은 그 기이한 마음들과 얼마나 다른가. 그들의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을 따져보는 것은 곧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