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정치의 이해 (책소개)/1.국가권력

정치의 생각

동방박사님 2022. 5. 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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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정의와 자유, 평등과 공동체, 그리고 민주주의까지
시민을 위한 정치철학 입문


“정치는 혼란스런 비즈니스다. 누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식별하기 어렵다. 때로는 누가 무엇을 믿고 있기나 한지조차 알기 어렵다.” 저자 애덤 스위프트는 현대 정치의 혼란스러움과 복잡함을 그렇게 지적하며 이 책을 시작한다. 그러나 정치란 본디 혼란스러운 것이어서 유권자들이 이 혼란에 그저 휩쓸려 다닐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 『정치의 생각』은 정치를 정치이게 하는 그 본원적 가치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혼란스러운 정치 현실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식견을 제공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현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다섯 개념인 사회정의, 자유, 평등, 공동체, 민주주의를 탐구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정의’라는 렌즈를 통해 정치가 얼마나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복잡한 개념인지를 독자들에게 잘 보여주었다면, 애덤 스위프트의 『정치의 생각』은 그 확장 심화 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샌델의 책은 정의라는 단일 주제를 주로 개인 윤리의 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데 비해, 스위프트의 이 책은 사회정의, 자유, 평등, 공동체, 민주주의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주로 공적·정치적인 차원에서 다룬다.

우리가 흔히 논쟁을 벌이곤 하는 실질적 자유냐 형식적 자유냐의 문제, 절대적 평등이냐 상대적 평등이냐 하는 문제, 국가와 공동체 사이의 관계에 대한 물음, 직접민주주의와 간접민주주의의 차이 등 다양한 논쟁점이 제시되고 명쾌한 설명이 뒤따른다. 독자들은 저자의 체계적인 설명을 따라가면서 그간 무심코 생각해온 이들 가치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며 자신의 생각을 다듬을 수 있다. 저자는 영미 정치철학의 전통을 따라 정치적 개념을 분석하여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책임감 있고 양식 있는 시민으로서 공동의 일에 대해 서로의 입장과 견해를 명료하게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차

초판 서문
재판 서문
한국어판 서문

서론

1부: 사회정의
개념과 발상: 정의의 경우
하이에크와 사회정의
롤스: 공정으로서의 정의
노직: 권리로서의 정의
대중적 의견: ‘응분의 몫’으로서의 정의

2부: 자유
두 가지 자유?
자유의 세 가지 구분방식
자유, 사유재산, 시장, 그리고 재분배
전체주의의 위협에 맞서기

3부: 평등
평등주의적 전제
기회의 평등
평등과 상대적 격차
지위재
평등주의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세 가지 입장
평등의 반격

4부: 공동체
공동체주의의 일곱 가지 오해
하나, 자유주의자들은 사람들이 이기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라고 가정한다.
둘, 자유주의자들은 최소국가를 옹호한다.
셋, 자유주의자들은 의무나 책임보다는 권리를 강조한다.
넷, 자유주의자들은 가치를 주관적이거나 상대적이라 믿는다.
다섯, 자유주의자들은 개인이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방식을 무시한다.
여섯, 자유주의자들은 공동의 관계, 공유된 가치, 공동의 정체성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일곱, 자유주의자들은 국가가 중립적일 수 있고 또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공동체주의와 자유주의
남은 문제들

5부: 민주주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민주주의의 정도
절차와 결과
민주주의는 역설적인가?
주관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불일치
민주주의의 가치

결론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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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역 : 김비환
 
정치학 박사. 현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재의 관심사는 정의, 자유, 화해의 정치, 그리고 인간의 존엄 등이다. 논문으로는 “A Critique of Raz’s Perfectionist Liberalism”(1996), 「아렌트의 정치사상에서 정치와 법의 관계」 (2003) 등 다수가 있고, 저술로는 『마이클 오크숏의 정치철학과 정치사상』 (2014), 『개인적 자유에서 사회적 자유로』(2018) 등 ...

저자 : 애덤 스위프트

영국 태생의 정치철학자 겸 사회학자. 현재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옥스퍼드 사회정의 연구 센터의 소장으로 있다. 현대 영미 정치철학계의 가장 중요한 논쟁이라 할 수 있는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을 가장 체계적으로 분석·정리했으며, 전후 영미 분석철학의 대가들인 롤스, 노직, 드워킨, 라즈, 코헨 등을 잇는 탁월한 정치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 현대 정치철학 분야의 필독서인『자유주의자들...
 

출판사 리뷰

시민을 위한 정치철학 입문

자유와 평등을 지지하며 민주주의를 옹호한다고 똑같이 말하는 정치인들인데, 왜 허구한 날 서로 대립하고 싸우는 일은 줄어들지 않는 걸까? 당장 우리만 해도 한나라당에서 진보 정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복지’를 말하며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주장하는데, 그럼에도 이들 정당 간의 첨예한 대립은 그칠 줄을 모른다. 도무지 그들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정치는 혼란스런 비즈니스다. 누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 식별하기 어렵다. 때로는 누가 무엇을 믿고 있기나 한지조차 알기 어렵다.” 저자 애덤 스위프트는 현대 정치의 혼란스러움과 복잡함을 그렇게 지적하며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중도좌파는 ‘제3의 길’을 표방하고 보수우파는 ‘온정적 보수주의’를 말하는 오늘날엔, 좌파와 우파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던 과거와 달리 이것저것이 모두 뒤엉켜 있고 진영은 허물어져 있다. 그야말로 “정치인들은 중도로 수렴”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그들을 구분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란 본디 혼란스러운 것이어서 유권자들은 이 혼란에 그저 휩쓸려 다닐 수밖에 없는 건 아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도 정당과 정치인들이 표방하는 가치의 진정한 의미를 보는 눈이 있다면, 정치인들의 화려한 수사 뒤에 숨은 차이를 구분하고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정치의 생각』은, 모름지기 정치를 정치이게 하는 그 본원적 가치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혼란스러운 정치 현실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위력한 ‘무기’를 제공해주고자 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그리고 자유, 평등, 공동체,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이 책이 탐구하는 ‘정치의 생각’은 사회정의, 자유, 평등, 공동체, 민주주의 이렇게 다섯 가지로 모두 현대 정치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정의’라는 렌즈를 통해 정치가 얼마나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복잡한 개념인지를 독자들에게 잘 보여주었다면, 애덤 스위프트의 『정치의 생각』은 그 확장 심화 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샌델의 책은 정의라는 단일 주제를 주로 개인 윤리의 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데 비해, 스위프트의 이 책은 사회정의, 자유, 평등, 공동체, 민주주의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주로 공적·정치적인 차원에서 다룬다. 때문에도 논의의 수준이 만만치는 않지만, 단순한 안내자 이상의 빛나는 통찰을 보여주는 저자의 안목이 곳곳에서 독자들의 눈을 밝혀주고 있다. 우리가 흔히 논쟁을 벌이곤 하는 실질적 자유냐 형식적 자유냐의 문제, 절대적 평등이냐 상대적 평등이냐 하는 문제, 국가와 공동체 사이의 관계에 대한 물음, 직접민주주의와 간접민주주의의 차이 등 다양한 논쟁점이 제시되고 명쾌한 설명이 뒤따른다. 독자들은 저자의 체계적인 설명을 따라가면서 우리가 무심코 생각해온 이들 가치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보고 자신의 생각을 좀 더 명료하게 다듬을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정치 현실을 밝히는
명쾌한 정치의 생각을 만나다

존 롤스, 로버트 노직, 로널드 드워킨, 코헨 등을 이어갈 뛰어난 정치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저자이지만, 이 책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개진하기보다 이제까지 정치철학에서 일구어온 성과를 훌륭하게 정리하여 간명하게 전달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정치철학의 다양한 입장과 주장들을 분석·요약하여, 독자들이 정치적 쟁점을 지켜보거나 스스로 논쟁에 뛰어들 때 좀 더 명료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한 것이다. 저자가 스스로 말하듯 “이 책의 목표는 논쟁적인 것이 아니라 명료한 설명과 해설을 제공하는 것이다. 정치철학자들이 제시한 중요한 주장들 일부를 설명해줌으로써 독자들이 관련된 이슈들을 이해하고 스스로 그 이슈들에 입장을 정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다”.
흔히 TV와 신문, 인터넷 곳곳에서 벌어지는 격한 논쟁을 접하다보면, 과연 사람들이 자신이 말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면서 주장을 펼치고 있는지 의문이 갈 때가 많다.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른바 지식인과 정치인들도 여러 개념들을 편한 대로 뒤섞고 뭉뚱그려 대충 사용하기 일쑤다. 그래서 많은 논쟁이 명확한 대립 지점도 없이 실체 없는 공방만으로 허무하게 끝나곤 한다. 정치의 다양한 개념들을 명료화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영미 정치철학의 전통을 따라 정치적 개념을 분석하여 제시함으로써, 우리가 책임감 있고 양식 있는 시민으로서 공동의 일에 대해 서로의 입장과 견해를 명료하게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자 한다. 『정치의 생각』은 아직 척박한 한국의 토론문화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많은 제안들이 담겨 있어서,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건설적 논의를 위한 훌륭한 도구를 제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