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문화예술 입문 (책소개)/2.음악세계

클래식 감상자의 낱말노트

동방박사님 2022. 7. 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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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래된 음악이 주는 행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형식과 양식, 강약과 음질, 박자와 템포 등 기초적인 음악 용어부터 저마다의 소리를 내는 악기와 음악가들의 이름까지, 75개의 낱말로 시작하는 클래식 가이드. 읽기 쉽고 간결한 글로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소리와 이야기를 섬세하게 들려주며, 같은 곡을 듣더라도 한층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독자가 직접 음악을 듣고 느껴보는 경험으로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글에서 다룬 내용을 바로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가 고른 연주 영상이나 음원으로 연결되는 QR코드도 제공한다. 베스트셀러 《90일 밤의 클래식》 저자 김태용의 신간으로,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이나 이제 막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알게 된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든든한 책이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악보 위의 낱말들

강약과 음질: 소리에 집중하는 감상법
음: 음악의 유일한 재료
음고: 놓쳐서는 안 되는 기본
템포, 박자, 리듬: 같은 듯 다른 말
선율: 음악을 쉽게 기억하는 방법
형식: 눈에 보이는 음악의 모습
양식: 눈에 보이지 않는 음악의 모습
뉘앙스: 음악 어법의 미묘한 차이
스코르다투라: 아름다운 불협화음
악보: 보면서 하는 연주
에튀드: 난해한 현악기 연습곡들
스즈키: 세계적인 바이올린 교육법
음악적 상징법: 의미를 부여한 소리
기호학: 감상을 위한 통찰력
17세기: 터닝 포인트
모차르트와 베토벤: 천재와 영웅
비창: 같은 제목 다른 느낌
드보르자크: 뼈대 있는 집안
드뷔시: 시대를 뛰어넘은 음악가
비발디: 여전히 신비로운 음악
사계: 신의 음악
피타고라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음악의 섭리를 깨달은 이들

무대 위의 낱말들

피아노: 반주자라는 꼬리표
더블베이스: 쉽지 않은 하늘 길
비올라: 조연에서 주연으로
활: 악기만큼 중요한 도구
이디오폰: 실로폰의 진실
리라: 신화의 악기
디지털 악보: 작지만 큰 혁신
연주자: 세계적인 음악인이 되는 길
지휘자: 음악을 조화롭게 이끄는 사람
실내악: 작은 방을 위한 음악
바로크 협주곡: 협주곡을 더 재미있게
성격 소품: 그림 음악의 정수
타란텔라: 거미의 춤
그림 음악: 상상력을 자극하는 음악
유희 음악: 음악의 진정한 가치
성악과 기악: 무의미해진 대립
그레고리오 성가: 최초의 클래식 음악
셰익스피어: 희곡에 숨겨둔 바이올린
앙드레 류: 클래식 음악 비틀기
옐리 다라니: 한 사람을 위한 소나타
넬리 시콜니코바: 엄혹한 시대의 음악
올레 불: 거장은 언젠가는 드러난다
카르멘: 팜므파탈의 원조
파가니니: 음악만큼은 우아한

객석의 낱말들

박수: 이제 망설이지 말자
음악 읽기: 작곡가의 기록을 보는 감상법
작품 해설: 분석적 텍스트와 감정적 텍스트
콘서트홀: 과학과 비과학
장애물: 음악 감상의 장애물
음악사: 무조건 외워야 할까
음악 미학: 음악적 아름다움
시대: 구분보다는 흐름

무대 뒤편의 낱말들

흑백논리: 편중된 음악의 심리
화가와 악기: 페르메이르의 「음악 수업」
관계: 앙상블의 기술
데스크 파트너: 우리는 깐부
육아: 음악가의 현실 육아
나치의 악기들: 조직적인 악기 절도
독일 음악: 음악 강국의 현재
악기 위조: 진짜와 가짜 가리기
비행기: 악기의 비행
액세서리: 음악 패션의 완성
엘 시스테마: 기적의 음악
용슈토 음악원: 아시아의 커티스
음악 영재: 영재의 종류
콩쿠르: 그들만의 리그
학부모: 의외의 난관
홍보: 예술의 브랜딩

 

 

저자 소개 

저 : 김태용
 
서양음악사 저술가 겸 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추계예술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violin를 수석 졸업했고, 체코 오파브 필하모닉, 루마니아 지우르지우 필하모닉, 국립경찰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대학원 음악대학에서 음악학musicology(음악사a history of western music 전공) 석사 과정을 이수했으며, 동 대학 고음악 과정baroque music theory, baroque v...

 

책 속으로

우리가 전통에 매달리는 것은 어쩌면 관례와 익숙한 편안함이 아닌, 과거의 가치가 주는 잊지 못할 감동 때문일지 모릅니다.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음악 예술의 가치는 우리의 시간을 붙잡습니다. 음악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발맞추느라 존재감마저 느끼기 힘든 우리의 삶을 다독이며 살아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저는 여전히 음악의 힘을 믿습니다. 그것은 한없이 미약한 지금의 저를 일으켜 세우며 쉽지 않은 인생 속에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짜릿한 행복을 선물하니까요.
---「머리말」중에서

“오케스트라의 음향 형식이 상당히 무게감 있네!” 이 말을 들은 지인은 그의 지적 수준에 경탄을 금치 못하며 동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저 역시 그의 말에 공감했을까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무척 좋았다는 점에서 문장의 의도를 이해한다면 99% 수긍할 수 있었죠. 하지만 단 한 단어 때문에 1%를 뺄 수밖에 없었는데, 바로 ‘형식’(form)이었습니다. ‘형식’은 음악을 논할 때 흔히 쓰는 단어입니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 혹은 “내용과 형식이 완벽한 걸작” 등 꽤나 고급스러운 평가를 내릴 때 사용하곤 하죠. 하지만 앞의 관객의 말처럼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형식: 눈에 보이는 음악의 모습」중에서

쇼팽의 27곡의 에튀드와 리스트의 12개 초절 기교 에튀드(1826)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피아노 연습곡입니다. 에튀드란 보통 연주 테크닉을 연마하기 위해 만든 곡을 말합니다. 하지만 연습곡이라고 하기에는 작품성이 너무 뛰어나죠. 쇼팽의 에튀드는 모두 연주 기교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면서도 멜로디, 화성, 리듬, 감정 표현까지 섬세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한 뛰어난 걸작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악기의 에튀드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클래식 음악에는 에튀드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중요한 작품집이 몇몇 있습니다.
---「에튀드: 난해한 현악기 연습곡들」중에서

소나타를 위한 연주에는 보편적으로 피아노를 동반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바이올린 소나타, 첼로 소나타, 플루트 소나타에서 피아노는 주인공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18세기 고전 소나타가 정착된 이래 피아노는 소나타의 주역이 아니었던 적이 없습니다. 모차르트도 베토벤도 늘 2중주를 위한 악기 1순위는 피아노로 여겼으니까요.
---「피아노: 반주자라는 꼬리표」중에서

300년 전만 해도 이분법적으로 음악 예술을 비판하며 즐기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했습니다. 이제는 무의미해졌죠. 예술적 가치가 더 높은 음악은 감상을 통해 느끼는 미묘한 차이에서 결정될 것이며, 그것은 아마도 시시각각 변할 것입니다.
---「성악과 기악: 무의미해진 대립」중에서

악장 중간에 나온 누군가의 박수에 굳이 눈치를 줄 필요는 없습니다. 무식하다고 폄하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살 수는 없죠. 소수의 박수든 다수의 박수든, 음악에 대한 존엄과 가치를 표현하는 박수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박수: 이제 망설이지 말자」중에서
 

출판사 리뷰

클래식이 점점 더 좋아지는 당신을 위한
흥미로운 낱말 노트


요즘 우리나라 연주자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인다. 세계적인 콩쿠르와 시상식에 입상해 이름을 알리고, 팬데믹으로 잠잠했던 공연장은 다시 가득 채워지고 있다. 그간의 긴 공백 때문인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연주자의 열정과 관객들의 환호가 전에 없이 뜨겁다. 모든 면이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도 몇백 년 전 만들어진 곡이 여전히 연주되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전통에 매달리는 것은 어쩌면 관례와 익숙한 편안함이 아닌, 과거의 가치가 주는 잊지 못할 감동 때문일지 모릅니다.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음악 예술의 가치는 저의 시간을 붙잡습니다. 음악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발맞추느라 존재감마저 느끼기 힘든 우리의 삶을 다독이며 살아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는 오래된 음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즐기는 모든 클래식 감상자를 위한 책이다. 책 『90일 밤의 클래식』과 동명의 팟캐스트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태용 작가의 신간으로, 음악 감상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글 70편을 담았다. 형식과 양식, 강약과 음질, 박자와 템포 등 감상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음악 용어와 다시 주목해볼 만한 악기와 음악가들의 이름까지 다양한 낱말이 흥미로운 이야기와 음악으로 이어진다.

간결하고 쉽게
클래식 음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른 음악 장르보다 클래식 음악은 유난히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을지도 모른다. 기본적인 음악 용어들과 악기의 테크닉, 작곡 기법 그리고 관객 예절까지 알아야 할 것이 참 많다. 공연을 보고 나면 전문적인 단어를 쓰며 짐짓 고급스러운 감상평을 남겨야 할 것도 같다. 저자는 간결하고 쉬운 문장으로 다양한 감상법을 제시하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불필요한 무게감을 덜어냈다. 대신 많이 사용하지만 헷갈리기 쉬운 낱말이나 음악사의 흐름에서 꼭 짚어보면 좋을 만한 낱말을 골라 이야기를 들려준다.

읽기에서 듣기로 완성되는
감동적인 플레이리스트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독자가 직접 음악을 듣고 느껴보는 경험으로서 완성된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고른 연주 영상과 음원을 통해 글에서 다룬 내용을 바로 듣고 이해할 수 있다. QR코드만 인식하면 각각의 곡을 편하게 들을 수 있고, 모든 곡을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로 이어 들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강약과 음질’에 대한 글을 읽은 뒤에, 강약의 대비, 악기와 인성이 조화롭게 펼쳐지는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 ‘그 어떤 나무 그늘도’를 들어보는 식이다. 이 책은 악보 위, 무대 위, 객석, 무대 뒤편에서 모은 75개의 낱말로 이루어진 클래식 콘서트이기도 하다.

“그들의 이야기가 비록 아름답기는 하나 음악 자체를 능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는 그들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멋진 표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이제 이 소나타의 몫이겠죠.”

호주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퍼 래섬이 이 책에 소개된 켈리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대해 한 말이다. 켈리가 연인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라니를 위해 쓴 곡으로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연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도 음악을 통해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그리고 각자의 감상 목록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그것이 이 책의 역할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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