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정치의 이해 (책소개)/1.국가권력

근대국가에 있어서의 자유 (라스키)

동방박사님 2022. 7. 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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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30년에 처음 간행되었다가 1948년 수정판이 나온 라스킨의 저서로 근대국가에서 자유가 갖는 다양한 의미를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이후의 10년간은 일대 변혁의 시기였고 나치 독일과 파시스트 이탈리아 및 군국죽의 일본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한 2차 세계대전의 비극과 원촉의 등장, 신생 국가의 탄생과 국제 공산주의 세력의 진출로 혼란을 빚던 시기엿다. 라스키는 이 혼란의 시기를 경험한 후 1948년 이 책의 수정판을 간행했다.

이 책에는 그의 절실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사건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는 자유란 문명생활의 뿌리이며 이것이 위협받을 때 세계는 새로운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자유를 지키는 비결은 그것을 위협하는 모든 억압에 대항하여 단결하는 용기이다. 불의 앞에서 침묵을 지킨다면 그것은 자유의 상실을 묵인하는 것이 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미 자유는 감옥을 제단으로 바꾸었다. 이미 자유는 이 캄캄한 암흑에 정복되지 않는 희망의 빛을 비추기 시작했다."

목차

1. 서문(1948년판)
2. 서문(1930년판)
3. 머리말
4. 제1장 서론
5. 제2장 정신적 자유
6. 제3장 자유와 사회 세력
7. 결론

저자 소개

저자 : H. J. 라스키
영국의 정치학자. 1893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출생.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정치학자이자 민주사회주의의 이론적·실천적 지도자. 현실 정치에 대한 진지한 접근 방법, 자유에 대한 정열과 신념, 전제와 독재에 대한 프로메테우스적 저항 정신, 서구적 민주주의 및 민주주의 기구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비판, 정치사와 정치사상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유명함. 상아탑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 개혁과 정치적 실천운동에도 힘씀...
 

책 속으로

나는 파시즘은 그 자신을 쇠망케 하는 원인을 내포하고 있다고 예언했지만, 그의 종국적인 몰락이 가까워 오고 있다거나 1945년의 승리가 종국적인 것으로 될 것이라는 어떤 확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자기의 특권을 위해 완강하게 싸우려는 반동의 세력과 그리고 쇠퇴하면서도 문명의 태반을 파괴할 수 있는 그 힘의 존재를 의심치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파괴에 대하여 과중한 희생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독일이 30년 전쟁의 피해에서 회복되는 데에는 19세기까지 걸렸던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치 소련처럼, 자유의 지배가 다시 확립될 때까지는 가혹한 시대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우리는 과대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며, 우리들 자신을 단결시킬 수 있도록 자유를 강화하는 일이다. 모든 고난 속에서도 이들은 희망을 위한 근거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자기의 본질을 확언하려는 인간의 충동은 억압을 위한 모든 노력도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노예조차도 언젠가는 그가 자유롭게 될 꿈을 꿀 것이다. 만일 자유를 손상당하면 자연에 대한 과학의 정복은 모조리 저지된다고 강조하는 권리를 그들도 갖고 있다. 아무리 무지하더라도 인간은 부와 안정을 가능케 할 사회에서는 가난과 실업이라는 역설을 끝까지 참고 견딜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 정말로 그들이 승리를 얻게 될 위대한 자질인 용기, 특히 일시적 패배의 쓴 맛을 체념으로 견디어 내는 힘을 그들은 필요로 할 것이다. 그들은 감정을 이성에게 종속시키는 자제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신념과 함께 철학을, 인내와 함께 도전을 필요로 한다. 성심성의껏 자유에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자질을 부여하는 것은 자유의 영광이다. 이미 자유는 감옥을 제단으로 바꾸었다. 이미 자유는 캄캄한 암흑으로 보이는 장소에 정복되지 않는 희망의 빛을 비추었다.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리들은 최소한 하나의 확신을 지닐 수 있다. 인간이 추구하는 목적 중에서 다만 자유만이 그것에 대한 봉사의 필요가 긴급한 곳에서 그의 요구에 응답하는 대중에게 영웅의 자질을 줄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