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대한민국 현대사 (책소개)/2.정부수립이후

한국현대사 강의

동방박사님 2022. 9. 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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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45년 이후 한국현대사를 사료(史料) 중심으로 묶은 역사서. 관제적 역사인식이 강요되어 온 지난 시기의 역사 읽기에서 벗어나 객관적 사료를 바탕으로 현대사 인식의 폭을 넓혀준다. 항목과 요목으로 세분화된 각 시기별 현대사 해설과 함께 1,000여 개가 넘는 관련 자료가 제시되어 있으며, 미군정 자료 구소련 문서 등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자료까지 포함한 353개의 원사료가 수록되어 있다. 각 자료들의 출처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독자 스스로 다른 사료들을 찾아나설 수 있는 길잡이 역할도 겸하고 있다.

목차

1. ‘해방’과 통일국가건설운동
2. 분단정권의 수립과 한국전쟁
3. 1950년대 한국사회
4. 4월민중항쟁
5. 1960년대 한국사회
6. 1970년대 한국사회
7. 1980년대 한국사회
8. 북한의 정치와 경제(1953∼)
9. 남북한 교섭과 통일정책
 
 

책 속으로

객관적 현대사 서술이 아직 어려운 현실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각 시기 정치 사회사의 흐름을 반영한 주요 자료들과 해설은 우리 현대사의 전개과정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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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올해로 건국 50주년이다. 숨가쁘게 지나온 반세기를 차분하게 정리해야 할 지금, 한국은 건국 이래 최대의 국난 IMF구제금융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앞서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자는 반성의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지난 반세기를 반추하며 현재 우리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작업이 각 분야에서 진행중에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친 이후 반세기 동안 진행되어온 한국현대사는 멀지 않은 과거이면서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극단적 냉전 이데올로기의 팽배, 그로 인한 사실의 왜곡과 정보 유통의 제한을 수없이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현대사는 지금까지 제한된 범주에서 강요되어온 관제적 역사 읽기에서 벗어나 정확한 사료에 입각해 객관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 연구에서 사료는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특히 현대사 연구에서 사료는 연구용 자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제한되었던 정보를 공개하고 사회적으로 공유한다는 것은 역사 주체들의 알 권리의 신장과도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 자료 제시와 역사 서술이 어려웠던 지난 시기를 생각해보면 현대사의 사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본격적인 역사 서술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1945년 이후 한국현대사를 사료 중심으로 엮은 역사서이다. 서울대 국사학과 현대사 관련 교과목을 담당한 강사들이 살아 있는 한국현대사 강의를 목표로 교재를 개발하던 중 그 작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사에 대한 객관적 설명과 관련 원사료들을 풍부하게 제시한 이 책은, 강의실 안 학생뿐 아니라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 한국현대사를 생생하게 전달해주고 역사 흐름을 주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단초를 제공한다. 특히, 탈냉전 이후 형식적이기는 해도 어느 정도 민주화가 이루어진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기존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자료까지 망라해 싣고 있어 관제화된 역사 인식을 바꾸는 데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일렬로 나열된 정보의 제공은 역사 읽기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 언제 누가 어떠한 이유로 남긴 자료인가에 대한 객관 정보의 제공 없이 주어지는 사료는 역사의 왜곡을 더욱 가중시킬 우려를 낳는다.

이러한 개별 사료가 갖는 인식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편저자들은 1차적으로 각 시기 정치·경제·사회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적절한 해설을 덧붙이고 체계적으로 항목을 구성하였다. 이에 맞추어 선별한 자료들을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한국현대사 강의』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했다. 특히 각 사료의 출처를 정확히 밝힘으로써 사료를 보는 시점과 시각을 객관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원사료의 제시에 머물지 않고 자료를 가공하거나 정리한 표·도표·연표 등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의 한국현대사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료의 주관적 해석을 통한 역사 해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 가능한 각 시기 객관적인 역사 서술과 함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관련 분야의 원사료들을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는 『한국현대사 강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스스로 역사를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명확히 깨닫게 함으로써 민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의 전망을 함께 제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