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계국가의 이해 (책소개)/2.영국역사문화

영국집사의 일상

동방박사님 2022. 11. 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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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검은 연미복차림에 차분하고 기품이 느껴지는 초로의 남성.
어딘가 막연하고 단편적인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는 '집사(Butler)'
고급 남성 사용인의 대표인 집사의 실체를 살펴본다.


영화나 문학 작품 속에서 '집사'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하면 현대 독자들의 뇌리에는 검정색 연미복을 입었으며 기품 있고 신중한 데다 부드러운 언행의 남성의 모습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이시구로 가즈오 원작으로 1930년대의 귀족 저택을 무대로 한 영화, '남아 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1993년작)이 그 전형적인 예라 할 것이다.

시대는 대체로 빅토리아 시대부터 20세기 초반 사이, 아무리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더라도, 풍요롭고 좋았던 옛 시절의 분위기를 풍기며 서 있다. 아니, 풍기고 있다기보다 스스로 그 분위기에 녹아든 것 같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실 '영국 집사'라는 말과 함께 연상되는 '풍요롭고 좋은 시절'이라 해도, 사실 집사는 출생 신분이나 계급에 따라서는 거의 만날 일이 없을 정도로 드문 존재였다.

분명한 이미지는 있지만 그 수가 적었기에, 혹은 철저히 고용주를 보좌하는 입장이라서 실체를 보기 어려웠던 '영국 집사'. 환상에 싸인 집사와 남성 사용인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활했는지 그림과 자료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목차

서 장 집사의 환영
column 영국의 계급
column 집사가 된 정치가들

제1장 집사의 기원
column 주요 가사 사용인 일람

제2장 주인의 생활
column 클리브덴과 애스터 자작가
column 영국 귀족의 칭호와 부르는 방법

제3장 집사의 출세
ccolumn 집사와 시종의 복장

제4장 집사의 일과
column 신화가 된 실수담

제5장 집사의 생활
column 「식사 수당」 이모저모

제6장 집사의 여가
column 「인도어」파인 집사들

제7장 집사의 추락
column 20세기의 살인 집사, 로이 퐁텐

제8장 집사와 주인

후기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저 : 무라카미 리코 (村上 リコ)
 
치바 현 출생, 도쿄 외국어 대학교 졸업. 코믹스 · 애니메이션 관련의 편집 프로덕션 근무를 거쳐, 2003년부터 프리라이터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같은 해, 19세기 영국의 메이드를 주인공으로 한 코믹스 『엠마』(모리 가오루)의 가이드 북 『엠마 빅토리안 가이드』(공저 엔터브레인)을 기획·집필했다. 2004년 이후에는 영국 각지의 컨트리 하우스를 방문하여 19세기~20세기 초반의 여성·아이·가사 사용인의 ...

역 : 기미정

성신 여자 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번역과 관련된 업무를 주로 하면서 한 나라의 언어가 내 손을 통해 자국어로 바뀌는 과정에 신기함을 느꼈고, 그 결과물로 사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과 책임감을 느꼈다. 그러다가 어릴 적 꿈이 번역가였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다시 한 번 꿈을 좇기 위해 본격적으로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옮긴 책으로는 『도해 문장』, 『게임이론』, 『이와나미 신서의 역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