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로마카톨릭-천주교 (책소개)/2.천주신학교리

가톨릭신학을 소개합니다

동방박사님 2022. 11. 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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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앙을 심화하는 ‘신학하기’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신학’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에서 신학은 “신이 인간과 세계에 대하여 맺고 있는 관계와 신을 연구하는 학문. 대개는 기독교 교리 및 신앙생활의 윤리를 연구하는 학문”(표준국어대사전)으로 규정됩니다. 곧 ‘하느님의 본질에 관한 탐구’,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이 세상이 나아가야 하는 바를 제시하는 것’, ‘신자들을 이끌기 위한 가르침’ 등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신학은 다가가기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거창한 주제가 풍기는 위압감으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쉽게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또 ‘학문’이라고 여기다 보니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신학자 같은 소수의 전문가만이 배울 수 있다고 여깁니다. 이런 인식 때문에, 굳이 신학까지 ‘배워야 하나?’ 하며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는 않나요?

『가톨릭 신학을 소개합니다』의 저자 24명을 대표하여, 박병규 신부는 단순히 캐묻는 작업을 통한 신학 지식의 습득을 넘어서서 ‘신학하기’를 실천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즉, 신학은 “정체된 사변적 논리로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아니라 실천적이고 역동적인 삶의 고민”이어야 하기에, 신앙인에게는 고정된 ‘명사’로서의 신학이 아니라 직접 움직여나가는 ‘동사’로서의 신학하기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럴 때 각기 다른 처지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신자들의 믿음이 교회의 가르침 안에 깊이 뿌리내리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번에 바로 ‘신학하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언어를 체득하기 위해 단어와 문법을 익히는 기초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먼저 신학의 각 분야에서 교회가 지속적으로 다듬고 정리해온 기본 내용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가톨릭 신학을 소개합니다』는 ‘기초신학’, ‘성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철학’이라는 6개 분야에 걸쳐 25개의 글을 담았습니다. 전통적인 신학 분야에서부터 현대의 중요한 문제인 환경과 관련된 생태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을 통해 오늘 가톨릭 신학의 갖가지 분야를 이해하는 탄탄한 토대를 놓고자 하였습니다. 나아가, 그 이해를 발판 삼아 ‘오늘, 여기’ 우리 삶과 하느님의 관계를 성찰함으로써 한층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그 길에, 이 책은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_6

기초신학

신학하기 - 정희완, 허찬욱, 전형천 _10
기초신학 - 박용욱 _28

성경신학

구약성경 - 강수원 _64
신구약 중간기 문학 - 송혜경 _89
신약성경 - 염철호 _121
성경 읽기의 역사 - 박병규 _165

역사신학

교회사 - 김태형 _188
교부학 - 조세근 _208

조직신학

신론 - 전형천 _230
그리스도론 - 정희완 _252
성사론 - 조현권 _274
교회론 - 신성원 _308
영성신학 - 김영훈 _327
마리아론 - 김진조 _350
윤리신학 - 최성욱 _376
생명윤리 - 권병일 _397

실천신학

전례학 - 최치원 _438
교회법 - 곽종식 _461
사목신학 - 강영목 _483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과 가르침, 그리고 수용 - 최현순 _500
사회교리 - 이동화 _532
생태신학 - 송영민 _560

철학

동양철학 - 최성준 _590
서양철학사 - 허찬욱 _616
대승불교 - 최동석 _638
 

저자 소개

저 : 강수원
 
대구대교구 소속 사제로 2003년 사제품을 받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S.S.L.)와 박사(S.S.D.)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저 : 강영목

 
사목신학 /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
저 : 곽종식
 
교회법 / 대구가톨릭대학교 대신학원 원장
 
 
 

책 속으로

명사로 ‘신학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와, 동사로 ‘어떻게 신학할 것인가?’라고 물을 때, 그 접근 방향은 분명히 다르다. 신학이 무엇인지 명사적으로 물으면, 신학의 의미는 하나로 고정되기 쉽다. 고정된 의미는 경직되고 퇴색되어 버릴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무엇이 신학이고, 무엇이 신학이 아닌지에만 천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신학할 것인지’ 동사적으로 묻는다면, 우리의 ‘신학하기’는 한층 열린 지평에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 신학하기는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신앙적 성찰을 통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를 묻는 일이다. 그래서 더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 동사로 질문하면, 구체적 실천을 고민할 수 있다.
--- p.24-25

“신약은 구약에 감추어져 있으며 구약은 신약 안에서 드러난다In Vetere Novum lateat et in Novo Vetus pateat”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잘 설명한다.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의 구세사적 사건들의 예표가 되는 많은 사건과 증언을 담은 보고寶庫인 동시에, 신약성경의 결정적인 계시 진리의 조명 안에서 온전한 의미를 드러낸다. 그리고 신약성경 또한 창조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까지 이어오는 구약성경의 구세사와 구원 경륜 안에서, 즉 ‘약속과 성취’의 흐름 안에서 이해하고 설명되어야 한다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 p.87-88

신약성경의 모든 주제는 예수에게 맞추어져 있다. 특히, 예수의 강생·공생활·죽음·부활·승천·성령강림 등 다양한 주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주제는 죽음과 부활이다. 예수의 죽음은 세상의 모든 죄를 없애는 대속의 죽음으로 하느님은 당신 아들의 십자가상 죽음을 통해 세상 모든 이의 죄를 없애셨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 내용이다. 그래서 네 복음서는 모두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사도 바오로 역시 복음을 이야기할 때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 p.161

성경의 표현과 상징들은 하나의 역사와 공간에 고정되고 화석화된 의미만을 품고 있지 않다. 성경의 이야기들은 ‘인간이 된 하느님’, 예수를 향해 있다고 신앙인들은 믿고 읽고 실천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뻗어 나간 모든 분야가 성경의 말처럼 하느님이 직접 일하시고 가르치신 자리다. 그렇게 일하시는 하느님을 성경 이야기들이 전해주고, 그 이야기들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오늘날 성경 읽기와 앞으로의 그 전망은 ‘인간학적’ 차원을 고민하고 배려해야 한다.
--- p.184

“항상 개혁하는 교회Ecclesia semper reformanda”라는 표어가 있다. 이것은 교회가 살아 있는 현실이라는 것을 말한다. 사실 “현존하는 교회는 악마의 나라와 하느님의 나라를 포함한다”라는 원칙과 “교회에는 한 번도 정의와 불의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라는 두 개의 원칙이 늘 교회 안에 현존하기 때문에, 교회가 새로운 활력을 되찾아야 할 필요성은 계속 대두되었다. 즉, 교회는 죄인으로서 현실에서 살아가지만 동시에 거룩한 존재로서 살아가기를 결코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 p.206

하느님은 신앙인의 삶에서 체험되는 분이며 신앙인의 언어로 고백되는 분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 신론이 하느님에 대해 말할 때에는 언제나 신앙인의 체험과 말하기가 반영되어 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신앙의 맥락에서 하느님은 신비 그 자체이므로, 인간의 이성으로 완벽하게 포착할 수도 없고 어떤 개념에도 완전히 담아낼 수 없는 분이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250

영성신학이 하느님과의 관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윤리신학은 세상에서 ‘되어야 할 사람’과 ‘행해야 할 행동’에 좀 더 초점을 맞추지만, 그리스도인에게 하느님 체험은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주고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안내해준다는 점에서 두 분야는 한 목표를 지향한다.
--- p.395

사목신학은 역사적 변화로부터 ‘지금, 여기’에 있는 교회의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성령께서 계속 이끄시는 바를 탐구하는 신학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동기에서 출발하여, 사목신학은 좁은 틀에 갇히지 않고 무엇이 새 술인지를 올바로 찾고, 그에 합당한 새 부대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며, 교회의 현재 모습과 함께 시대적 상황에 부합한 교회의 미래를 향한 변화와 성장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 p.499

생태신학은 오늘날 생태 위기에 응답하는 그리스도교의 신학적 성찰이지만, 단순히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시도하는 신학은 아니다. 또한 심각한 환경 문제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신학으로 그치지도 않는다. 생태신학의 목적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만 관심을 두는 것을 넘어 하느님과 창조 세계와 인간의 상호 관계와 의미를 탐구하고, 생태 위기에서 드러나는 관계의 훼손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데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학에서 그동안 소홀하게 다루어진 자연이라는 영역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신학이 본래의 연구 대상을 되찾았다고도 할 수 있다.
--- p.583-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