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정치의 이해 (독서)/6.보수주의

보수주의자의 양심 (2019 배리 골드워터)

동방박사님 2023. 1. 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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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보수주의자’는 누구이며,
그의 양심은 무엇에 상처 받는가?

미국 보수주의의 기반이자, 공화당 노선의 전범이 된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낙선자’의 정치적 선언문!

우리나라 보수는 반공과 국가개발주의를 통해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그것은 한 시대를 위한 전략일 뿐,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원칙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는 그런 성공 신화에 매달린 나머지, 시대의 변화에서 낙오했다. 오늘날 보수의 몰락은 탄핵이 아니라도 이미 예고된 참사였다. 이제라도 ‘보수주의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 질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참고해야 할 고전 중의 하나가 바로 미국 정치가 배리 골드워터의 『보수주의자의 양심』이다.

『보수주의자의 양심』은 미국 보수주의를 되살리는 불씨의 역할을 했다. 특히 이 책은 러셀 커크의 『보수의 정신』과 더불어 미국 보수주의와 공화당 노선을 앞장서서 이끈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인 백만 명이 그(골드워터)의 책을 주의깊게 읽는다면 이 나라 전체와 세계가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러셀 커크의 비평은 유명하다. 이 책은 무려 3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미국 정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에도 거의 매년 다양하게 재출간되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글 4
어떤 책인가? 14

머리말 36
제1장 보수주의자의 양심 45
제2장 권력의 위험 57
제3장 주권(州權) 75
제4장 시민권 87
제5장 농민의 자유 101
제6장 노동의 자유 113
제7장 세금과 지출 139
제8장 복지 국가주의 157
제9장 교육에 관한 단상 171
제10장 소련의 위협 189
부록 : 어떤 인물인가
 

저자 소개 

저 : 배리 골드워터 (Barry Goldwater)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출생의 정치인. 재선 상원의원 재임 중 <보수주의자의 양심>을 통해 미국 보수주의의 아이콘이 되었고, 그 여세로 1964년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다. ‘자유의 수호에 있어서 극단주의는 결코 악이 아니며, 정의의 추구에 있어서 중용은 미덕이 아니다’라는 말로 적당한 타협 대신 철저한 원칙을 제시했지만, 본선에서는 극단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으며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정치적 논쟁이 가...
 
역 : 박종선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수학했다. 사회개발연구소 부소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경기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주간조선>에 ‘지금 이 책’ 시리즈를 연재하는 등 인문학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어빙 재니스의 <집단사고>(근간) 등이 있다.
 
 

책 속으로

평등의 명분으로 국가가 무분별하게 개입하기 시작하면, 권력은 비대화하고 인간은 의존적 존재로 타락하기 마련이다. 그 속에서 자유가 침해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손상되는 것을 바라보면 ‘보수주의자의 양심’이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 저자의 비분 (悲憤)이다. --- p.17

흔히 사람들은 정부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많은 일을 할수록 좋다고까지 생각한다. 하지만 권력은 커질수록 스스로 점점 더 증식하려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금언이 나온 것이다. 건국의 아버지들도 이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헌법에 반영했다. 헌법은 한마디로 ‘절대주의의 방향으로 팽창하려는 정부의 자연스러운 경향성에 대한 억제제도’다. --- p.20

무분별한 기업 활동을 반 독점법 등으로 효과적으로 규제했듯이, 노조의 과도한 권력을 법적으로 분산, 억제시킬 필요가 있다. 기업의 권력 집중에 대해서는 다양한 규제를 하면서, 노조의 권력 집중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다. --- p.25

보수주의자는 사람을 획일적인 다수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는 것이, 그를 궁극적인 노예상태로 몰아넣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 --- p.51

보수주의자의 양심은 그가 누구든 간에, 개별적 인간 존재의 존엄성을 떨어뜨리려는 사람에 의해 상처를 받는다. 그러므로 오늘날 보수주의자는 공포로 다스리는 독재자들과 싸우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신처럼 군림해도 좋다는 우리의 허락을 요구하는 비교적 점잖은 집단주의자들과도 싸우고 있는 것이다.” --- p.53

“(미국 사람들은) 그들이 그들 자신의 보호자를 선택했다고 생각하여, 보호 속에 있는 것에서 스스로 위안을 받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고삐에 매여 이끌리도록 허용한다. 왜냐하면 그가 생각하기에 쇠사슬의 끄트머리를 잡은 것이 어느 한 개인도 아니고, 개인들의 어느 한 계층도 아니고, 오로지 주민 전체(people at large)이기 때문이다.” --- p.71

국가 복지주의는 개인을 품위 있고 근면하고 자립적인 정신적 존재에서, 본인도 모르게 의존적인 동물로 변모시킨다. 복지국가 아래에서는 인격에 대한 이러한 손상을 피할 길이 없다. 복지 프로그램은 정부가 개인에게 준 혜택에 대해 빚을 지고, 개인이 당연한 권한으로 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조장할 수밖에 없다. --- p.166

우리는 어디서든지 미국 국민과 미국 재산과 미국 명예를 지켜야 한다. 우리는 외국 사람들이 우리를 사랑하도록 만들 수 없을지 모른다. 사실 어떠한 국가도 그런 일에 성공한 적이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존중하도록 만들 수는 있다.
--- p.250
 

추천평

미국인 백만 명이 그의 책을 주의 깊게 읽는다면 이 나라 전체와 세계가 좀 더 나아질 것이다.
- 러셀 커크 (『보수의 정신』 저자 러셀 커크)

그가 미국 정치를 바꿨다.
- 리 에드워드 (골드워터 전기 작가)

대통령 낙선자가 거의 당선자가 한 것만큼 정치의 항구적인 성격과 토론에 이바지했다.
- 데오도르 화이트 (정치 역사학자)

그의 책은 나와 1960년대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실로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다.
-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

그는 공화당을 동부의 엘리트 조직에서 로널드 레이건의 당선을 위한 묘판으로 변모시켰다.
- 존 매케인 (전 미국 상원의원)

그는 진정한 아메리칸 오리지널이다.
-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