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교육의 이해 (책소개)/2.교육문제비평

민주주의자들의 교실 (2020) - 민주시민교육의 철학

동방박사님 2023. 3. 6. 07:37
728x90

책소개

25명의 초·중·고 교사, 교육행정가, 사회과학자가 100시간 동안 민주시민교육에 관해 함께 공부한 후, 토론하며 더불어 쓴 책이다. 현장 교사들의 고민과 열정, 그리고 일관된 철학이 담긴, 민주시민교육을 ‘마중’하는 책이다. 민주시민교육에 관심이 있으나 실행이 막막한 초·중·고교 현장 교사들, 혹은 이미 시도하고 있는 민주시민교육을 점검하고 발전시키고픈 교사와 교육활동가들에게 현장의 지침서로 적합하다. 우리 교육의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권한다. 함께 낸 책으로 『민주주의자들의 교실: 민주시민교육의 실천』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이상
1장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2장 민주주의, 시민, 그리고 교육을 위하여
3장 자발적 복종을 넘어 비판적 성찰로

2부 일상
4장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민주주의를 꿈꾸다
5장 같이가치를 세우는 행복한 학생자치
6장 퍼실리테이터로서의 교사
7장 다양한 목소리를 드러내는 논쟁토론 수업

3부 상상
8장 문학적 상상력으로 세상을 읽는 슬로리딩 교육과정
9장 교육연극으로 만나는 세상
10장 교실, 세상을 품다
11장 사람책을 만나다

저자 소개 

유·초·중·고 교사들이 민주시민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함께 학습하고 토론하는 장(場)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시민교육과 사회정책을 위한 마중물'이 주관한다. 2019년 1기가 민주시민교육의 철학과 실천을 주제로 열린데 이어 인권교육(2022년, 2기), 평화와 생태교육(2021년, 3기), 존엄성 교육(2022년, 4기)을 주제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책 속으로

교사는 가르치는 존재이다. 가르치는 존재가 배움의 장에 나오는 것은 겸손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중략) 책을 만드는 과정은 그 자체로 민주시민의 여정이었다. 50시간의 배움과 50시간의 교사 발표에 기초하여 자신의 경험, 개성, 고유성, 목소리를 글에 담아내려고 했다. 기적이었다. 함께 동일한 주제로 공부를 했을지라도 저자 3명만 되어도 일관성을 갖기 힘든데, 25명의 저자가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다르지만 하나의 목소리에 담는 것이 가능할까? 이 책은 민주시민으로 향하는 과정이 확보된다면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이 과정 자체가 자기 목소리로 공동체에 참여하는 민주시민의 배움과 교육과정의 전형이었다.
--- p.9~10, 「프롤로그: 100시간의 여행에서 만난 민주시민들」 중에서

민주시민교육은 좌·우파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자기 목소리로 공동체에 참여하는 호모 폴리티쿠스가 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호모 폴리티쿠스는 논쟁과 토론이 숨 쉬는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에서 형성된다.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에서 우리는 논쟁을 통해 통을 보고, 토론을 통해 권력을 보는 세상읽기를 한다.
--- p.31, 「1장: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중에서

상당수 모둠이 “우리나라 헌법에 비춰봤을 때 학생이 수업시간에 히틀러를 옹호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충격적인 결과에 대해서 학생들 스스로도 히틀러의 행위나 홀로코스트에 대해 옹호하는 것은 아닌데, 막상 한 문장으로 써놓으니 히틀러를 옹호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단선적인 과정에서 어떤 다른 가치와 역사적 맥락을 간과했는지 돌아보게 한 사례였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헌법에 근거한 논거라 하더라도 맥락 없이 필요한 부분만을 인용하였을 때 의도치 않은 결론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을 보았다. 논쟁토론 수업이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되려면 많은 시간과 정교한 설계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반면교사의 지점이었다.
--- p.167~169, 「7장: 다양한 목소리를 드러내는 논쟁토론 수업」 중에서

최초 마을법은 사실 완벽할 수 없다. (중략) 하지만 이는 ‘교실 세상’에 매우 중요한 기회다. 바로 학생들에게 공공의 문제를 경험하고 이를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중략) 이렇게 되면 학급의 문제가 모두의 문제가 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우리의 문제가 되며, 이는 학생들이 마을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력이 된다. 이 동력은 1년이라는 기간 동안 교실 속 삶이 유지될 수 있는 핵심적 역할을 하며, 나아가 학생들을 능동적 시민의 삶으로 안내한다.
--- p.232~233, 「10장: 교실, 세상을 품다」 중에서

2018년 12월 ‘학교민주시민교육 교사아카데미’를 반신반의하면서 기획했었습니다. 함께 민주시민교육을 고민할 수 있는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더 깊이 공부한 후 학교에서 실천하는 사례를 통해 우리만의 민주시민교육 과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같이 1년 동안 100시간을 함께하고 다시 1년 동안 책쓰기를 같이 하면서 민주시민교육을 넘어 제 교육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24명의 멘토를 만나게 됐습니다. (중략) 우리가 걸어가면 민주시민교육의 길이 됩니다.
--- p.279, 「에필로그: 포스트코로나시대에도 민주시민교육은 계속된다」 중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이 ‘시민’으로 존중받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교실,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더불어 살아감을 배우는 교실,
그런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이 곳곳에 생겨나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
--- 「뒤표지」 중에서
 

출판사 리뷰

1) 왜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인가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은 우리 사회가 ‘형식적 민주주의’, 그리고 위기에 결집하는 ‘광장에서의 민주주의’는 이루었지만, 정작 가정, 학교, 직장에서의 ‘실질적인 민주주의’는 제자리걸음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해결의 실마리를 교육현장인 ‘교실’에서 찾고자 한다.

학생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서로의 말을 경청하는 법을 배우는 교실, 크고 작은 일들을 스스로 결정하는 교실, 그리고 학교 담장 너머 지역사회, 국가, 세계와 더불어 살아감을 체험할 수 있는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에서 민주주의의 ‘싹’을,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본다.

2) 민주시민교육을 마중하는 최적의 책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은 민주시민교육 개론서이자 활용서이다. 민주시민교육에 관심이 있으나 실행하자니 막막한 초·중·고교 교사들, 혹은 이미 시도하고 있는 민주시민교육을 점검하고 발전시키고픈 교사들을 위한 책이다. 민주시민교육을 고민하는 다양한 교육활동가들에게도 현장의 지침서로 최적의 도움을 줄 것이다. 아울러 학부모를 비롯한 일반 시민들이 우리 사회 교육의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데 좋은 안내서가 되길 기대한다.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이 민주시민교육을 마중하는 최적의 책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25명의 저자가 100시간 동안 함께 공부하고 쓴, 책 자체가 배움의 산물인 책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의 저자인 ‘인천광역시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교사아카데미’는 민주시민교육을 현장에서 고민하고 실천해온 초·중·고교 교사, 교육행정가, 사회과학자 25명으로 구성되었다. 2019년 한 해 동안 총 100시간에 걸쳐 민주시민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더불어 공부한 후 함께 토론하며 썼다.

‘인천광역시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교사아카데미’는 2020년 현재 인권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으며, ‘100시간교육 포럼’의 두 번째 프로젝트인 인권교육에 관한 책을 2021년에 낼 예정이다.

② 민주시민교육의 철학부터 현장까지 꿰뚫는 두 권의 책

민주시민교육을 바라보는 관점, 한국 민주시민교육의 역사 등 이론부터 학생자치, 논쟁토론 수업, 교육연극, 슬로리딩 등 방법론, 그리고 초·중등 교실에서의 구체적인 적용기까지를 총망라한다. 다양한 분야가 다뤄졌으되 백과사전식 나열이 아니라, 일관된 관점에 기반을 두고 쓰였다. 민주시민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관통하는 ‘눈’, 그리고 실행력을 높여줄 ‘손과 발’을 동시에 얻고자 하는 독자들을 생각하며 썼다.

특히 『민주주의자들의 교실: 민주시민교육의 철학』에서는 민주시민교육을 바라보는 관점, 한국 민주시민교육의 역사, 회복적 생활교육, 학생자치, 퍼실리테이션, 논쟁토론 수업, 슬로리딩, 교육연극. 교실 속 마을활동, 사람책 등의 분야를 다루었다.

③ 현장이 그대로 녹아나는 진솔한 실천기

『민주주의자들의 교실』이 민주시민교육을 마중하는 최적의 책인 또 다른 이유는, 각 장에서 묻어나는 진솔함에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 담은 자신들의 고민과 실천이 ‘민주시민교육의 정답’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찾아낸 ‘하나의 길’이라 말한다.
교실에서 기대한 효과를 거둔 성공 사례는 물론, 교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학생들의 저항에 맞닥뜨린 경험도 솔직하게 공유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을 시도하며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덜고자 하는, ‘동료’들에 대한 배려이다.

시리즈 소개
‘100시간교육 포럼’은 교육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교육 문제의 철학과 실천을 다룬다. 현장에서 고민하며 실천해온 교사들이 100시간 동안 더불어 관련 철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경험을 공유한 후, 함께 쓴 책을 소개한다. 민주시민교육을 주제로 『민주주의자들의 교실: 민주시민교육의 철학』과 『민주주의자들의 교실: 민주시민교육의 실천』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인권교육, 노동교육 등에 관한 책을 매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