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불교의 이해 (책소개)/5.불교교리철학

붓다의 옛길 (2015)

동방박사님 2023. 9. 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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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붓다의 가르침과 불교의 핵심을 가장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책,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1964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영어권 최고의 불교 명저로 꼽힌다. 1996년에 한국어판이 출간되었으나 곧 절판되었고, 많은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재출간되었다.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새로 번역했고, 주요 게송과 말씀에 빠알리어 원문을 병기해 붓다의 원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의 핵심내용은 불교의 중심개념인 사성제와 팔정도다. 이를 쉽지만 깊이 있게 해설한다. ‘바른 불교’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책으로, 불교의 출발점인 ‘괴로움’을 염세주의나 패배주의적인 철학이 아닌,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저자는 1914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태어나 1998년에 입적한 스리랑카의 큰스님이다. 하버드 대학교 국제종교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세에 출가해 스리랑카의 저명한 고승인 와지라냐나 나야까 스님 밑에서 불법을 닦았다. 능숙한 영어로 동서양을 여행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전 세계에 전달했고, 여러 국제종교회의에 남방불교 대표자로 참여했다.

불교 공부를 위한 최고의 명저,
불교 수행자를 위한 고전 중의 고전


이미 많은 영어권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불교의 중심사상과 붓다의 가르침을 설명한 책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사성제와 팔정도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어, 불교를 공부하거나 배우는 사람에게 최고의 입문서다.”라고 평했다. 또한 한 독자는 “불교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길 권한다. 불교에 관심 없는 사람도 교양서로 읽기에 손색없다.”고 전했다.
저자는 세심하게 고른 단어와, 논리적이고 통합적이며 신뢰할 만한 문장으로 붓다의 삶과 ‘옛길’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알려준다. 다른 책들이 저자의 의견이나 해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 이 책은 붓다의 말 그 자체에 집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성제와 팔정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바람직한 불교적 인생관을 갖도록 도와준다.
이 책의 재출간을 추진한 한 스님은, ‘나에게 단 한 권만 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 책을 읽을 것’이라며 이 책의 중요성과 진가를 역설했다.

목차

머리말

1부 입문_법
1. 붓다
2. 불교

2부 지혜_사성제
3. 괴로움
4. 괴로움의 원인
5. 괴로움의 소멸
6.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3부 수행_팔정도
7. 바른 견해
8. 바른 사유
9. 바른 말
10. 바른 행위
11. 바른 생계
12. 바른 노력
13. 바른 사띠
14. 바른 집중

4부 궁극_열반

옮긴이의 말

부록
1 물질 - 28가지
2 마음과 마음부수
(1) 마음 89가지
(2) 마음부수 52가지

약어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자 : 삐야닷시 테라 Piyadassi Thera
1914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태어났다. 날란다 대학에서 수학한 후 스리랑카 대학교를 거쳐 하버드 대학교 국제종교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지냈다. 20세에 출가해 스리랑카의 저명한 고승인 와지라냐나 나야까 스님 밑에서 불법을 닦았다. 동서양을 여행하며 싱할라어와 영어로 부처님의 말씀을 전달했다. 스리랑카 불자출판협회Buddhist Publication Society의 싱할라어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이 책 《붓다...
 
역자 : 유미경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초기경전과 빠알리어를 공부하고 있다.

책 속으로

2,500년 전 인도의 옛 바라나시 근처 사르나트의 녹야원鹿野園에서 인간의 사고와 생활에 혁신을 일으킨 붓다의 말씀Dhamma이 있었습니다. 붓다의 말씀은 처음 다섯 명의 수행자에게 설해졌지만 지금은 세계 여러 곳에 평화롭게 널리 전파되었으며 그 가르침을 더 깊고 바르게 이해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최근에 영어로 쓰인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많은 책이 출처가 불분명하고 붓다의 말씀을 바르게 설명하고 있지 못합니다. 나는 다행히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신뢰할 만한 전통을 보존해 온 상좌부Therav?da의 빠알리 삼장Tipitaka을 통해 붓다의 가르침을 최대한 정확하게 해설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모든 공부 경력을 바쳐 이 책을 기획했습니다.
이 책에서 나는 불교를 만날 때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중심 개념인 사성제四聖諦와 불교 수행방법인 팔정도八正道에 대해 포괄적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책의 제목을 ‘붓다의 옛길pur??amagga?’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팔정도를 언급하면서 붓다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1부는 도입부로서 붓다의 생애와 불교의 기본 교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2부와 3부에서는 붓다의 설법 속에서 발견되는 불교의 고귀한 진리인 사성제와 수행 방법인 팔정도에 대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그리고 4부는 결론으로 총 정리와 함께 궁극인 열반과 그 길을 다시 한 번 언급했습니다.
---「머리말」중에서

붓다와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을 구별 짓는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붓다는 신이라든지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한 인간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신도, 신의 화신化身도, 신화적인 인물도 아니었다. 단지 그는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인간accariya manussa이었을 뿐이다. 그는 외적으로는 인간이었지만 내적으로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은 존재였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붓다는 유일무이한 존재, 가장 뛰어난 사람purisuttama이라고 불린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이 신과 같은 외부의 매개자 없이 해탈을 얻을 수 있으며,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이 해탈은 각자가 스스로 행한 행위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가르친 사람은 바로 붓다이다.
불교의 승려들은 희생제를 주관하는 사제들이 아니다. 그들은 성찬식을 거행하지도 않고 죄를 면해준다고 선언하지도 않는다. 이상적인 불교의 승려는 인간과 초자연적인 힘을 매개하는 중개자가 아니며 중개자가 될 수도 없다. 불교는 “각 개인은 각자의 해탈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사제의 호의는 필요 없다.
“노력은 그대들에 의해 행해져야 한다. 여래들은 가르치는 이일 뿐이다.”
그 길은 모든 시대의 깨달은 분들이 지나갔고 가르쳐주었던 것과 같은 옛길이다. 그것이 바로 깨달음과 가장 평온한 곳으로 인도해주는 팔정도(고귀한 여덟 가지 길)이다.
---「37p, 2. 불교」중에서


“바닷물이 오직 한 가지 맛, 짠맛만 있듯이 이 법도 오직 한 가지 맛, 자유의 맛만 있다.”
붓다의 가르침은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다시는 거기에 얽매이지 않을 것을 분명하게 전해준다. 붓다께서는 바로 이 자유를 향한 길을 알려주신다.
윤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유로 가는 길을 알지 못할 때 당황한다. 붓다께서는 이정표처럼 이해와 자유로 가는 최상의 길을 가르쳐주신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더 깊은 괴로움의 혼란 속으로 인도하는 엉뚱한 길을 간다. 그것은 그들이 윤회하는 삶의 정글 속을 방황하는 동안 이전에 갖고 있던 습관으로 존재의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
습관화된 행위나 사고방식을 버리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세속적인 생활의 번거로운 근심 걱정을 정복하고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얻으려면 우리는 겉보기에 그럴듯한 것들을 점차 멀리하고 모든 시대의 붓다께서 밟으셨고 그분들이 가르쳐주신 길, 즉 ‘옛길The ancient path’로 들어가야 한다.
그 옛길을 따라 한 발짝씩 나아감으로써 우리는 마지막 목표인 자유에 이르게 된다. 자유를 단숨에 얻을 수는 없다. 바다가 점차적으로 깊어지듯이 붓다의 교의와 계율 속에도 점진적인 훈련, 점진적인 행함, 점진적인 수행이 있다. 삶에서 생기는 불만족으로 인한 정신적 번뇌를 제거해 최상의 평화와 행복을 얻게 해주는 붓다의 모든 실용적인 가르침과 교훈은 팔정도 속에서 찾을 수 있다.

---「155p, 7. 바른 견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