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사 이해 (책소개)/2.세계문화

태평양이야기 (2017)

동방박사님 2024. 1. 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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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은 왜 태평양 바다에 콘크리트 인공섬을 만들었는가? 미국은 왜 원자폭탄 실험 장소로 태평양을 선택했는가? 아시아에서 제국주의는 어떻게 무너지기 시작했는가? 산호초의 탈색 현상과 앨버트로스의 멸종 현상은 왜 일어났는가?
1억 6,525km2에 달하는 광활한 바다, ‘태평양’. 『태평양 이야기』는 아시아로 대표되는 제한된 범위의 태평양이 아닌, 태평양 전체를 아우르는 이야기 중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10대 사건을 선정하여, 역사, 문화, 정치, 환경적으로 주요한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핵실험으로 얼룩진 바다, 대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기상이변으로 인한 초강력 태풍과 허리케인의 발생을 비롯해 심해열수공의 발견과 태평양 자원의 개발, 서핑의 유행 등에 이르기까지 1950년부터 65년간 전개된 다양한 분야의 사건들을 정교하게 묘사한다. 북한을 직접 방문했을 당시, 북한의 독재 체재와 한반도 군사분계선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 책의 저자 사이먼 윈체스터는, 국내에서는 『교수와 광인』의 작가로 알려졌으며, 30여 년간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미스소니언] [컨데나스트 트래블러] 등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다년간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태평양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은 이 책은 바다를 무대로 한 현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만하다.

목차

프롤로그 잠들지 않는 지구의 눈
태평양, 마법처럼 환상적인 미지의 세계 / 슬픈 역사의 시작 / 천혜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 / 추한 역사의 단면 / 태평양의 현대사 / 잠들지 않는 지구의 눈

제0장 1950년, 현대의 시작

제1장 핵실험으로 일그러진 바다
원자폭탄 실험의 조건 / 비키니섬의 재앙 / 실패한 첫 번째 실험 / 에이블, 대폭발을 일으키다 / 바다를 떠다니는 유목민 / 끔찍한 방사능 유출 사고 / 희생자들 / 폐허가 된 낙원

제2장 트랜지스터라디오 혁명
모리타와 이부카 /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다 / 트랜지스터라디오의 등장 / 시험대 위에 서다 / 소니의 탄생 / 라디오 도난 사건 / 소니, 삼성, 그리고 애플 / 도쿄만에서 중국으로

제3장 서핑, 파도가 주는 선물
[기젯]의 열풍이 파도를 몰고 오다 / 서핑의 고향, 하와이 / 하와이에서 로스엔젤레스로 / 서핑의 영웅들 / 파도 속으로 / 폴리네시아 문화가 준 아름다운 선물

제4장 럭비공 같은 나라, 북한
지도 위에 그어진 선 / 푸에블로호의 임무 / 나포된 푸에블로호 / 잔혹했던 시간들 / 크리스마스 선물 /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 유연함이 없는 북한 사회 / 비무장지대에서의 오찬

제5장 태평양 식민 시대의 종식
퀸엘리자베스호 / 사고인가 방화인가 / 개인의 권리보다 앞서는 집단의 질서 / 더글러스 그레이시와 베트남 / 인도차이나전쟁 / 태평양의 영국 식민지들 / 인구 60명의 핏케언제도 / 홍콩의 반환 / 태평양 제국의 종식

제6장 기후이변, 태평양에 위기가 닥치다
태풍 트레이시의 상륙 / 초강력 태풍 하이옌 / 세계 최악의 태풍 / 태평양에서의 기상이변 / 길버트 워커 / 워커순환과 남방진동 / 태평양에 거는 기대

제7장 오스트레일리아는 아시아의 일원이 될 수 있을까?
총리 고프 휘틀럼 / 총독, 총리를 해임하다 / 휘틀럼 파면이 가져온 결과 / 오스트레일리아의 상징 /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 순탄치 않았던 오페라하우스 건축 과정 / 안타까운 사건, 기이한 사건 / 백호주의 / 오스트레일리아의 양면성

제8장 앨빈호, 바닷속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하다
모든 대륙의 근원, 해저산맥 / 이동하는 판 / 심해에도 조개가 산다 / 앨빈호가 발견한 신대륙 / 과학계를 진일보시킨 갯지렁이 / 앨빈호가 주워 올린 검은 보물 / 블랙 스모커의 가치와 논란

제9장 바다가 보내는 경고
자연의 보고 그레이트배리어리프 / 악마불가사리보다 무서운 환경오염 / 아름다운 깃털 망토의 경고 / 앨버트로스의 부활 / 거대한 쓰레기 섬 / 바다를 수호하라 / 래리 엘리슨의 도전

제10장 미국과 중국의 충돌
피나투보산이 폭발하다 / 무너진 방어선 / 드러난 중국의 야심 / 산호초에 중국 막사가 세워지다 / 우디섬과 싼사시 / 중국과 미국의 대립 / 성장하는 중국, 변화하는 정세 / 중국의 새로운 꿈 / 공해전투의 탄생 / 태평양의 과거와 미래

에필로그 파도가 전하는 메시지
폴리네시아 사람들의 지혜 / 타히티를 향하여 / 태평양의 교훈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참고 자료에 대하여 / 참고 문헌 /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 : 사이먼 윈체스터 (Simon Winchester)
 
194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지질학을 공부했고 1966년에 졸업 후 캐나다 광산 회사에 들어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질학자로 일했다. 1967년에 경력을 전환하여 언론계에 뛰어들었고 1969년부터 1980년대까지 〈가디언〉에서 기자로 일했다. 1971년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발생한 ‘피의 일요일’ 사건, 1972년 미국 정계를 뒤흔든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취재하며 활약했다. 현재 프리랜서 ...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나폴레온 힐의 인생 수업』, 『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조이 오브 워크』, 『후츠파CHUTZPAH』, 『코리안 오디세이』 등이 있다.

책 속으로

무기는 오전 8시 35분 정각에 폭발했고, 목격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쉭 하는 엄청난 소리가 나고, 물과 수증기와 방사능 응축 물질이 뒤섞인 지름 1.5킬로미터의 거대한 구체가 솟아올랐으며, 거울같이 잔잔했던 푸른 석호 주변에는 산산조각 난 산호와 진흙이 뒤범벅되어 흩뿌려졌다. 구체가 터지면서 1.6킬로미터 높이의 빈 기둥이 되어 상공으로 순식간에 치솟았는데, 포말과 산호 잔해가 구름을 생성해서 기둥 꼭대기를 덮고 있었다. 이때 기둥이 천천히 수면으로 내려오는 장면이 사진으로 남았는데, 이는 아직까지도 당대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사용된다. 핵폭탄에 마음을 사로잡힌 사람들(특히 미국의 젊은이들이 핵폭탄에 열광했다)의 침실에, 입술을 삐죽 내민 브리지트 바르도와 바람에 부풀어 오른 치마를 부여잡고 웃는 메릴린 먼로 포스터 옆에 붙여놓기 딱 좋은 사진이었다. 버섯구름은 만화영화에서 상투적으로 쓰이는 표현 방법이 됐다. 베이커가 터지고 나서 버섯구름이 그 모양 그대로 그려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이를 소재로 삼아 만화영화 표현 기법을 더한 독창적인 작품이 여럿 나왔는데 그 중에서도 왕관 모양이나 콜리플라워 모양이 많았다. --- p. 77~78

군인 가문에서 태어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군인으로 복무 중이던 본스틸은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장학제도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장학제도 중 하나다?옮긴이)으로 선정된 엘리트였다. 그는 커다란 미국지리학협회 지도 앞에 서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의 수도 서울까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선을 손가락으로 죽 그어 보였다. 본스틸은 두 도시가 모두 적도에서부터 37.5도가량 북쪽으로 떨어져 있다는 묘한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는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미국의 영향력 아래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에 있던 동료 두 명(둘 중에 한 사람, 딘 러스크는 후에 존 F. 케네디대통령 재임 당시 국무장관으로 임명됐다)과 의견을 공유했다. 본스틸은 소련에 한국의 수도인 서울 바로 위쪽에서 확장을 멈추어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이 북위 37.5도에 위치해 있으니까, “북위 38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되겠다.”고 본스틸은 자연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고는 지체 없이 연필을 들고 북위 38도에 아시아에서 캘리포니아까지 관통하는 직선을 그렸다. 이들은 마셜 장군에게 이 내용을 보고했다. --- p. 196~197

중국은 오랫동안 더 넓은 바다로 진출해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역사적·철학적 신념을 고수해왔다. 중국 정부는 ‘제1열도선’이라고 부르는 범위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군사전략적 목표를 세웠다. 제1열도선은
북쪽의 캄차카반도에서부터 남쪽의 보르네오섬까지, 불의 고리 위에 길게 이어져 있음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제1열도선까지는 지리학적으로 아시아에 해당하기에 절대로 양도할 수 없는 범위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기에 방어선을 구축해야만 동쪽에 자리한 아시아 외부 세력으로부터 중국을 지켜낼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중국의 신념은 확고하다. 제1열도선이 무너지면 아시아의 경계선이 무너진다. 따라서 제1열도선까지 푸르게 일렁이는 바다를 차지하면 국가 안보 역시 안전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방위전문가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서태평양에 놓인 이 경계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제1열도선 안에 해당하는 바다에는 미국을 비롯해 어떤 비아시아 국가의 영향력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국이 가진 이상적인 세계관이다. 중국을 비롯해 보수적인 견해를 가진 주변국들은 이미 이 지역 내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미군 병력에 탐탁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본 앞바다를 떠다니는 미국 전함들과 오키나와섬의 미 해군기지, 한국에 배치된 미 육군 및 공군 기지와 1991년까지 필리핀에 자리했던 미군기지를 비롯해 사방에 포진한 군사기지 수백 개에 상주하는 미군 병사들은 중국이 보기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중국 정부는 제1열도선 범위 내에서 미군이 활개 치고 있는 굴욕적인 상황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 p.503~506p

출판사 리뷰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 커커스리뷰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 라이브러리저널 선정 최고의 책 **

현대 지정학적 요충지로 떠오르는 태평양,
그곳에서 찾은 동서양 공존의 길과 인류의 미래!


고대에는 지중해가 세상의 중심이었고 현대에는 대서양으로 그 중심이 옮겨왔다면, 다가올 미래에는 태평양이 세상의 중심을 차지할 것이다. 지구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 넒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은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지며, 나아가 동서양 공존에의 해답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 이야기』는 바로 이 태평양을 둘러싸고 일어난,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대한 기록이다.
비키니섬에서 자행된 미국의 핵 실험과 그로 인한 피해들, 유럽의 태평양 식민 시대의 종식 과정과 그 영향, 서양과 동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펼치는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한반도의 분단 과정과 북한의 정치 체제 등 태평양을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뿐 아니라 트랜지스터라디오의 발명과 소니의 탄생, 서핑의 시작과 유행, 바닷속 새로운 세상의 발견, 폴리네시아 전통 항해술로 세계를 일주하는 배 등 다양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30여 년간 「컨데나스트 트래블러」 「스미스소니언」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사이먼 윈체스터는 이 주제들이 동양과 서양을 잇는 매개 역할을 하는 장면들이라고 생각했다. 서구의 식민 지배가 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태평양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어 왔으며, 미국과 소련에 의해 쉽게 그어진 38선으로 인해 한반도가 어떠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등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현재 세계가 처한 크고 작은 사건들의 해결책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왜 한국의 사드(THAAD) 배치에 민감한가?
태평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을 파헤친다


주한미군 사드배치와 북한의 잇단 핵실험으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반도의 전술핵과 핵추진 잠수함 배치 문제 등을 비롯해 태평양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각종 전략무기의 집결장이 되어가는 상황을 두고 “신 냉전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태평양의 해상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은 동아시아의 해상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항공모함 건조?해군 확충 등에 막대한 군비를 축적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의 해상 지배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공해전투’라는 새로운 군사 정책을 만들어냈다. 이제 미국은 세계의 화약고로 불렸던 중동 국가보다 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데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해전투’는 육군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해군과 공군의 기여도를 늘려 태평양 공해상에서 전쟁을 치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공해전투에서 활용될 수 있는 미사일 방어 기지 중 하나가 현재 국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다. 그러니 한국에서 아무리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외쳐봤자 한국의 사드 배치가 미국의 공해전투의 일환이라면 중국으로서는 절대로 달가울 리 없다.

중국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2040년까지 해군 전력을 키워 태평양을 호령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고, 미국 역시 공해전투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해군력과 공군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무기를 늘려나갔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윈체스터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이 아시아의 특성을 이해하고 거기에 알맞은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중국의 해상 확장을 견제하고 막는 것이 아니라, 동양의 국가들이 태평양의 미래를 스스로 책임지도록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전반에 걸쳐 “서양은 동양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지배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상대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동양과 서양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함으로써 지구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것이 동서양을 가운데 둔 태평양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가장 큰 메시지다.

괴물 허리케인과 슈퍼 태풍의 출현으로 위기에 처한 태평양?
그럼에도 인류는 태평양에 미래를 건다


최근 미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텍사스 주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45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0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괴물 허리케인 ‘어마’가 할퀴고 간 카리브 해 섬들에서는 사망자가 70명 가까이 발생했고, 주요 사회 기반시설 등이 처참하게 파괴됐다. 태평양에서 형성되는 태풍의 규모 역시 최근 들어 점점 커지고 있다. 1974년과 2013년에 각각 오스트레일리아와 필리핀에 상륙한 ‘트레이시’와 ‘하이옌’은 태풍이 어느 정도까지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알려줬다.

태평양에서 더 자주, 더 강력한 태풍이 발생하는 원인은 첫째로 태평양의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이고, 둘째는 태양으로부터 태평양이 받는 열에너지가 상상이 안 될 만큼 많기 때문이다. 태평양 열대수렴대에서는 대기 현상과 해양 현상이 끊이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평소와 다른 이상 현상이 주기적으로 발생해왔다. 따라서 ‘엘리뇨’라고 불리는 이 현상의 발생 시기를 사람들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엘리뇨 현상이 발생하는 빈도가 불규칙적으로 잦아졌다.

이렇듯 머지않은 미래에는 끔찍한 피해를 가져오는 허리케인이나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하고,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섬들이 물에 잠길 지도 모르며, 화재로 인해 태평양 연안의 산맥이 전소되는 위기가 닥쳐올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태양열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무시무시할 정도로 넓은 태평양에서는 전 세계를 뒤흔들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지만, 자이로스코프로 작용해 평온한 일상으로 되돌려놓는 것 역시 태평양의 몫이기 때문이다.

태평양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태평양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는 사람들, 그리고 광활한 태평양을 동경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이 책에 매료될 것이다. 태평양에 대한 밝은 희망을 품은 저자의 글은 격랑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에 커다란 희망을 제시해줄 것이다.

추천평

사이먼 윈체스터는 독자를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박식한 인물은 저녁식사에 초대하기에 완벽한 손님이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윈체스터 특유의 활력 넘치는 문체와 흥미롭고 폭넓은 주제는 책을 읽는 내내 독자를 즐겁게 한다.
- 퍼블리셔위클리

태평양을 놀랍도록 정교하게 묘사하고 있다. 윈체스터의 모든 작품과 마찬가지로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작가의 열정적인 연구와 훌륭한 분석이 이야기를 탄탄하게 뒷받침해준다.
- 커커스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