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교육의 이해 (책소개)/4.자기계발

집중력의 배신 (2024) - 원치 않는 집중을 끊어내는 몰입 혁명

동방박사님 2024. 6. 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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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지루하면 죽는 시대, 결과 없는 집중력은 충동일 뿐이다!
매혹의 시대, 중독과 몰입의 균형 찾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스물세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집중력의 배신』은 뇌과학 연구와 심리 이론, 임상을 토대로 주체적 삶을 만드는 ‘능동적 집중력’에 대해 되짚어 본다. 과몰입 주치의 한덕현 교수는 중독과 몰입은 어쩌면 고래와 고래상어처럼 서로 다른 ‘류’의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노력과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동일한 과정을 거치면서도 두 가지 행위가 왜 극단의 결과를 야기하는지, 충동성의 늪에 빠진 사람들이 어떻게 헤어나올 수 있는지, 급변하는 시대에서의 몰입이란 결국 무엇을 나타내는지 이 책에서 안내하는 뚜렷하고 분명한 솔루션은 탐닉의 시대를 표류하는 현대인들에게 명징한 지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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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부 선 넘는 중독, 선 긋는 몰입

1장 가깝고도 먼 중독과 몰입 사이
중독과 몰입의 이해
중독의 세 가지 조건
일상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중독이라는 덫
당신의 인상을 결정하는 현저성

2장 집중력을 잃어버린 사회
싫어하는 것을 지속하는 것도 능력이다?
집중력에는 있지만 충동성에는 없는 것
쾌락을 부정하는 사회
온전한 몰입을 결정짓는 능동성

3장 스스로 발견하는 진정한 재미를 찾아서
능동적인 재미에는 이것이 필요하다
①우울한 폐인에서 탈출하기
②게으른 폐인에서 탈출하기
③충동성 폐인에서 탈출하기

4장 안정과 불안의 롤러코스터
15초짜리 집중력을 권하는 사회
어쩔 수 없이 게임에 빠졌다는 착각
인정 욕구, 문제는 방향성이다

2부 나를 물들게 하지 않는 뇌 사용법

1장 지성의 우물, 전두엽
마약은 우리의 뇌를 어떻게 망가뜨리는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전두엽
당신을 속이는 안와전두엽

2장 프로게이머와 폐인 사이, 그리고 도파민
도파민에 관한 오래된 오해
게임은 마약이 아니다
게임 폐인이 절대 프로게이머가 될 수 없는 이유
가속하는 뇌, 감속하는 뇌

3장 뇌는 복잡한 것을 좋아할까, 간단한 것을 좋아할까?
뇌는 생각하기를 귀찮아한다
중독과 몰입을 가르는 자극 추구
나의 뇌와 잘 지내는 법
뇌 용량의 한계를 넘어 멀티태스킹으로

4장 다시, 집중력
집중력이 높은 사람은 작업 기억력이 좋다
당신의 뇌를 최적화하는 법
충동성이 가지고 있는 엔진에 집중하기

3부 중독, 어디까지가 병인가

1장 선량한 중독의 조건들
우리는 중독의 인과관계를 모른다
중독의 마지노선을 무너뜨리는 공존 질환
도박 중독을 막아주는 방어벽, 웹보드 게임

2장 우리는 우울증을 오해하고 있다
감정의 분화가 퇴화되다
나도 우울증일까?
우울증의 두 가지 얼굴

3장 집중력에 대한 불안, ADHD
‘혹시 나도?’의 대표적인 질환
우리가 ADHD에 대해 몰랐던 것들
ADHD의 두 갈래, 부주의형과 과잉행동형
단순 집중력과 복잡 주의력, 어떻게 다를까?

4장 집중력을 가로막는 또 다른 문턱
부모의 비뚤어진 사랑-반응성애착장에
관계 맺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사회불안장애
스토리텔링이 없다면 도박이다

4부 몰입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1장 공부를 게임처럼 할 수 있다면
도파민은 공부를 할 때도 분비된다
게임에 나타나는 네 가지 심리 요소
뇌를 지루하게 만드는 결정적 차이
공부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몇 퍼센트일까?

2장 중독과 몰입의 균형 찾기
프로세스 형태가 아니라 행렬 형태로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끊어내는 용기

3장 궁극적인 치료의 목적, 자존심의 회복과 독립심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독립
바닥으로 떨어진 자존감 끌어올리기
잃어버린 독립심을 되찾는 두 가지 방법

4장 새로운 시대, 몰입의 재탄생
숏츠와 예체능, 그리고 인문학
기능성 게임과 디지털 치료제
주체적인 삶을 만드는 능동적 생각의 시간
 

저자 소개 

저 : 한덕현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와 같이 울고 웃는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 국제스포츠정신의학회 정회원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스포츠 정신의학 분야를 개척했다. 프로야구단 현대유니콘스 스포츠 심리 자문을 시작으로, LG트윈스를 거쳐 2020년 현재 KT위즈의 스포츠 심리 닥터를 맡고 있다.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골프, 게임 분야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심리 자문 및 상담을 하고....

책 속으로

“우리 애는 집중력이 정말 높아요. 그런데 왜 학교 생활에서 문제가 있을까요?” 나를 찾아오는 부모님 가운데는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이 말을 듣고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어보면 아이가 어떤 활동을 시작하면 밥도 먹지 않고 6~7시간이나 집중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활동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레고 블록 맞추기나만화책 읽기 등 대체로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인 경우가 많다. 이 모습을 본 부모는 이 정도면 집중력이 높은 것 같은데 왜 학교에서는 공부를 안 하는지, 왜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자, 한번 생각해보자. 이 아이는 정말로 집중력이 높은 걸까? 부모님 말대로 특정 분야의 천재인 걸까? 안타깝지만 의학에서는 이런 학생을 두고 집중력이 높다고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는 것은 집중력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싫어하는 것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 복잡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 의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집중력에 더 가깝다. 이것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복잡하고 많은 양의 데이터가 머릿속에 들어왔을 때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을 집중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요즘 말로는 쉽게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이라고도 바꿔 말할 수도 있겠다.
--- pp.31-33

짧은 콘텐츠를 접할 때는 여러 번 시청하는 반복성이 생긴다. 완벽하게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씩 변형된 형태로 비슷한 영상을 계속해서 시청하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 챌린지’가 대표적인 유형인데, 노래의 특정 파트를 여러 사람이 따라 춤추는 장면을 반복해 보면서도 시청자들은 지루해하지 않는다. 챌린지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이러한 인간의 성향은 이미 오래전부터 발현된 유구한 특징이다. 다만 이는 고차원적인 행위라기보다는 본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에게 딸랑이를 반복해서 흔들어주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아기들은 딸랑이를 흔들어줄 때는 관심을 보이며 까르르 웃고 재미있어하다가 그 소리가 멈추면 웃음을 뚝 그치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또다시 눈앞에서 딸랑이를 흔들어주면 즐거워하고, 멈추면 웃음도 함께 멈춘다.
--- pp.60-61

10년 전, 우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한 시간짜리 예능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서 시청했다. 그러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이를 10분으로 짧게 편집한 영상을 보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몇 년 지나지 않아 시청 시간은 더 짧게, 자극은 더 높인 15초에서 1분짜리 숏츠 혹은 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엄청난 양의 영상 홍수 속에서 알고리즘은 신기할 만큼 내가 관심 있는 숏츠만을 선별해서 보여준다. 관심 영상을 단 하나만 시청해도 여기에 연결된 수십, 수백 개의 영상이 추천되는 시스템이 이미 갖춰져 있다. 나의 관심도에 자극적인 요소까지 더해지면 한두 개만 보고 끄려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몇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고 만다. 이런 문화적·기술적 환경에 따라 변하는 상황을 단지 중독이라고 정의하고 과거의 기준과 치료법에 따라 대처하는 것은 너무 진부한 방법이 아닐까? 오히려 인터넷과 디지털 문화의 특징을 알아내고 이것의 장단점을 파악해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진단 기준과 의학적 정의를 내리려는 속도보다 몇 십 배나 빠르게 흘러가는 문화적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p.223

출판사 리뷰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숏폼 중독!
산만한 시절을 건너는 도파민 중독자들의 자기 조절력 수업


현대사회에서 중독은 낯선 단어가 아니다. 대중매체에서도 스마트폰 중독, 사랑 중독, 일중독, 카페인 중독 등 가벼운 증상부터 인터넷 중독, 도박 중독, 알코올 중독 등 심각한 현상에 이르기까지 ‘중독’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며 지나친 자신의 관심을 한 단어로 압축해 표현하려는 현상이 만연해졌다. 그리고 누군가는 오늘날을 ‘몰입’을 잃어버린 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주변의 자극이 너무 많기에 산만하게 굴거나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한다. 소아청소년, 인터넷 및 게임과몰입, 스포츠 정신의학, 알코올중독 등의 전문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는 한덕현 교수는 국내 최초 게임과몰입힐링센터를 열어 자신이 들인 노력의 본전도 찾지 못한 허망한 사람들이 중독에서 몰입으로 전환되는 능동적인 삶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고, 이 책은 그러한 활동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집중력의 배신』은 중독은 부정, 몰입은 긍정이라는 이분법적 논의 대신 두 행위에서 중요한 개념인 충동성, 도파민, 전두엽 등을 전 범위로 다루며 도둑맞았던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차원으로 전개한다. 저자는 결과가 없는 집중력은 충동일 뿐임을 강조하며 완벽한 몰입이란 다른 사람이 재단하고 편집한 알고리즘을 감흥 없이 반복하는 것이 아닌 싫어하는 것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 복잡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주체적인 과정이라고 당부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뇌과학적인 이론과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몰입으로의 긍정적 전환 사례, 중독과 몰입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전략들은 산만한 시절을 버텨내는 현대인을 이탈 없이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자극 과잉 시대, ‘몰입의 기술’은 따로 있다!
주체적인 삶으로 전환되는 능동적 집중력의 원칙


한덕현 교수는 지금-여기를 ‘15초짜리 집중력을 권하는 사회’라고 정의한다. 이 매혹의 시대에서 중독이 몰입이 되기 위해서는 충동성이 가지고 있는 엔진에 집중력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과 조절 능력이 더해져야 한다. 충동성과 집중력은 어떤 행위를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는 데 공통된 성질이 있지만, 목표와 미래, 성취와 성공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물에서 극명한 차이가 난다. 결국 충동성이 집중력이 되기 위해서는 고(go)와 스톱(stop), 즉 언제 더 자극을 추구하고 멈출지에 대한 판단 능력을 배워야 한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규칙과 계획을 세워 충동으로 흐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기보다는 해야 하는 일에도 집중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저자는 책을 통해 문화적·기술적 환경에 따라 변하는 상황을 단지 중독이라 단정 짓고 과거의 기준과 치료법에 따라 대처하는 것을 경계하라 이른다. 오히려 인터넷과 디지털 문화의 특징을 알아내고 이것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단순히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극복 방안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인지 능력이나 행동은 능동성과 수동성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발전이 있다. 자신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삶에 대한 능동적인 설계가 이루어질 때, 원치 않는 집중을 끊어내는 몰입 혁명이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