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기독교 근대유산 (2016~) (여행지)/5.철원.강원

춘천중앙교회

동방박사님 2016. 10. 16. 18:16
728x90

춘천중앙교회

  춘천은 유교와 불교가 공존하던 땅이었다. 1987년 12월 8일 미국 남감리교회가 강원도 선교를 결정하기 이전까지 말이다.  1898년 4월 서울교회(현 광희문교회) 성도였던 나봉식과 정동렬이 춘천에 파송되어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그 당시 첫 예배를 드린 곳이 퇴송골(현재 남춘천파출소 자리)이다.  그 퇴송골에서부터 창립 100년이 넘은 춘천중앙교회의 역사가 시작됐다. 

 


  서울과 춘천의 거리는 100km다. 차로 1시간 30분여 분 걸린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길은 경치가 좋다.  좌우가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공기도 좋다.

  춘천에 100년이 넘은 전통있는 교회가 있으니 퇴계동 202번지에 위치한 춘천중앙교회다.  1998년 '교회창립 100주년 기념성전'을 짓기 시작해서 2001년 지금의 퇴계동 건물로 이전했다. 




  이덕수 전도사는 누구일까?  춘천중앙교회는 이덕수 전도사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1898년 나봉식과 정동렬이라는 사람이 춘천지역 파송됐다.  그리고 3년후에는 미국에서 로버트 무스 선교사가 춘천 퇴송골에 왔다.  그즈음 경기도 연천 고량포 출신 이덕수 전도사가 춘천으로 이주해 왔다.

  그는 춘천지역 선교에 헌신한 사람이었다.  봉의산 기슭 언덕에 4칸짜리 초가 예배당을 마련했다.  그는 매일 지게 가득 성경책을 싣고 춘천 시내를 돌아다니며 전도활동을 했다.  그 4칸짜리 초가 예배당이 춘천에서 가장 오래된 춘천중앙교회의 초석이 됐다.

 


  미국에서 온 선교사들은 이덕수 전도사에게 '조선의 바울'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언제나 성경책과 찬송가, 전도책자를 지고 다녔던 그는 '지게 전도자'라는 별명도 있었다.

  강원도 선교 개척과 발전에 기여했던 이덕수 전도사는 1910년 4월 과로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  춘천중앙교회 모역에 위치한 그의 묘비에는 "주는 나의 목자,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라고 적혀있는 그의 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