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본학 연구 (책소개)/3.일본근대사

일본 근대의 풍경

동방박사님 2021. 12. 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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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만화와 삽화로 생생하게 살아나는 일본 근대의 문물과 제도
한·중·일 3국의 근대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돼야 할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근대가 가장 빠른 이유도 있으나, 그로 인해 우리와 중국이 받아들여야 했던 근대는 신식 무기를 앞세운 '폭압적 문명'을 바탕에 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폭압의 뿌리와 줄기가 어디로 어떻게 뻗쳐갔던가를 모색하는 작업의 일부이다.

이 책은 동아시아 근대성을 탐구하려는 <수유+너머>의 세미나로부터 시작되었고, 출판사의 집요한 장인 정신에 의해 완성되었다. 모두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치 경제를 다룬 1장은 페리 제독의 내항에서 천황의 죽음까지 굵직굵직한 사건을 연대기순으로 실었다. 2장~11장까지는 사회 문화 분야로서 풍속, 복식, 음식, 미디어, 교육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가나다순으로 다양한 풍경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만화와 삽화가 곁들여져 문헌만으로는 알기 힘든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장장 18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부록은 출판사에서 이 책에 얼마나 정성을 쏟아부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간추린 일본의 역사, 메이지 시대 연표, 메이지 시대 주요 인물, 당시 신문과 주요 매체 그리고 찾아보기가 그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전공자에게는 자료집으로서 가치가 있으며, 일반 교양인에게는 비교적 단시간에 일본 근대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일본에 이어 조만간 중국과 한국의 근대의 풍경도 나온다고 한다.

목차

1장 정치. 경제
2장 풍속. 사물
3장 레저. 스포츠. 예능
4장 복식
5장 음식
6장 미디어
7장 교통
8장 직업
9장 교육
10장 토목. 건축
11장 위생

부록
일본의 역사
메이지 연표
메이지 시대 인물
메이지 시대 신문. 잡지
찾아보기
 

저자 소개

저자 : 유모토 고이치
1950년 도쿄에서 출생. 호세이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는 『근대조폐사의 시작』, 『증보 잇페이전집』, 『메이지 펀치본 일람』등의 다수의 책이 있다.
역자 연구공간 수유 + 너머 '동아시아 근대 세미나팀'
한중일 3국의 근대 형성기를 전공하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하께 모여 공부하는 모임이다. 동아시아 3국의 '근대계몽기'에 형성된 다양한 근대적 개념과 담론 및 제도를 다각적으로 연구하면서 일본과 중국에서 생산되 텍스트를 번역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책의 번역에는 정선태(한국근대문학), 최정옥(중국근대문학), 손애리(사회학), 이차원(한국문학), 이경근(한국문학), 손윤민(한국근대미술)이 함께 했다.
 
 

출판사 리뷰

▶일본 근대의 사건과 문물, 그 기원부터 소멸까지 만화와 삽화로 보다
그 동안의 근대사는 정치사가 주류였다. 근래 들어 정치사 외에 생활 및 문화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그마저도 여전히 서양사가 주를 이루었다. 물론 『모던 보이 경성을 거닐다』나 『연애의 시대』, 『근대의 책읽기』 등 한국 근대의 신문·잡지 자료를 이용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근대 시기를 통틀어 살펴보기보다는 제한적인 시기의 제한적인 주제를 다루며, 근대 연구를 향한 발걸음을 막 뗀 단계다. 우리는 풍속사 등 미시사에 주목하되 근대 전체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그것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체 속에서 부분을 살펴보고 그 부분으로 다시 전체를 조망하는 것, 망원경과 현미경을 동시에 볼 수 있을 때 보다 입체적인 당대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대 탐사를 기획하면서 우리가 주목한 것은 만화와 삽화이다. 오랜 기간 만화와 삽화를 연구하고 그 분야에서 다수의 저작을 낸 가와사키(川崎)시 시민뮤지엄의 학예원(學藝員)인 저자 유모토 고이치는 이 책 서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시각자료들은 당시 시정의 사람들이나 상류계급 사람들, 그리고 외국인들이 당시 새로운 사물이나 제도를 어떻게 파악했는가 하는, 문헌만으로는 알기 힘든 매우 흥미진진한 문제에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당대의 시선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우리가 만화와 삽화를 활용한 이 책 『圖說 明治事物起源事典』을 번역 텍스트로 선택한 이유다.

▶세미나를 통한 꼼꼼하고 치밀한 역주
이 책은 각종 역사적 사건과 문물을 200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항목마다 적게는 1개부터 많게는 4개에 이르는 만화와 삽화를 싣고 있다. 각각의 항목은 그 자체로 완결적이지만, 국내의 독자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단어들과 맥락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워낙 정치부터 위생까지 생활의 전 분야에 걸친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한 분야의 전문가로는 소화할 수 없는 내용들도 많고, 메이지 시기의 자료들을 다수 인용하고 있는 탓에 일본 고어체에 익숙하지 않으면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 역자들은 이런 난점을 세미나를 통해 극복하며 국내 번역서에는 보기 드문 꼼꼼한 역주를 달아주었다. 일본어 발음은 음독(音讀)과 훈독(訓讀)이 일정한 원칙 없이 마구 섞여 쓰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만평에서 패러디한 바를 정확히 알 수 없는데, 역자들은 이런 부분마다 충실한 역주를 달아 국내 독자들도 그것이 패러디하는 바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또 본문의 맥락을 보다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 역시 빠지지 않고 역주가 달려 있다.
거의 매 항목마다 빠짐없이 발견할 수 있는 이런 꼼꼼한 역주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메이지라는 시기를 보다 충실히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편집부가 정리한 일본 역사와 국내 최초의 메이지 시대 인물 사전
이 책의 부록에 실린 「일본의 역사」와 「메이지 시대 인명 정리」는 그린비 편집부에서 따로 붙인 것이다. 먼저 「일본의 역사」는 이 책의 원서가 항목별로 기술되어 있다 보니 메이지라는 시기가 어떤 맥락에서 나왔고, 또 하필 ‘천황제’라는 국가 형태로 근대를 맞았는가 하는 점을 본문 안에서 설명해주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의 각 시대를 구분하여 간략히 서술함과 동시에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직제나 호칭, 사건 등은 상세하게 따로 설명하였다.
또 100페이지에 걸쳐 정리한 메이지 시대 인물 300여 명에 대한 프로필은 국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귀중한 자료이다. 그린비 편집부는 「다이지센」(大辭泉, 小學館, 2003), 「일본대백과전서」(日本大百科全書, 小學館, 2003), 「일본인명대사전」(日本人名大辭典, 講談社, 2003), 「콘사이스 일본인명사전」(コンサイス日本人名事典, 三省堂, 1991) 등을 참고하여 이 책에 등장하는 정치가, 실업가, 화가, 발명가, 탐험가, 연예인 등 메이지기에 활약한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덧붙여 이 시기를 공부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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