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전쟁연구 (책소개)/1.세계전쟁사

전쟁사를 움직인 100인

동방박사님 2021. 12. 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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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쟁의 역사를 바꾼 100인을 만나다

《전쟁사를 움직인 100인》에서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을 망라한 100명의 인물을 통해 전쟁의 역사를 추적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칭기즈 칸, 나폴레옹 같은 정복군주, 프리드리히 대왕, 표트르 대제 같은 개혁가, 한니발, 스키피오, 을지문덕, 척계광 등의 명장과 손무, 조미니, 클라우제비츠 등의 군사이론가를 비롯해서 대포를 만든 크루프, 기관총을 발명한 맥심, 잠수함의 아버지 홀랜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베스트셀러 자동소총을 개발한 칼라시니코프 등. 이들은 다양한 신분과 배경을 지니고, 역사에 흔적을 남긴 이유도 각기 다르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은 이들의 활약이 성공과 실패 여부에 상관없이 전쟁사의 중대한 혁신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각 인물의 생애를 소개하고, 그들이 참여한 전쟁을 통해 당시 세계의 변화를 살펴본다. 또한 중간에 당시 시대상에 관련된 내용을 담은 Tip을 배치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20세기 들어 대량살상무기가 등장하면서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고, 미디어의 발달로 전쟁의 참혹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생생히 전달되었다. 그러면서 오늘날 사람들에게 전쟁은 파괴와 살육을 가져오는 악의 화신으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그 파괴의 잿더미 위에서 인간이 이룩해 놓은 것을 외면할 수는 없다. 역사상 최초로 강화조약을 체결한 이집트의 람세스 2세부터 아프가니스탄의 영웅 아흐마드 샤 마수드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르고 역사를 바꾼 사람들을 만나 보자.

목차

고대 |역사의 시작부터 서기 6세기까지|
001 역사상 최초로 강화조약을 체결한 람세스2세
002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
003 법으로 군인을 보호한 메소포타미아의 정복자 함무라비
004 유다 왕국을 멸하고 바빌론 유수를 시작한 네부카드네자르 2세
005 공명정대한 페르시아 제국의 건설자 키루스 2세
006 마라톤 전투에서 패배한 다리우스 1세
007 해군을 증강하여 살라미스 해전의 승리를 이끈 테미스토클레스
008 델로스 동맹을 이끈 그리스 민주주의의 수호자 페리클레스
009 정복자의 야망에서 시작된 헬레니즘 문화 알렉산드로스 대왕
010 로마를 멸망시키려 한 카르타고의 장수 한니발
011 조국에 배신당한 아프리카의 정복자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012 시민군에서 상비군으로 로마군을 개혁한 가이우스 마리우스
013 갈리아를 정복하고 로마 영토를 넓힌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014 로마 제국의 기틀을 다진 아우구스투스
015 게르만족의 영웅 아르미니우스
016 최후의 로마 장군 플라비우스 스틸리코
017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훈족의 왕 아틸라
018 이탈리아를 재정복한 동로마 최고의 장군 플라비우스 벨리사리우스
『Tip』 전설의 로마 군단
019 《손자병법》을 저술한 손무
020 화우지계로 멸망 직전의 조국을 구한 전단
021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를 세운 진 시황제
022 한족의 기원인 한나라의 창업자 유방
023 토사구팽의 원조 한신
024 만리장성 북쪽을 장악한 흉노족의 왕 묵특
025 흉노를 토벌한 한나라의 명장 곽거병
026 외세에 항거한 베트남의 영웅 쯩 자매
027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다 제갈공명
『Tip』 중국 삼국시대의 장수들
028 혼란을 이용하여 적을 격퇴한 사현
029 한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한 광개토대왕
030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
031 인도 첫 통일왕국을 세운 불교의 보호자 아소카 대왕

중세 |서기 7세기부터 16세기까지|
032 신의 검, 이슬람 세계 최고의 명장 칼리드 이븐 알 왈리드
033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한 타리크 이븐 지야드
『Tip』 이슬람의 빠른 성장과 정복
034 이슬람의 유럽 침공을 막은 카롤루스 마르텔
035 잉글랜드 최초의 노르만족 왕 윌리엄 1세
036 십자군을 격파하고 예루살렘을 되찾은 살라딘
037 몽골의 침입으로부터 이슬람 세계를 지켜낸 바이바르스 1세
038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칭기즈 칸의 사위 티무르
039 신의 계시를 받고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
040 비잔틴 제국의 숨통을 끊은 메흐메트 2세
041 테르시오와 참호전의 아버지 곤살로 데 코르도바
『Tip』 대항해 시대
042 무적함대로부터 영국을 지킨 해적 출신 제독 프랜시스 드레이크
043 스웨덴을 강국으로 만든 북방의 사자 구스타브 아돌프
044 공화국 잉글랜드를 세운 독재자 올리버 크롬웰
045 망국의 왕손에서 삼국 통일의 주역으로 김유신
046 동서양에 걸친 대제국의 설립자 칭기즈 칸
047 이민족으로서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쿠빌라이 칸
048 게릴라 전술로 몽골군을 물리친 쩐흥다오
049 촌뜨기 반여진족에서 새 왕조의 창업자로 이성계
050 대명제국의 황제로 인정받으려 애쓴 찬탈자 영락제
051 인도의 전성기를 이룬 무굴 제국 황제 악바르 대제
052 한민족의 수호신 이순신

근세 |서기 17세기부터 19세기 후반까지|
053 왜구를 물리친 명나라의 버팀목 척계광
054 조선을 짓밟은 청나라의 황제 홍타이지
055 유럽 변방의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만든 표트르 대제
056 오스만튀르크로부터 빈을 구해낸 얀 소비에스키
057 강국 프로이센의 시작 프리드리히 대왕
058 당대 최강 영국군을 무찌른 미국의 독립 영웅 조지 워싱턴
059 코르시카 촌놈에서 프랑스의 황제가 된 나폴레옹 1세
『Tip』 나폴레옹 시대에는 어떻게 싸웠나?
060 근대 전략의 창시자 앙투안 앙리 조미니
061 나폴레옹의 유럽 정복 야망을 분쇄한 허레이쇼 넬슨
062 워털루 전투의 영웅 웰링턴 공작
063 나폴레옹을 러시아에서 몰락시킨 미하일 쿠투조프
064 《전쟁론》을 저술한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
065 남아프리카를 지배한 검은 나폴레옹 샤카 줄루
066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
067 오늘날 대포의 원형을 만든 알프레트 크루프
068 전쟁터와 정치판은 다르다 율리시스 S. 그랜트
069 애틀랜타를 불태운 장군 윌리엄 셔먼
070 통일된 이탈리아를 위하여 주세페 가리발디
071 독일 통일을 설계한 철혈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
072 현대식 기관총을 발명한 하이럼 맥심

근현대 |서기 19세기 말 이후|
073 근대적 잠수함의 아버지 존 필립 홀랜드
074 하늘을 전장으로 만든 오빌 라이트
075 우주 로켓의 아버지 베르너 폰 브라운
076 마른 전투의 영웅 페르디낭 포슈
077 히틀러를 중용하는 최악의 실수를 저지른 파울 폰 힌덴부르크
『Tip』 제1차 세계대전과 참호전
078 러시아 발트함대를 물리친 도고 헤이하치로
079 해양력 강화를 주장한 앨프리드 세이어 머핸
080 현대 공군의 아버지 줄리오 두에
081 독가스로 화학전의 시대를 연 프리츠 하버
082 레닌의 오른팔, 스탈린의 정적 레프 트로츠키
083 아라비아의 독립을 지원한 토머스 에드워드 로런스
084 터키 공화국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085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
086 사막의 여우 에르빈 로멜
087 독일군의 암호를 깨뜨린 앨런 튜링
088 로멜의 라이벌 조지 패튼
089 강국 소련의 침공에서 핀란드를 지킨 칼 구스타프 에밀 만네르하임
090 붉은군대의 현대화를 이끈 미하일 투하쳅스키
091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를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
092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베를린을 함락한 게오르기 주코프
093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제독 체스터 니미츠
094 진주만 공격을 계획한 야마모토 이소로쿠
095 본토수복의 꿈을 이루지 못한 장제스
096 원자폭탄 개발로 ‘세상의 파괴자’가 된 로버트 오펜하이머
『Tip』 제2차 세계대전과 문명의 발전
097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총기를 개발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098 간접접근전략 이론을 완성한 바실 헨리 리델 하트
『Tip』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운동가들의 분투
099 프랑스군을 물리치고 베트남의 독립을 획득한 보응우옌잡
100 판지시르의 사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
『Tip』 9·11 테러 이후의 세상
 

저자 소개 

저 :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했다. 파주 출판도시에서 일하던 중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기억, 직지』로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으며 2019년 ‘원주 한 도시 한 책’에 『미스 손탁』이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다양한 글을 쓰고 있으며, 주요 출간작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일상 감시 구역』, 『귀신 초등학교』, 『앉은뱅이밀 지구 탐사대』, 『미스 손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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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웅진
‘네이버 47대 명예지식인’ 겸 ‘2008년 파워지식인’으로 선출된 역사 마니아다. 2005년 《노르망디의 조선인》(전자책), 2012년 《마의 백광현》과 《조선혁명 나의 생애》(전자책) 등의 소설을 출간했으며, 단편추리소설 〈레닌그라드 1942〉, 〈독다사건 전말기〉 등도 발표했다. 2015년, 계간 《화백문학》을 통해 미스터리적 실존 인물인 ‘철가면’을 주인공으로 한 〈벨벳가면의 남자〉로 등단했다. 그 뒤 해당 계간지에 꾸준히 단편소설을 게재하고 있다.
 

책 속으로

지긋지긋한 유구르타 전쟁을 끝내겠다는 구호를 내걸고 집정관이 된 마리우스는 당장 군제 개혁에 착수했다. 가난한 빈민들을 모집하고 급료를 지급함으로써 본격적인 직업군인을 양성한 것이다. 아울러 지휘권을 장군에게 일원화하고, 병사들의 창과 방패를 개량해서 좀 더 효율적으로 전투에 나설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바뀐 병사들은 ‘마리우스의 노새’라고 불렸다. 마리우스의 군제 개혁은 위기에 빠진 로마군을 다시 강력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가난한 빈민들을 군대가 흡수함으로써 사회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하지만 군대에 대한 원로원의 통제력이 약해지고, 병사들이 자신에게 급료를 주는 장군에게 충성을 하게 되어 제정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었다. --- pp.83-84

이때 코르도바는 ‘테르시오Tercio’라 불리는 새로운 대형을 선보였다. 장창인 파이크를 든 병사들이 방진을 이루고 막는 사이, 화승총인 아쿼버스와 머스킷을 든 총병들이 사격을 해서 적을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비록 대포와 화승총이 등장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중세 시대의 전투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다른 유럽 국가의 전술에 비해서 상당히 선진적인 전술이었다. 코르도바의 테르시오는 1503년, 바를레타 인근 체리뇰라Cerignola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빛을 발한다. 기습적으로 체리뇰라 마을을 점령한 코르도바는 참호를 파고 뾰족한 말뚝을 박아서 적의 기병을 막는 한편, 유인전술을 폈다. 수적으로 열세였기 때문에 일단 방어를 했다가 반격에 나서는 작전을 짠 것이다. 코르도바의 유인전술에 걸려 기세 좋게 진격한 프랑스군 기병들은 참호와 말뚝에 막혀서 허둥거리다 화승총의 사격을 받고 쓰러졌다. 이 와중에 프랑스군 지휘관이 전사하면서 지휘계통이 마비되고 말았다. 뒤따라 공세에 나선 프랑스 보병과 용병들 역시 참호를 돌파하지 못했고, 그 사이 코르도바는 자신의 병력으로 반격에 나섰다. 프랑스군은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코르도바가 창안한 테르시오 전술에 막혀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붕괴했다. 프랑스군이 3,0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반면, 스페인군은 불과 100∼200명밖에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
체리뇰라 전투는 전쟁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무장한 기사와 병사의 숫자로 결판이 나던 전쟁이 이제는 화약과 참호로 승부를 보게 된 것이다. --- pp.272-274

크루프 사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1830∼1840년대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시민혁명이 일어나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다. 알프레트 크루프는 1815년에 종식된 나폴레옹 전쟁 같은 것이 다시 일어나리라 판단하고 강철대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강철이 대량생산되기 전까지 대포를 만드는 데 사용되던 청동을 비롯한 금속의 질은 좋지 못했다. 그래서 위력을 높이려면 포신砲身을 아주 두껍게 만들어야 했다. 포탄 발사용 화약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포신이 폭발할 수 있어서였다. 그러면 대포는 이동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워져서 성벽에 거치해 방어용으로 사용되었다. 반대로 대포를 공성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성 주변에 진지를 만들고 배치해야 했다. 가벼운 대포를 많이 만들어 군대를 충실하게 무장시키고 기동력도 높이려는 시도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럴 경우 들판에서 적 보병대를 공격하는 데 유리할 뿐, 적의 요새를 파괴하거나 도시 주민들에게 겁을 주기 어려웠다. 크루프 사의 강철대포는 작고 가벼우면서 막대한 폭발 압력에도 끄떡없었다. 즉, 작더라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알프레트 크루프는 포탄을 재장전할 때 포구砲口에 화약과 포탄을 순서대로 밀어 넣고 꽂을대로 눌러주느라 발사속도가 떨어진다는 포병들의 불평에도 주목했다. 특히 해군 전함에서는 재장전 때마다 대포를 포문 안으로 다시 끌어넣어야 했다. 크루프는 포탄을 대포의 후미에서 장전하는 후장포後裝砲를 개발했다. 오늘날 대포의 원형을 만든 것이다. --- pp.437-438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대령으로 진급한 두에는 사단 참모장으로 근무하면서 병사들이 무참하게 죽어 나가던 참호전의 타개책을 찾았다. 그 일환으로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항공기를 이용하여 적의 후방을 공격하는 전략을 고안했다. 적국의 수도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폭격하여 군수물자를 만드는 공장과 철도 등 인프라를 파괴하고, 주민들 사이에 전쟁에 대한 공포심과 혐오감을 조성한다는 것이었다. (중략)
두에는 《제공권》에서 고대에 육군을 보조하던 선박부대가 독자적인 해상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해군으로 독립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항공대가 지상군과 함대를 보조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적으로 적 후방 공격작전 등을 펼칠 수 있도록, 항공대를 공군으로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군이 사용할 폭탄은 ‘폭발성, 인화성, 유독성’ 등 세 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생화학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가 항공기용 무기로 가장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즉, 훗날 강대국 공군에서 사용할 네이팜탄이나 핵폭탄 같은 무기를 일찌감치 제시한 것이다.
--- pp.533-534

 

출판사 리뷰

전쟁의 승패는 결국 사람에게 달렸다!
100인으로 살펴보는 전쟁의 역사


시민군에서 상비군으로 로마군을 개혁한 가이우스 마리우스
테르시오와 참호전의 아버지 곤살로 데 코르도바
게릴라 전술로 몽골군을 물리친 쩐흥다오
근대 전략의 창시자 앙투안 앙리 조미니
오늘날 대포의 원형을 만든 알프레트 크루프
독일군의 암호를 깨뜨린 앨런 튜링


인류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

기관총, 어뢰, 잠수함, 전차, 화염병, 독가스, 미사일, 원자폭탄……. 모두 전쟁을 위해 개발된 무기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돌도끼를 사용하던 먼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의지를 관철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전쟁을 선택했다. 전쟁의 향방에 따른 세계정세의 변화가 곧 역사가 되었다. 또한 인류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략과 전술을 갈고닦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도전과 혁신을 이루어 냈다. 적이 돌창을 던지면 나무로 방패를 만들어 막고, 적이 청동 화살촉이 달린 화살을 쏘면 금속방패를 만들어 막는 것이 반복되었다. 새로운 창과 방패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산업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원재료를 확보하거나 젊은이들을 모아 군대를 편성하기 위해 경제·사회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따라서 전쟁의 본질을 이해하는 일은 지나온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는 것과 다름없다.

전쟁의 역사를 바꾼 100인을 만나다

《전쟁사를 움직인 100인》에서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을 망라한 100명의 인물을 통해 전쟁의 역사를 추적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칭기즈 칸, 나폴레옹 같은 정복군주, 프리드리히 대왕, 표트르 대제 같은 개혁가, 한니발, 스키피오, 을지문덕, 척계광 등의 명장과 손무, 조미니, 클라우제비츠 등의 군사이론가를 비롯해서 대포를 만든 크루프, 기관총을 발명한 맥심, 잠수함의 아버지 홀랜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베스트셀러 자동소총을 개발한 칼라시니코프 등. 이들은 다양한 신분과 배경을 지니고, 역사에 흔적을 남긴 이유도 각기 다르다. 다만 한 가지 공통점은 이들의 활약이 성공과 실패 여부에 상관없이 전쟁사의 중대한 혁신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각 인물의 생애를 소개하고, 그들이 참여한 전쟁을 통해 당시 세계의 변화를 살펴본다. 또한 중간에 당시 시대상에 관련된 내용을 담은 Tip을 배치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20세기 들어 대량살상무기가 등장하면서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고, 미디어의 발달로 전쟁의 참혹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생생히 전달되었다. 그러면서 오늘날 사람들에게 전쟁은 파괴와 살육을 가져오는 악의 화신으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그 파괴의 잿더미 위에서 인간이 이룩해 놓은 것을 외면할 수는 없다. 역사상 최초로 강화조약을 체결한 이집트의 람세스 2세부터 아프가니스탄의 영웅 아흐마드 샤 마수드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르고 역사를 바꾼 사람들을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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