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한반도평화 연구 (책소개)/2.북한탐구

북핵 포커게임 : 한반도 판을 흔들다

동방박사님 2022. 1.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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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핵 단추’을 과시하며 핵전쟁의 위기를 키운 김정은과 트럼프의 신경전, 평창 겨울 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평화’의 극적 반전, 베트남에서 차갑게 돌아선 ‘하노이 노딜’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승부는 세계 최고 도박사들의 게임처럼 보인다. ‘한반도 판’을 흔드는 거대한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북핵 포커게임』은 ‘핵 피로감’이 쌓일 정도로 뻔한 북핵 문제를 다룬다. 하지만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아니다. 현장이 아니면 목격할 수 없는 에피소드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북핵 현안을 흥미롭게 분석하면서도 2000년 이후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의 역학관계를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 게다가 김정은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비롯한 최근 현안도 감각적 이야기로 전개시킨다.

탈냉전 이후 본격화된 북핵문제와 남북, 북미 관계는 같은 듯 다른 모습으로 반복됐다. 『북핵 포커게임』은 북핵 문제를 취재한 현장 기자의 촘촘한 기록에 바탕을 두면서도 북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분석한 연구자의 시각도 반영했다. 미시적·거시적 관점의 동시적 접근, 현장과 이론의 다각적 분석으로 균형을 찾고 빈틈을 메웠다.

때문에 『북핵 포커게임』은 난관에 빠진 북핵 협상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서 쉽게 쓰여 복잡한 한반도 정세를 한 번에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목차

프롤로그 같은 듯 다른 듯 남북 관계 008

제1부 미사일 쏘고 죽음의 백조 날고

세 번의 연설, 극한 대립과 대화, 이번엔 014
“이게 기사가 안 되는 날이 빨리 와야 돼” 022
“일회용 라이터 때문에 총화를 했습네다” 026
만약 김정은 정권이 교체된다면 북한은? 033
동무? Don’t Move? 한 밤의 혼란 038
파월의 쿠데타와 동포기자 043
말 폭탄에서 립 서비스로 그리고 레드라인 047
“김정은 美 존중”과 “엄동설한 지나면 봄” 053
국제관문 순안 공항에서 미사일을 쏜 김정은 058
김정은은 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열었을까? 064
“물 탄 제재” vs “경제 봉쇄로 질식” 069
“로켓맨 자살 임무 완전 파괴” vs “개 짖는 소리” 074
“늙다리 미치광이가…” 반격에 미 ‘액션플랜 가동?’ 079
‘죽음의 백조’ 날자 北 “미사일 레이더로 조준” 084
북한이 당황하고 있는 걸까? 090

제2부 서울에 온 백두혈통

김정은, 군 1인자 빼고 최룡해·박봉주 앞세운 이유는? 098
미국 대통령의 15년 시공 ‘인터스텔라’ 103
트럼프는 DMZ를 왜 그토록 가고 싶어 했을까? 107
틸러슨 “그냥 나오라” 北 급변사태 언급 왜? 111
김정은은 왜 대화하자고 나섰을까? 115
남북 회담 대표의 ‘밀당’ 수사학 120
미국 못 가고 한국행 무산된 ‘北 국가원수’, 이번엔? 125
서울에 온 김영남, 그리고 ‘백두혈통’ 김여정 130
“김정은 특명 받고 왔습니다” 135
“꽃피는 봄이 오면 南으로 가겠소” 이번엔 성사? 141
클린턴 못 간 길 트럼프가 간다?
“5월 안에 김정은 만나겠다” 147

제3부 도보다리 산책과 해적섬의 해후

김정은 ‘깜짝 관람’, 폼페이오 ‘자신만만’ 이유 154
김일성 서체로 쓴 ‘평화의 시대’ 159
‘벤치 밀담’ 완전한 비핵화 약속? 164
“민망스러워” 북한식 개혁·개방 나서나 169
북한의 ‘소프트 파워’ 리설주 174
판문점 이어 다롄에서 인생샷 찍는 김정은 177
“수십 년 적국과 이젠 평화” 그리고 싱가포르 182
폼페이오가 밝힌 ‘북한 번영’ 플랜, 실현 가능성은? 188
‘사이비 우국 지사’ 볼턴 vs ‘문제적 인물’ 김계관 195
고수의 판 휘어잡기 201
길주(吉州) 그러나 길하지 않은 곳, 폭발에 묻히다 206
고수의 판 흔들기 212
‘롤러코스터 데이’ 218
‘롤러코스터 데이’ 문-김 통일각 회담 222
김정은의 눈물과 뉴욕 스카이라인 227
양복 입고 트럼프 예방. 김정은 ‘흰 봉투’ 전달 232
‘해적섬에서 평화로’ 북미 6.12 센토사 회담 238
김정은, 3대의 비행기로 싱가포르에 가다 245
김정은-트럼프 12초 악수, 70년 적대 관계 흔들다 251
북미 공동성명 ‘혹평’과 반격. 악마와의 전쟁 257

제4부 역사적 여정 그러나 길고 험난한 길

김정은, 싱가포르 야경에서 무엇을 봤을까 264
남북 회담 5일장 섰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 270
3차 방북 ‘돌파구 없었다’ 비핵화 험로 예고 276
‘돈 안 드는 일만 하겠다는 심산’이라니.
불편한 북측 엄포 284
“방북 취소와 북중 갈라치기” 2nd 롤러코스터 데이 290
마음 몰라줘 답답하다는데… 우려되는 ‘비핵화 의지’ 299
핵이란 단어도, ICBM도 없었다. 이참에 통 큰 결정? 306
‘결사옹위’ 사라지고 ‘평화번영’ 312
‘두 번의 9월 19일’ 한 번은 비극, 이번엔? 319
대한민국 대통령, 15만 평양시민 앞에 서다 325
백두산 천지에 선 남북 정상 ‘낮은 자세로’ 333
‘김정은의 인생극장’ 어떤 선택이 기다릴까? 340
영변의 진달래꽃 이제 다시 꽃피울까? 345
『무기의 그늘』 속 다낭과 엉클호의 하노이 350
만릿길 달려 260일 만의 만남 357
‘거래의 기술’과 “미국식 계산법” 363
최선희, 김정은식 외교 최전선에 서다 371
수행 못하고 ‘2선 후퇴’ 김영철, ‘평양 사수’ 최룡해 375
미사일? 발사체?… 김정은 ‘새로운 길’과 한반도 381
美 대통령, 정전 66년 만에 북한 땅 밟다 390
예상 깬 회동… 북미협상 앞길은? 396

에필로그 전쟁과 평화가 엇갈린 2년, 한반도 운명은? 402

저자 소개

저 : 김동욱
 
방송기자, 북한학 박사
1998년 정주영 회장 소떼 방북을 시작으로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서울-평양 이산가족 상봉행사, 베이징 북핵 6자회담 등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 주요 현장을 20여 년간 취재·보도해 온 방송기자이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나왔으며 고려대학교에서 북한 핵문제와 국제관계를 다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 : 박용한
 
신문기자, 북한학 박사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와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북한군사, 안보전략과 군 전력소요 연구를 했다. 2016년부터는 일간지 국제외교안보팀 기자로 국방과 북한 관련 취재를 하는 신문기자 겸 연구자이다. 유튜브와 포털에 동영상 현장 취재기 [박용한의 배틀그라운드]를 연재하며 야전 소식을 전달한다. 고려대학교에서 북한 급변사태 안정화 전략과 남북한 통합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책 속으로

“2박 3일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이곳보다는 서울 프레스 센터가 더 힘들었다고 속짐작만 해 봅니다. 하지만 훌륭한 방문 성과로 그 모든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으리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평양 고려호텔 프레스 센터에서 마지막으로 보냅니다. 끝.”
--- p.10

“장관님, 남쪽에서 온 동포기자입니다. 한 말씀 해 주시죠.”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북한 외무상을 보고 장관이라고 부른 것도 의외였고 게다가 동포기자라는 표현은 더 그랬다. 백남순 외무상은 이 말을 듣고 한마디로 응대했다. “조미 간에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어.” 이후 기사 제목은 ‘북미 전격 접촉’에서 ‘북미 대화 곧 재개’로 바뀌었다.
--- p.45

북한이 그렇게 원하던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하지만, 결국 김정은 권력 유지의 핵심은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를 살려서 시장을 맛본 주민들과 공존하느냐, 아니면 인민 경제 생활이 예상만큼 향상되지 않아 김정은 정권에 대한 인민들의 불신이 증대할 것이냐, 핵 무력이 완성된 현재 김정은에게 경제는 권력유지를 위한 진정한 시험대가 된 것이다.
--- p.119

서울을 통해 워싱턴으로 가려는 북한, 핵 문제를 외면한 채 평양에 갈 수 없는 남한. 남한 특사의 평양 방문과 남북 정상 간의 만남, 이 모든 게 가능하려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조그마한 단초라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북한과 미국 사이에 어떤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우리 정부의 활동 영역은 이 미묘한 공간을 메우는 역할일 텐데 묘수는 뭘까?
--- p.140

문재인 정부의 의지와 노력으로 성사된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남북은 역사의 대전환점이 될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전 세계에 알렸다.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천명했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도 확인했다. 하지만 실천 과정은 무척 험난할 것이다. 무엇보다 관건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달려있다.
--- p.163

다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대중 연설을 수용한 것은 그만큼 자신감을 나타낸 것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또 남쪽에서 온 대통령의 연설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북한 주민이 개방됐다는 걸 반증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p.330

그만큼 북핵 문제는 한반도에서 상수로 자리 잡고 있었고, 가깝게는 2017년부터 불과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전쟁 위기에서 극적인 평화라는 롤러코스터 같은 전환도 경험했다. 이제 다시 북-미간 힘겨루기가 시작된 지금, 또 다른 전쟁위기로 치달을지, 아니면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던 민족적 소원을 달성할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게 휘발성 높은 한반도의 정세 변화이다.
--- p.389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한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북미 간 무릎맞춤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 비핵화와 평화를 궁극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이는 개막전일 뿐 결승전은 아니다. 한국이 꿈꿨던 전략적 이익은 북미 간 게임이 온전히 끝나야 손에 잡힐 수 있다. 북미 회담이라는 거대한 게임 판을 지켜내려고 분주하게 움직였던 이유다.
--- p.404
 

추천평

“북핵 고도화와 함께 ‘북핵 피로감’이라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등장인물만 바뀔 뿐 뻔한 스토리의 반복이라는 인식이 한국과 미국에 퍼져 있는 것이다. 『북핵 포커게임』은 취재현장에서 갓 잡아 올린 문제의식들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요리해 놓았다. ‘북핵 피로감’을 떨쳐내고 우리의 문제를 우리 시각에서 돌아볼 수 있는 맛집인 셈이다.”
- 김연호 (미국 조지 워싱턴대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

“북핵과 미사일 도발, 전쟁 위험으로부터 김정은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북미 및 남북관계 개선 노력까지 촘촘하게 되짚어본 현장 기자의 역저. 최근 난관에 빠진 북미 핵협상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

“『북핵 포커게임』은 남북 정상 간의 만남, 그 뒷면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있으며 현장이 아니면 목격할 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그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북핵을 둘러싼 롤러코스터와 같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를 이해하는 훌륭한 지침서라 자랑할 만하다.”
- 선동규 (EBS이사, 前 전주MBC 사장)

“복잡한 한반도 정세를 한번에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소화제 같은 책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어 재미도 있다.”
- 신범철 (전 외교부 정책기획관)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남·북·미 사이에 있었던 사실(事實)들이 잘 압축·정리되어 있어 수험생을 위한 참고서 같은 책이다. 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을 얻기 바란다.”
-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 前 합동참모본부 의장, 예비역 육군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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