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문교양 (책소개)/3.글쓰기

문학작품 감상문 및 보고서 쓰기

동방박사님 2022. 1. 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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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학 텍스트를 제대로 읽어 내고 싶은 독자를 위한
체계적인 독해 및 분석문 쓰기 노하우

관심 가는 소설을 읽고서 간단한 감상이라도 적어 보자니, 느낀 바를 잘 정리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워 답답했던 경험이 있지는 않은가? 『문학작품 감상문 및 보고서 쓰기』는 문학작품을 접하고 그에 대해 떠오른 자신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관련 지식을 정돈해서 한 편의 알찬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젊은 베르터의 고통』, 『꿈의 노벨레』 같은 명작을 중심으로 문학작품을 제대로 해석하는 기초적 방법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쪽짜리 간단한 감상문을 쓰는 법, 나아가 흥미로우면서도 의미 있는 주제를 잡아 더욱더 체계적인 보고서 형태의 분석 글을 쓰는 법을 자세히 알려 준다. 대학교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과제를 내야 하는 학생을 독자로 상정해, 이러한 성격의 감상문이나 보고서가 갖추어야 할 형식에 대해서도 간명하게 정리했다. 각 부의 마지막에는 실제 학생이 쓴 모범적인 감상문과 보고서를 예시로 실어 참조할 수 있게 했다. 문학작품, 나아가 다양한 서사물 및 예술작품에 대해 느낀 바를 의미 있는 글로 옮겨 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1 문학작품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1. 문학적 표현의 특징: 감추기와 드러내기
2. 해석이란 무엇인가: 찾아내고 재구성하기
3. 해석을 위한 외적 정보
4. 해석의 예: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꿈의 노벨레』

2 한 쪽짜리 감상문 쓰기
1. 감상문이란 무엇인가?
2. 감상문의 구성: 직관적 판단과 그 근거
3. 좋은 감상문을 쓰기 위한 몇 가지 방법
4. 좋은 감상문의 예: 〈질풍노도의 천재 베르터, 새로운 모습의 영웅〉

3 보고서 쓰기
1. 구상하기
① 주제 찾기: 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
② 참고자료의 확인과 주제의 확정
③ 구상 및 목차 작성
④ 세부목차의 작성

2. 쓰기
① 서론은 언제 쓸까?
② 좋은 문체, 좋은 문장이란 무엇일까?
③ 인용과 각주
④ 결론과 참고문헌 목록
⑤ 검토 및 수정

부록: 좋은 문학작품 보고서의 예
〈‘철도’의 두 가지 특성을 중심으로 분석한 「선로지기 틸」〉
 

저자 소개 

저 : 홍진호
 
‘독일문학과 운명처럼 만난 남자’.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연주의와 세기전환기 독일문학, 독일 희곡과 공연예술, 환상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학창시절 처음 헤세의 작품을 읽고 감동한 이후 줄곧 문학을 공부해온 학자로서 독일문학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특히 여러 매체를 통해 ...
 

책 속으로

문학작품이 주는 감동과 재미를 온전히 즐기려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과 표면적인 줄거리가 하나로 엮이면서, 작품이 쓰인 시대의 사회와 문화, 정신사를 보여 주는 입체적인 예술작품으로 눈앞에 떠오르는 경험은 오직 작품을 제대로 해석해 본 독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번거로운 자료 수집과 해석의 과정에서 얻게 되는 새로운 지식의 습득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러한 문학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전의 가치는 충분하다.
--- p.33-34

예를 들어 ‘『젊은 베르터의 고통』은 지루하다’는 것이 작품을 읽고 난 직후의 가장 분명한 느낌이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감상문의 서두에 밝힐 내용 역시 ‘이 소설은 지루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직관적인 판단을 적고 나면, 그다음에 할 일은 읽은 내용을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 작품의 일부를 다시 읽어 보며 직관적 판단의 근거가 될 만한 내용을 찾아내는 것이다. 아마도 줄거리의 진행과 관계없이 길게 이어지는 자연 묘사,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오글거리는’) 베르터와 샤를로테의 대화, 베르터의 사변적이고 감상적이며 장황한 말투 등이 근거가 될 것이다. 이러한 근거들을 적당한 인용과 예시를 통해 설득력 있게 기술하면 잘 짜인 감상문이 완성된다.
--- p.40-41

여러 참고자료를 통해 모은 사실들을 나열하고, 익히 알려진 작품의 해석들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를 하는 보고서라든가, 자신의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그 견해를 밝히는 데 너무나 조심스러운 나머지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주장도 하지 못하는 보고서를 자주 본다. 이는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고, 보고서를 평가하는 사람, 그러니까 주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다른 생각이나 ‘정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보고서를 읽고 평가한다는 사실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견해가 없거나, 있더라도 이를 분명하게 밝히기를 주저한다면 좋은 글을 써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없는데 글이 잘 써질 수는 없다.
--- p.55-56

아무리 유치해 보이거나 의문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정리한 상태에서 참고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자신의 견해와 유사할 뿐만 아니라 더욱 세밀한 논리로 가득한, 설득력 있는 기존의 해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견해가 있는 상태에서 유사한 해석을 읽는 것과, 자신의 견해가 없는 상태에서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해석에 동화되어 버리는 것은 전혀 다르다.
--- p.65

기본적으로 본문의 목차는 문제 제기와 결론 사이를 이어 주는 논리적 고리들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들고 있는 예의 경우, 문제는 ‘프리돌린의 경험은 꿈인가?’이고, 결론은 ‘프리돌린의 경험은 꿈이다’이므로, 본문에서는 프리돌린의 경험을 꿈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적어 주면 된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은 여기에서 ‘꿈’이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꿈의 노벨레』에서 문제가 되는 꿈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일반적 의미의 꿈이면서, 동시에 무의식의 욕망이 모습을 드러내는 프로이트적 의미의 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문에서 다룰 내용은 다음의 두 가지로 구성되어야 한다.
--- p.80-81
 

출판사 리뷰

모니터 앞에서만 몇 시간째… 글쓰기가 안 풀릴 땐?
‘서울대학교 글쓰기교실 연구노트총서’


대학생에게 글쓰기는 피해갈 수 없는 고독한 싸움이다. 소논문 한 편을 쓰자마자 다른 강의의 에세이를 써야 하는가 하면, 과제 제출시한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한 줄도 못 쓴 채로 전전긍긍, 겨우 써 놓고 보니 처음 쓰려던 글과는 다른 엉뚱한 글이 되어 있기도 하고… 기껏 쓴 글이 생각만큼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때는 ‘대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썼길래?’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글쓰기교실 연구노트총서는 매번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하며 고투하는 이들의 궁금증에 함께 고민하고 답하고자 하는 시리즈다. 그 두 번째 권인 『문학작품 감상문 및 보고서 쓰기』는 자신이 읽은 문학작품에 대해 멋진 분석문을 쓰고 싶은 학생, 나아가 글쓰기라는 일에 직면한 모두가 참조할 만한 실질적인 비결을 공유한다.

『서론과 결론 쓰기 노하우』와 『문학작품 감상문 및 보고서 쓰기』에 이어 사회과학 분야 글쓰기, 영화평, 자기소개, 공연·전시 감상평, 칼럼 쓰기에 대한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