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국제평화 연구 (책소개)/1.국제관계

국제관계사 : 16세기부터 1945년까지

동방박사님 2022. 1. 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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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16세기부터 1945년까지 약 4세기 반의 국제관계사를 통사적으로 서술하려는 시도이다. 일본외교사 또는 대외관계사는 일본 중심으로, 동아시아 국제관계사는 동아시아 중심으로, 유럽 외교사 또는 국제관계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아메리카 외교사 또는 대외관계사는 미국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이러한 통사적 저작물은 많지만 이를 통합하여 하나의 역사저술로 엮은 책은 드물며, 대부분의 서술에서 다루는 시대는 현대에 한정되어 있다. 이 책은 가능한 한 국제관계를 광범위하게, 장기적으로 세계적 맥락에서 설명하려는 통사적 시도이다.

목차

국제관계사: 16세기부터 1945년까지―ii
서문―iii
범례―vii

제I장 유럽의 세력확장 시작시점의 세계―1

1. 유럽의 주권국가이념의 기원―3
2. ‘베스트팔렌 체제’의 성립―8
3. 세력균형의 원리와 다원적 세력균형체제―13
4. 유럽의 해외 진출―20
5. 동아시아의 중국 중심 질서와 일본―32
6. 유럽의 동아시아 진출과 일본, 중국의 대응―38

제II장 대서양권의 여러 혁명과 빈 체제―47

1. 유럽 대국 간의 두 항쟁―49
2. 미국 혁명―54
3. 프랑스 혁명의 국제화―61
4. 나폴레옹의 등장과 대륙지배―65
5. 빈 체제의 성립―75
6. 구대륙과 신대륙의 혁명―80
7. 18세기 말 전후의 아프리카와 아시아―87

제III장 영국의 경제적 우위와 새로운 국민국가의 등장―95

1. 팍스 브리타니카―97
2. 아편전쟁과 미국-멕시코 전쟁―101
3. 1848년의 혁명과 프랑스 제2제정―107
4. 크림 전쟁―113
5. 일본의 개국과 영불 대 중국 전쟁―118
6. 미국의 남북전쟁―126
7. 이탈리아 왕국과 독일제국의 성립―134

제IV장 제국주의 시대의 국제관계―145

1. 제국주의 시대의 시작―147
2. 제국주의의 정치와 경제―153
3. ‘비스마르크 체제’와 동방문제―159
4. 아프리카 분할―164
5. 비스마르크 이후의 유럽―172
6. 일본의 제국주의 편입―177
7. 제국주의 국가로서의 미국―186
8. 중국을 둘러싼 제국주의 정치와 미국―194

제V장 제국주의 세계와 유럽 열강 간의 관계―199

1. 영일동맹의 체결―201
2. 러일전쟁의 발발―207
3. 러일전쟁이 유럽정치에 미친 영향―211
4. 삼국협상의 형성―219
5. 러일전쟁 이후의 동아시아―225
6. 유럽 열강 사이의 대립―231
7. 발칸전쟁―237
8. 평화운동과 사회주의운동―243

제VI장 제1차 세계대전과 국제정세의 새로운 전개―251

1. 사라예보 사건과 중부유럽동맹 양국의 대응―253
2. 유럽 대전쟁의 길―258
3. 전쟁의 장기화와 참전국의 증가―265
4. 일본의 참전과 세력확대 정책―273
5. 미국의 중립과 참전―278
6. 두 차례의 러시아 혁명―286
7. 브레스트-리토프스크 강화와 시베리아 출병―292
8. 제1차 세계대전의 종결―296

제VII장 파리 강화와 전후 세계의 혼란―303

1. 파리강화회의 개최―305
2. 독일과의 강화조약―311
3. 중유럽과 동유럽 지역의 정치적 재편―318
4.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중동과 터키혁명―325
5.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아시아 태평양 정세―333
6. 소비에트 러시아의 대외정책―340
7. 미국이 불참한 국제연맹―346
8. 배상문제를 둘러싼 유럽정세의 악화―353

제VIII장 상대적 안정의 회복―359

1. 해군 군축의 실현과 미일관계의 안정―362
2.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한 일본인 이민문제―370
3. 배상문제의 잠정적 조정과 유럽정치의 상대적 안정―373
4.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내정과 외교―383
5. 두 독재국가의 체제와 외교―393
6. 국제협조주의의 고양―399
7. 중국 혁명과 워싱턴 체제―405

제IX장 국제질서의 붕괴와 전쟁의 발발―415

1. 국제경제질서의 붕괴―417
2. 만주사변과 국제관계―426
3. 나치독일의 성립―436
4. 히틀러 외교와 유럽 주요국의 대응―443
5. 유럽 세력관계의 변화―453
6. 만주사변 후의 일본외교―462
7. 중일전쟁의 장기화와 국제관계―471
8. 독일의 공갈외교와 영국, 프랑스의 유화정책―479
9. 전쟁으로 가는 길―486

제X장 지구적 규모의 대전쟁 제2차 세계대전―497

1. 폴란드 패배 이후의 유럽 정세―499
2. 독일의 승리, 프랑스 패배의 충격―504
3. 독소전쟁의 시작―512
4. 태평양전쟁으로 가는 길―520
5. 반추축국 대동맹의 반격―533
6. 연합국 회의외교와 전후구상―543
7. 전쟁의 종결―562

제XI장 국제관계사 가운데서 본 제2차 세계대전―575

1. 가장 파괴적인 전쟁―577
2. 세력 관계의 큰 변화―579
3. 이데올로기 투쟁으로서의 제2차 세계대전―581
4. 식민주의의 쇠퇴―583
5. 세계적 전쟁이 없는 시대의 시작―586
6. ‘냉전’ 혹은 ‘미국의 평화’―588
7. 다중심, 다문화적인 ‘하나의 세계’―590

참고문헌―593
연표―613
후기―621
색인―624
옮긴이의 말―651

저자 소개

저 : Tadashi Aruga (有賀貞,아루가 타다시)
 
일본의 국제정치학자이자 히토쓰바시 명예교수로, 미국정치외교사의 전문가이다. 1931년 도쿄에서 출생. 1953년 도교대학 대학원 국제관계전공 석사과정 수료. 스탠포스대학 대학원 및 프린스턴대학 대학원 역사학과에서 수학하였다. 1971년부터 1995년까지 히토쓰바시대학에서 미국외교사 및 국제외교사 강의를 하였다. 동 대학 및 세이가쿠인대학 명예교수로 임명되었다. 2013년, 향년 81세로 서거하였다. 학술적 공로를...
 
역 : 김효진
 
번역서로 『현대국제법강의』, 『국제관계사』등이 있다.

감수 : 이희근

『국제관계사』 감수
 
 

책 속으로

당시 이미 단기전으로 소련을 타도하려는 독일의 전쟁계획이 이미 실패했음에도 불구, 일본 지도자들은 독일이 소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 영국과의 전쟁을 유리하게 만들 가능성에 걸었고, 승산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자존자위’라고는 했지만 실제로는 자포자기의 전쟁이었다. 도조는 “인간은 한 번쯤 기요미즈의 무대에서 뛰어내려 보아야 한다(절벽 위에 있는 교토 기요미즈데라의 본당을 일컫는 것으로, 뛰어내렸는데도 살아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池井 1992).

전쟁을 피하고자 했다면 그것이야말로 기요미즈의 무대에서 뛰어내리는 것만큼 낮은 확률을 가진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 방침에 따라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은 내정 면에서 보면 도조에게 있어 가장 쉬운 선택이었다. 대외적으로 가장 무모한 정책이 내적으로는 가장 쉬운 선택이라는 것은 일본 정책 결정의 비극이었다. 주요 정치세력 사이의 근본적 이해 조정이 어렵다고 하여 이를 회피하고 당면한 정책을 세우는 기존 방식이 개전 시에도 답습된 것이다(森山 1998)*. 보필자인 내각과 군부 지도자의 의견이 개전으로 일치된 이상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쇼와 천황에게도 가장 취하기 쉬운 방책이었다.

이 개전 결정은 권력 집단 간의 동의를 얻기 쉬웠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국내 분위기상 국민의 지지를 모으기에도 나쁘지 않았던 결정이다. ‘중일전쟁’의 장기화와 대 영미 관계의 악화 등으로 괴로웠던 국민에게 영국과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개시하는 것은 모든 문제에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서 국민의 기분을 북돋우는 측면도 있었다(波多野 1988). 전 수상 고노에는 개전이 바보 같은 결정이라고 생각해 개전 직후 승리에 기뻐하는 사람들을 조롱했지만, 전쟁 직전으로 나라를 몰아간 자신의 책임은 깨닫지 못했다. 전쟁에 돌입한 직후 ‘삼국동맹은 평생의 불찰’이었다고 말한 외상 마쓰오카와는 대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岡 1972; 細谷 1988).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일본의 역사서라 반감을 살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으나 중립적 시각에서 압축적으로 사실을 전달하는 실용적인 책이라 생각하여 출간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당시 일본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이만큼 자세히 다룬 책은 아직 한국에는 없을 것입니다. 국제정치학과 정치학, 사학을 연구하시는 선생님들께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문장에 줄을 그어 외워야 할 정도로 밀도가 높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