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불교의 이해 (책소개)/1.불교입문인물

붓다 순례

동방박사님 2022. 2. 4. 09:05
728x90

책소개

『붓다순례』는 붓다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붓다와 그 주변 인물을 인문학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저자는 철학, 역사, 문화를 종횡무진 오가며 신화에 가려진 ‘인간 붓다’의 참모습을 명쾌하고 흥미롭고 현대적으로 그려냈다.

목차

머리말

1부 지성의 시대, 창조와 변화의 물결

새로운 세계가 열리다
진리의 시대, 선각자들이 몰려오다
인류의 서광, 어둠을 품다
붓다, 인류의 새벽으로 다가오다
완전히 가져 본 자만이 완전히 버릴 수 있다
태자의 왕궁 생활
결혼과 왕궁 생활에 대한 회의
태자의 문제의식과 숭고한 버림
숭고한 선택과 새로운 시작
깨달음을 향한 오류의 나날 속에서
고뇌의 뒤안길에서 새로움을 보다

2부 깨침의 빛, 성스러운 폭류가 되다

붓다의 깨달음, 그 첫 장
붓다의 깨달음, 현실을 반조하다
진리와의 유희 속에서
붓다, 세상을 향해 일어서다
‘붓다’가 아닌 ‘붓다로서의 삶’의 시작
갠지스 강을 건너 다섯 비구를 만나다
진리의 바퀴, 허공에 떠오르다
붓다의 발걸음과 인도의 명상 문화
인도의 출가 문화와 전도 선언
철저하게 계획된 교화 초기의 행보
우루벨라 가섭과 오백 제자의 귀의
붓다의 광고술
모든 불교도들을 부끄럽게 하는 왕, 빔비사라
사리불과 목건련의 이름을 아시나요?
선종 관점으로 재정립된 인물, 왕사성파와 마하가섭

3부 진정한 왕, 새 시대를 열다

왕이 아닌 완성자로의 귀환
라후라, 왜곡의 그늘에 가려진 수행자
석가족의 출가와 왕의 즐거움
최대 부자 급고독 장자와 붓다의 만남
사위성과 기원정사의 건립
수보리의 교화와 세계 최초의 다이어트 경전
이교도들의 질시와 붓다의 신통
저주받은 땅에서 최고의 성지로 거듭난 상카시아
붓다, 세계 종교 최초로 여성을 받아들이다

4부 만년의 풍광, 영원의 빛으로 새겨지다

보수주의의 반대와 왕사성의 기적
제바달다의 최후와 왕사성의 비극
가비라국의 멸망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리불, 목건련의 열반과 붓다의 슬픔
‘자등명 법등명’을 아십니까?
위대한 낙조, 그 꺼지지 않는 등불

 

 

저자 소개

저자 : 자현
동국대학교 철학과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율장)와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건축)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고려대학교 철학과(선불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성균관대학교와 울산대학교 강사 및 동국대 교양교육원 강의 전담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인문학부와 불교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월정사 교무국장...
 
사진 : 하지권
불교 사진을 찍은 지 15년이 넘었다. 전에는 월간 「샘이 깊은 물」 사진기자로 일했다. 불교와 첫 인연은 해인사 팔만대장경 사진DB 작업이었다. 중간에 초조대장경과 화엄석경 복원 작업도 했다. 9년이 걸렸다. 현재 월간 「불광」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나를 치유하는 산사기행』,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Korean Buddhism』, 『6 Ways to the Heart』 등의 책에서 ...
 

책 속으로

나는 램프의 요정 지니와 같이 날아다니며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시는 붓다도 싫고, 복덕방 노인과 같은 극사실적인 붓다도 싫다. 전자는 신화고 후자는 역사다. 그러나 종교란 역사 속의 의미론이다. 또 불교란 분명 과거에서 시작되었지만 오늘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이런 점에서 붓다의 생애는 현대의 우리와 대화할 수 있어야만 한다.(4p)

붓다는 가계로는 4남 8자 중 8자의 첫째로, 4월 8일에 32상과 80종호를 겸비하고 탄생하신다. 그리고 2월 8일에 출가하여 12월 8일에 성도하셔서 1장 6척의 키로 16대국을 80년간 편력하시며, 4성제·8정도와 12연기설을 주축으로 하는 8만 4,000법장의 12부경을 설하시고는 열반하신다. 이로 인하여 8섬 4말의 사리가 남게 되었는데, 이를 8국의 국왕들이 나누어 근본 8탑을 조성하게 된다. 이렇게 놓고 본다면, 붓다의 생애는 총체적으로 4와 4의 배수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이런 기록들이 역사적이고 사실적이기보다는 종교적인 상징의 측면에서 ‘완전한 삶’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43~44p)

마야부인은 태자의 출산 후 7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등장하는 숫자 7은 탄생 직후의 일곱 걸음과 마찬가지로 만수(滿數)의 상징적인 숫자이다. 즉, 7일이라는 의미는 ‘충분히’ 혹은 ‘완전히’라는 의미인 것이다. ‘충분히’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마야부인의 임종이 태자의 출산 이후 큰 문제없는 기간’임을, 그리고 ‘완전히’라는 측면에서 ‘붓다를 생산한 이후 마야부인이 현생에서의 일을 모두 마쳤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49p)

붓다의 초전법륜은 이 다르마라지카 스투파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탑은 현재 사라졌기 때문에, 말 만드는 이들이 다메크 스투파가 최초의 설법 탑이라고 하게 되었고 이러한 왜곡이 일반화되어 있다.(162p)

마하가섭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퍼져 있는 오류는 마하가섭이 붓다보다도 연배가 위라는 것이다. 이는 영산회상도와 같은 대표적인 탱화에서 장년층의 붓다를 중심으로, 마하가섭은 좌측에 백수 비구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아난은 우측에 젊은 청년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다. 그러나 『대당서역기』 권9에 따르면, 마하가섭은 1차 결집 후 20년 뒤에 계족산(鷄足山)에 들어가 정(定)에 들었다고 되어 있으니, 붓다에 비해서 상당히 어린 인물이다. 즉 이는 불화를 그리면서 나타나는 표현상의 문제에서 기인한 오류인 것이다.(217p)

이 9월설이 주목되는 것은 그물 침대와 연관해서이다. 사실 쿠시나가라의 2월은 그물 침대를 쓸 수 있는 기온이 아니다. 또 붓다의 열반과 관련해서는 사라수가 붓다의 열반을 추모하여 철이 아닌데도 꽃을 피웠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이 또한 그물 침대의 사용 계절과 관련해 생각해 보면, 보다 높은 연관성이 확보된다. 즉 붓다의 열반일은 2월 15일이라는 상징적인 날짜와는 달리, 실질적으로는 9월의 더운 날이었을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철학, 역사, 문화를 종횡무진 오가며
신화에 가려진 인간 붓다의 참모습을 만나다

2012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사찰의 상징 세계』의 저자이자
불교TV 숨겨진 사찰의 미(美)의 명강사 자현 스님이
명쾌한 언어로 흥미롭게 풀어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붓다 이야기’


이전까지 나온 ‘붓다’에 관한 책들은 대개 2,600년 전 불교를 만든 교조인 붓다를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쓰였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했지만, 불교도들의 신심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쓰였기 때문에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조금 불편했다.
『붓다 순례』는 붓다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붓다와 그 주변 인물을 인문학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릴 만한 전방위 지식인 자현 스님은 이 책에서 철학, 역사, 문화를 종횡무진 오가며 신화에 가려진 ‘인간 붓다’의 참모습을 명쾌하고 흥미롭고 현대적으로 그려냈다.

붓다는 아들 라후라의 이름을
‘장애’라는 뜻으로 지은 것이 아니다


익히 알고 있듯이 붓다의 아들은 ‘라후라’이다. 근데 이 라후라라는 이름의 뜻이 일반적으로 ‘장애(障碍)’라는 뜻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이 붓다의 극적인 출가 양상을 묘사하기 위해, 붓다의 고매한 인격을 고려하지 않은 왜곡이라고 주장한다.

“고대 인도에서는 일식(日蝕)과 월식(月蝕)이 일어나는 것이 거대한 아수라왕이 해와 달을 삼키기 때문이라는 전승이 있다. 그런데 그 아수라왕의 이름이 바로 라후, 혹은 라후라이다. 이로 인해 후일 라후라라는 명칭에는 해와 달을 가로막는다는 의미의 장애물이라는 뜻이 첨가된다. 전승에 의하면, 라후라가 태어나는 날에 일식 혹은 월식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변은 고대에는 매우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를 기념해서 라후라라는 이름을 짓게 된 것이다.”(75p)

사리불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사리의 아들’이라는 뜻의 별명이다


사리불은 아난 및 마하가섭과 함께 붓다의 제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반야심경』을 통한 ‘사리자’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저자는 사리불이라는 말이 ‘사리라는 여인의 아들’이라는 뜻의 별명 같은 것이며, 진짜 이름은 우파팃사(Upatiya), 음사하면 우바저사 혹은 우바제사라고 말한다.

“사리불의 인도식 발음은 사리푸트라(Sriputra)로 사리불은 이를 음사한 것이다. 즉 푸트라(Putra)를 ‘아닐 불(弗)’로 음사한 것인데, 이는 붓다(Buddha)를 ‘부처 불(佛)’로 음사하는 것과는 다른 것으로, 양자는 음역 글자를 달리하여 차이를 부여하고 있다. 푸트라는 번역하면 ‘~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현장 법사는 신역에서 이를 ‘아들 자(子)’로 번역했다. 즉 신역의 사리자는 음역과 의역의 결합 양태인 것이다.
그런데 푸트라, 즉 불(弗)이 ‘~의 아들’이라는 뜻이라면, 사리자란 ‘사리의 아들’이라는 의미가 되므로 우리는 이것이 사람 이름이 아니라 별명과 같은 칭호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안성댁 아들’이나 ‘천안댁 자식’과 같은 칭호라고 이해하면 되겠다.”(210p~211p)

붓다는 바사닉왕을 위해
세계 최초의 다이어트 경전을 설했다

사위성에서 기타 태자와 최고의 재벌인 급고독 장자가 붓다에게 귀의한 후, 교만했던 바사닉왕조차 붓다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바사닉왕은 개인적인 고민까지 붓다에게 털어놓았고, 그중에는 고도비만에 대한 것도 있었다고 한다. 이로써 붓다는 세계 최초의 다이어트에 경전을 설하게 된다.

“당시 바사닉왕은 고도 비만으로 인하여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하고, 숨이 차서 헐떡거렸다. 이로 인한 창피스러움과 고통을 호소하자, 붓다는 살을 빼는 방법에 관한 세계 최초의 다이어트 경전을 설하게 된다. 이 경전은 현재 『잡아함경』 권42의 「1150 천식경(喘息經)」으로 수록되어 있다. 왕은 이 가르침을 새겨듣고, 식사 시간마다 시종에게 외우게 하는 충격요법을 사용해 체중 조절에 성공한다. 이 경전은 붓다가 비단 깨달음의 명인을 넘어서, 세속적인 가치에 있어서도 매우 현명한 분이었다는 것을 유감없이 드러낸다.”(271p)

그 외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붓다에 대한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ㆍ 기원정사는 현재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에 비견할 만한 사위성 최고의 랜드마크였다.(264p 참조)
ㆍ ‘자등명 법등명’은 붓다 최후의 유언이 아니며, 원래 의미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르다.(331p 참조)
ㆍ 붓다의 탑은 열반 후가 아니라, 붓다가 살아 계셨을 때부터 유행했다.(127p 참조)
ㆍ 8대 성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바이샬리의 대림·중각강당 유적은 사실 8대 성지 자리가 아니며, 그곳의 탑 역시 붓다의 탑이 아니다.(334p 참조)
ㆍ 붓다께서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에서 열반하신 것은 실은 그물 침대를 매기 위한 것이다.(340p 참조)

이렇듯 동서양의 철학과 인도의 역사, 문화를 종횡무진 누비는 자현 스님의 새롭고 재미있는 붓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이제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붓다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타 참조
ㆍ 동아시아에서 시무외인으로 알려진 손 모양은 실제로는 인도의 인사법일 뿐이다.(304p 참조)
ㆍ 녹야원에 있는 다메크 스투파는 사실 부처님의 첫 설법을 기념한 탑이 아니다.(163p 참조)
ㆍ 마하가섭은 붓다보다 나이가 훨씬 젊은 분이었다.(217p 참조)
ㆍ 붓다의 열반일이 2월 15일이라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342p 참조)
ㆍ 4월 8일이라는 석가탄신일은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종교적 상징의 의미가 크다.(43p 참조)
ㆍ 마야부인은 7일 만에 돌아가시지 않았다.(49p 참조)
ㆍ 죽림정사는 빔비사라왕이 기증한 것이 아니다.(203p 참조)
 

'45.불교의 이해 (책소개) > 1.불교입문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허의 예언과 그 불꽃 같은 생애  (0) 2022.02.04
조금 특별한 불교 이야기  (0) 2022.02.04
세계불교사  (0) 2022.02.04
불교사 100장면  (0) 2022.02.04
탈무드  (0) 202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