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문교양 (책소개)/3.글쓰기

탄탄한 글쓰기 공부

동방박사님 2022. 2. 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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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에게 ‘글쓰기’와 ‘독서’를 가르친 글쓰기 교수의 글쓰기 방법서이다. 삶과 일상, 공간과 도구, 학술적 글쓰기 등 다양한 시선에서 글쓰기를 바라보며 독자가 탄탄한 글쓰기로 나아가도록 이론과 경험을 공유한다.

이 책은 흔한 공식보다 더 중요한, 글쓰기의 기본기를 갖추도록 안내한다. 정교하게 검토하고 실험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쓰기 이론을 소개하는 동시에, 글쓰기를 업으로 삼으며 경험한 실용적인 조언을 함께 담았다.

『탄탄한 글쓰기 공부』는 글쓰기를 바라보는 마음부터 어휘·첫 문장 열기 등 골격 만들기, 함께 쓰기·독자 인식·고쳐 쓰기 등 전문적인 글쓰기로 나아가는 길을 꼼꼼하게 보여준다. 또한 저자의 좌충우돌 실수담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글쓰기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감정을 다독이며 동행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1부_삶과 습관으로 바라보는 글쓰기 공부

나에게 글쓰기란 무엇일까
일기, 쓸수록 나를 찾는다
글쓰기의 과거, 현재, 미래
글쓰기는 때로 반성과 성찰의 통로
글 쓸 시간을 못 찾겠어요
우리에겐 모두 글쓰기 전 습관이 있다
‘쓰기’만큼 ‘읽기’가 중요한 이유
글쓰기도 어려운데 무슨 독서까지?
누구와 함께 쓸 것인가, 함께 쓰기
성공적인 글쓰기 모임을 위한 여섯 가지 요소
첫 문장을 여는 네 가지 방법
영화로 만나는 작가의 모습, 그리고 글쓰기

2부 _ 공간과 도구로 바라보는 글쓰기 공부

집이라는 글쓰기 공간
카페에서의 글쓰기
글쓰기에도 연료가 필요하다
터미널에서의 글쓰기
나만의 공간을 찾아서
장인이 아닌 나에게는 좋은 ‘도구’가 필요하다
문구류에 진심입니다
종이의 매력에 빠져 보시죠
어떤 프로그램과 앱을 쓰세요?
백업,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3부 _ 글쓰기로 바라보는 글쓰기 공부

텍스트 중심으로 살펴본 글쓰기
나의 글쓰기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글쓰기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학습하는 글쓰기에서 지식 생산의 글쓰기로
수십 년 동안 깁고 발전해 온 쓰기 이론
독자와 접점을 만드는 능력이 글쓰기 능력
나의 글은 어휘의 범주만큼 깊고 넓다
언어, 문화, 생각은 서로 얽혀 있을까?
자료 조사, 변화무쌍한 글감을 검증하는 기초 공사
고쳐 쓰기, 꼭 해야 하나요?
문단 - 고쳐 쓰기
문장 - 고쳐 쓰기
맞춤법, 문장을 정교하게 벼리는 일
피드백 받기, 피드백 없는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피드백 주기, 피드백 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것들
선물을 포장하는 마음으로 제목 짓기
글쓰기에도 체력이 필요합니다
빠르고 쉽게 글 쓰는 ‘공식’은 없다
나는 나의 글이 계속 불안하다

책을 닫으며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 : 곽수범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조교수.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친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후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일했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국어 교사가 독서와 글쓰기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교원양성과정에서는 예비 국어 교사를 어떻게 양성하는지 직접 보고 배우고 싶어서 영국 요크대학교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독서 교육과 쓰기 교육 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에서 독....
 
책 속으로
일기처럼 활용하는 SNS는 그냥 지나치기에 아까운 장점이 많다. 식단, 공부량, 운동 일지를 꾸준히 올리면서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일기를 써나가는 모습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글을 읽은 사람들이 코멘트를 남기거나 정보를 교환하는 매개가 된다는 점이 재미있다. 그렇게 소통하는 일기는 본문을 물꼬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장이 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피드백 없는 글쓰기는 외롭고, 발전이 더디기 때문이다. (중략)

독자를 의식한 글쓰기와 독자를 고려하지 않는 글쓰기는 분명히 다르다.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글, 독자가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글을 쓸 줄 아는 것은 굉장히 크고 놀라운 능력이다. 아무런 관심이 동하지 않는 수많은 텍스트를 떠올려 보면 더욱더 그렇다.
--- p.30

정보 수집과 사유는 다르다. (중략) 책이 지루한 인쇄물로, 시대에 뒤떨어진 소통 방식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 방식을 이해하거나 하나의 생각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읽어야 한다. 어떤 문제 이면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에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는 어렵다. 환기력 있는 사유는 때로 정확하거나 섬세하고, 때로 복작거리며 혼잡한 문장을 통해 표현되는데, 이는 종종 난해한 문장과 문단으로 발현된다.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문장과 분투해야 한다.
--- p.77

미시간 대학 넬 듀크Nell K. Duke 교수와 버클리 대학의 데이비드 피어슨P. David Pearson 교수는 뛰어난 읽기 능력을 갖춘 독자가 주로 사용하는 읽기 전략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뛰어난 독자의 읽기 전략
- 뛰어난 독자는 ‘능동적으로’ 읽는다.
- 뛰어난 독자는 읽을 때 분명한 ‘목적’이 있다. 그들은 읽는 중간중간 계속 텍스트를 평가하고 정해둔 목표에 부합하는지 확인한다.
- 뛰어난 독자는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텍스트 전체를 ‘훑어보고’, 읽기 목표에 맞추어 텍스트의 전체 구조와 세부 항목을 확인한다. (하략)
--- p.80

인지주의 이론에 비추어 현재 나의 글쓰기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을까?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다음 질문에 솔직히 답을 해보고 ①을 택한 경우가 많다면 꽤 능숙한 필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계획하기
① 글쓰기 전에 계획을 자세하게 세우는 편이다.
② 개요 말고 글쓰기 계획이 뭐가 있지? 계획이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맞게 하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겠다.

독자 인식하기
① 글쓰기 전에 글을 읽을 주요 독자를 상정하고 독자의 입장을 고민한다.
② 글쓰기 전에 독자에 대해 생각하지 않거나 어렴풋이 상정하더라도 독자의 입장을 생각해보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른다.

글쓰기
① 글쓰기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 평가할 줄 알고, 쓰기 단계와 상황에 적합한 쓰기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② 글은 그냥 책상 앞에 앉아 쓰는 것 아니었나? (하략)
--- p.208

독자와 접점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 시도는 글마다 계속되어야 한다. 글쓰기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혼자 지난 상처를 자꾸 반복해서 쓰다듬거나 과거의 영광을 되새김질한다. 그런 글에서 독자를 향한 호기심은 찾아볼 수 없다. 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이 곧 글쓰기 능력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타인에 관한 애정이 있을 때 충분히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 눈높이가 맞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이야기는 대개 독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글은 어휘가 풍성하든, 구조가 탄탄하든, 문장력이 좋든 홀로 남아 쓸쓸할 따름이다.
--- p.245

고쳐 쓰기는 중요하다. 일필휘지하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앞으로도 영원히 전설이나 허풍으로 남을 것이다. 일필휘지로 완성한 글은 두 가지다. 머릿속으로 수없이 나열하고 겹겹이 다듬은 생각을 종이 위에 그대로 옮겼거나, 수준이 떨어지는 초고이다. 전자는 머릿속에서 고쳐 쓰기가 여러 번 이루어진 내용을 텍스트로 시각화한 것이므로 일필휘지라 볼 수 없다. 후자는 읽을 가치가 떨어지므로 일필휘지의 의미가 없다.

‘고쳐 쓰기’나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은 많으나 고쳐 쓰기를 문장 단위의 어색하거나 틀린 표현을 고치는 수준으로 한정하거나 단순히 고쳐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선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단어와 문장 단위의 퇴고 또한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글의 구조와 구성을 뜯어고치거나 과감하게 삭제하고 추가하는 고쳐 쓰기가 더욱 중요하다. 결국 완성된 글의 본질은 표현 방식보다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을 얼마나 뚜렷하게 구체화하는가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려운 주제를 다루거나 뽑혀야 하는 글을 쓰는 경우에는 독자가 쉽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 p.278

피드백을 받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현상인데,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 교수 데이비드 니콜은 쓰기 능력 증진에 기여하는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학습자 대다수는 피드백을 받아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리타 로빈슨 교수 연구팀은 글에 대한 피드백은 피드백만으로 끝나는 것보다 왜 그런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피드백에 기반하여 어떤 식으로 고쳐 나갈 수 있는지 학습자가 이해하도록 차근차근 설명해 주어야 그 효과가 높다는 점을 추가로 밝히기도 하였다.

하버드 대학에서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을 20년 넘게 총괄한 낸시 소머스 교수는 더 과감한 주장을 했다. 그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학습자가 피드백을 받으면 제안인지, 관찰 결과인지, 명령인지, 요청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데다 여러 제안을 동시에 받으면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를 소개할 필요도 없다. 전문 작가도 피드백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 p.321
 

출판사 리뷰

정교한 이론과 일상 조언으로 배우는 탄탄한 글쓰기

글쓰기 책은 범람하고 있지만, 정작 체계적인 글쓰기 방법론은 찾기 어렵다. 그것은 쓰기 교육의 역사가 짧은 우리 교육 현실의 문제이기도 하다. 『탄탄한 글쓰기 공부』는 영국과 미국에서 독서와 쓰기 교육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친 교수가 글쓰기 이론과 실제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근무하며 만났던 학생들, 영미권과 한국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각각 가르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 영어와 한글 사이를 가로지르며 되짚어 본 글쓰기의 본질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과 실제를 담은 지식 생산 글쓰기를 향함과 동시에 한국의 글쓰기와 영미권의 글쓰기를 비교하여 탐구하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또한 각국의 쓰기 이론을 요연하게 만나보며 내 글쓰기를 재정립하는 잣대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 책은 이제 막 글쓰기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들, 글쓴이의 개인적 체험이나 성공담에 기댄 진부한 조언, 또는 여러 글쓰기 책에서 반복되는 비슷한 일화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글쓰기와 관련된 답답함, 호기심, 궁금증을 차근차근 해결하도록 안내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글쓰기와 얽힌 삶부터 습관, 공간, 도구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교하게 검토하고 실험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글쓰기 방법론까지 만날 수 있다.”

삶과 습관, 공관과 도구, 글쓰기로 바라보는
탄탄한 글쓰기


『탄탄한 글쓰기 공부』는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삶과 습관으로 바라보는 글쓰기 공부’는 글쓰기가 삶에 뛰어든 순간을 소개하며 글쓰기를 대하는 기본자세를 안내한다. 또한 배움의 도구이자 기록인 글쓰기를 다각도로 살피며 의미를 짚어보고 친숙해지도록 이끈다. 시간 안배, 반성과 성찰, 습관화, 독서와 제대로 상호 작용하기 등 글쓰기를 일상으로 불러들이는 여러 방법도 소개한다.

2부 ‘공간과 도구로 바라보는 글쓰기 공부’는 글쓰기를 둘러싼 환경에 관한 이야기이다. 글쓰기에 최적화된 공간을 찾는 방법부터 문구류까지 각종 도구를 짚어본다. 또한 메모와 백업 방법을 소개, 효율적인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살핀다.

3부 ‘글쓰기로 바라보는 글쓰기 공부’는 본격적인 글쓰기 기술을 소개한다. 기존의 글쓰기 교수법을 분석한 후 현대에 맞게 확장, 학술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필사, 수사학, 다섯 문단 구조 등 기본기를 짚어보고 지식 생성 단계를 목표로 둔 글쓰기 능력의 발달 과정을 검토한다.

또한 독자와 접점 만드는 법, 좋은 제목 짓는 법, 피드백 주고받기의 중요성 등 소통하는 글쓰기에 꼭 필요한 영역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영미권과 한국어 글쓰기 이론을 비교해 지향해야 할 미래 비전까지 다룬다. 문해력, 어휘, 외래어 등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각종 이슈를 들여다보며 청소년 언어 능력에 대한 오해를 살펴보고, 유연함과 시대성을 갖춰야 함을 일러준다.

『탄탄한 글쓰기 공부』는 글쓰기를 바라보는 마음부터 골격 만들기, 전문적인 글쓰기로 나아가기를 꼼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따뜻한 격려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차분히 읽어도 좋고, 손이 가는 대로 펼쳐서 읽어도 좋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방법이나 조언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도 있다. 나는 각각의 내용이 나름의 의미와 장점이 있도록 이 책을 썼다. 이 책의 면면을 독자들이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나누고,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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