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기독교 신학연구 (책소개)/8.목회신학연구

기독교, 명리학과 만나다

동방박사님 2022. 2. 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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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 한국에서는 기독교와 명리학이 소원한 관계에 놓여 있다. 기독교와 명리학은 이 땅의 양지와 음지에서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신념체계임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기독교에서는 명리학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신앙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사술에 빠진 사람처럼 여기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또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자 명리학으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기독교인 역시 스스로를 떳떳하지 못하다고 여긴다. 명리학 역시 현실에 안주하여 두 체계 사이에 놓인 간극을 메우려는 노력 없이 술수에만 치우쳐, 학문적인 방법을 통한 기독교와의 관계 정립을 모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이 암암리에 이 두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따라서 그 실용성과 타당성으로 인해 명리학은 여전히 실생활의 상담 도구로서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완벽할 수도 없고 완전하지도 않지만 이제 명리학이 상담의 한 방법론으로서 그 학문이 가지고 있는 가치만큼의 떳떳한 대우를 받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명리학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백안시하는 기독교와의 관계 정립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에 저자는 기독교와 명리학의 비교 연구를 통하여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고, 기독교와 명리학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목차

머리말. 기독교와 명리학의 공존은 가능한가?

1장. 기독교와 명리학의 자연관 비교

1. 기독교의 자연관
1) 근대이전 기독교의 자연관
2) 근대이후 기독교의 자연관

2. 유학과 명리학의 자연관
1) 유학의 자연관
2) 명리학의 자연관
(1) 음양오행론
(2) 천지인삼재론
(3) 간지역법

3. 기독교와 명리학의 자연관 비교

2장. 기독교와 명리학의 인간관 비교

1. 기독교의 인간관
1) 창조에 따른 피조성
2) 타락에 따른 죄성
3) 구원을 통한 회복

2. 유학과 명리학의 인간관
1) 유학의 인간관
2) 명리학의 인간관
(1) 자연적·현세적 존재
(2) 운명론적 존재
(3) 가능성의 존재

3. 기독교와 명리학의 인간관 비교

3장. 기독교와 명리학의 사회관 비교

1. 기독교의 사회관
1) 예수의 사회관
2) 어거스틴의 사회관
3) 칼빈의 사회관
4) 본회퍼의 사회관

2. 유학과 명리학의 사회관
1) 유학의 사회관 2) 명리학의 사회관
(1) 명리학의 가족관
(2) 명리학의 사회관

3. 기독교와 명리학의 사회관 비교

4장. 기독교와 명리학의 운명관 비교

1. 기독교의 예정론
1) 어거스틴의 예정론
2) 칼빈의 예정론
3) 바르트의 예정론

2. 유학과 명리학의 운명론
1) 유학의 운명론
(1) 선진유학의 정명론
(2) 동중서의 정명론
(3) 왕충의 정명론
(4) 성리학의 정명론
(5) 기타 사상의 정명론
2) 명리학의 운명론
(1) 명리학의 전개 과정
- 고법명리(古法命理)
- 신법명리(新法命理·子平命理學)
(2) 자평명리학의 주요개념
- 중화(中和)사상
- 용신(用神)
- 격국(格局)
- 행운(行運)
(3) 자평명리학의 운명론

3. 기독교 예정론과 명리학 운명론의 비교

5장. 기독교와 명리학의 공존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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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이남호
 
성공회 신부. 서울에서 태어나 주로 서대문, 은평지구에서 성장하다. 충암초, 충암중, 명지고를 졸업한 후 소설을 쓰고 싶어 연세대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했으나 1980년대 혼돈의 시대에서 길을 잃고 가톨릭 신앙에 귀의하다.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24살 때의 하느님 체험이 저자에게 자꾸 다른 길을 가라고 속삭이다. 이에 36살에 성공회대 신학과에 편입하여 2년, 신학대학원에서 2년을 공...
 

출판사 리뷰

현재 성공회 신부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이남호의 『기독교, 명리학과 만나다』는 좀 더 일찍 출간되었어야 할 부류의 책이다. 지금 한국에서 기독교와 명리학은 아무런 접점도 지니지 않은 채 물과 기름처럼 겉돌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기독교와 유교와의 만남, 기독교와 불교와의 만남 등 동서 사상의 만남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유독 기독교와 명리학과의 교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감히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명리학의 불경함을 용납할 수 없었던 기독교의 완고한 입장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자는 기독교 교리인 섭리를 통해 기독교 ‘예정론’과 명리학 ‘운명론’의 공존 가능성을 논하고자 한다. 저자는 기독교 ‘예정론’과 명리학 ‘운명론’이 각각 특별 섭리와 일반 섭리 안에 속한다고 본다. 특별 섭리는 하느님이 피조물들을 직접적, 개별적으로 돌보는 의지이다. 바다와 해를 멈추며 처녀를 잉태하게 하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는 것과 같은 기적은 그래서 가능하다. 반면 일반 섭리는 하느님이 피조물을 창조할 때 부과한 법칙, 곧 우리가 보통 자연법칙이라고 위임해 돌보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독교 예정론은 신의 직접적인 개입에 의한 특별 섭리로, 자연법칙인 음양오행론에 기반을 둔 명리학 운명론은 신에 의해서 위임된 일반 섭리인 것이다.

이에 기독교 예정론과 명리학 운명론은 각각 특별 섭리와 일반 섭리로서 기독교의 섭리 안에서 양립할 수 있으며, 이러한 연유로 인해 저자는 기독교와 명리학은 공존이 가능하다고 바라본다. 따라서 서로 다른 방법으로 이 땅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두 사상의 공존, 혹은 양립 가능성에 관심을 가진 독자가 있다면, 기독교와 명리학의 관계 정립을 최초로 시도한 『기독교, 명리학과 만나다』은 독자 여러분에게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