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성서연구 (책소개)/2.성경설교연구

성경의 맥을 잡아라

동방박사님 2022. 2. 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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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새벽형 크리스천』의 저자이자, 하늘나라의 대사로 더 왕성한 삶을 살고 있는 문봉주 대사의 <성경의 맥을 잡아라> 강의를 엮은 책. 이 책은 성경을 읽기는 읽되, 말씀을 자기 것으로 체험하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서 집필되었다. 본문은 각각 '지도 그리기', '맥잡기', '영성탐구'로 이루어져 있으며,‘지도 그리기’는 성경 인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맥잡기’는 신약과 구약의 말씀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끝으로‘영성탐구’는 말씀을 내 것으로 체험하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40일간의 성경 체험에 동참함으로, 단순한 성경 통독이 아니라 말씀이 실제가 되고 삶의 능력이 되며, 기도의 응답이 있는 성경 통독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part 1 성경의 맥을 잡아라
Day 01 스터디 가이드 ① _ 성경의 구조를 알면 맥이 잡힌다
Day 02 스터디 가이드 ② _ 가나안 땅의 지리(기후)를 알면 성경이 보인다

part 2 구약의 맥잡기와 뼈대 세우기
Day 03 구약의 시대 나누기 ① _ 구약은 한 편의 드라마
Day 04 구약의 시대 나누기 ② _ 창조 시대와 족장 시대
Day 05 구약의 시대 나누기 ③ _ 출애굽과 광야 시대, 정복 시대, 사사 시대
Day 06 구약의 시대 나누기 ④ _ 단일왕국 시대부터 침묵 시대까지

part 3 구약의 뼈대에 살 붙이기
Day 07 창조 시대 ① _ 세상 모든 것의 시작, 천지창조
Day 08 창조 시대 ② _ 타락 후 최초 복음이 선포되다
Day 09 족장 시대 ① _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Day 10 족장 시대 ② _ 이삭의 순종, 야곱의 회개, 요셉의 축복
Day 11 출애굽과 광야 시대 ① _ 애굽의 고기 가마를 떠나다
Day 12 출애굽과 광야 시대 ② _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다
Day 13 출애굽과 광야 시대 ③ _ 광야 생활 실패의 결과
Day 14 출애굽과 광야 시대 ④ _ 실패의 결과, 광야 생활 40년
Day 15 정복 시대 ① _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다
Day 16 정복 시대 ② _ 축복과 저주의 두 갈래 길에 선 사람들
Day 17 사사 시대 _ 죄의 악순환은 계속된다
Day 18 단일왕국 시대 ① _ 왕정의 시작과 사울 왕
Day 19 단일왕국 시대 ② _ 성전 신앙, 다윗 왕
Day 20 단일왕국 시대 ③ _ 헛되고 헛된 왕자리, 솔로몬 왕
Day 21 분열왕국 시대 ① _ 북이스라엘의 역사, 여로보암의 길
Day 22 분열왕국 시대 ② _ 남유다의 왕들의 처음과 끝
Day 23 포로 시대 _ 하나님의 경고를 허투루 듣지 말라
Day 24 포로귀환 시대 _ 기대하라! 회복을
Day 25 북이스라엘의 예언서 _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라
Day 26 남유다의 예언서 / 침묵 시대 _ 가장 큰 사랑은 말 없이 기다려 주는 일

part 4 신약의 맥잡기와 뼈대 세우기
Day 27 신구약의 중간사 _ 알렉산더 대왕과 사이비 유대 왕조
Day 28 신약의 시대 나누기 _ 예수님이 로마시대, 팔레스타인에 오셔야 했던 이유

part 5 신약의 뼈대에 살 붙이기
Day 29 예수님의 공생애 준비기 ① _ 예수님, 자기 땅에 오시다
Day 30 예수님의 공생애 준비기 ② _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
Day 31 예수님의 공생애 전기 ① _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라, 산상수훈
Day 32 예수님의 공생애 전기 ② _ 치유하시는 예수님
Day 33 예수님의 공생애 후기 ① _ 메시아임을 밝히시는 예수님
Day 34 예수님의 공생애 후기 ② _ 수난을 예고하시는 예수님
Day 35 예수님의 공생애 후기 ③ _ 재림의 때에 깨어 있으라, 감람산 강화
Day 36 예수님의 공생애 후기 ④ _ 사망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
Day 37 성령 시대 ① _ 예수님의 신부, 교회의 탄생
Day 38 성령 시대 ② _ 선교 시대가 열리다
Day 39 바울 서신 _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
Day 40 일반 서신 _ 속사람의 변화

책을 마무리하며
 

저자 소개

저 : 문봉주 (문 봉주)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서 동북아1과장, 주 중국 공사, 아태국장, 뉴질랜드 대사, 주미 정무 공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본부 대사로 있다. 국내외 교회에서 '성경의 맥을 잡아라'와 이 내용을 심화한 '체험하는 성경의 맥' 성경 공부 모임을 이끌고 있다.
 
 

출판사 리뷰

성경은 지식이 아니다! 말씀을 체험하라!

이 책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한 모든 분들이 믿음의 정도나 현재 처한 환경에 따라 각자에 알맞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성경의 맥을 잡아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의 주인이신 주님을 만나 삶이 변화되는 첫걸음을 디딜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1. 40일 동안에 성경의 맥을 잡을 수 있도록 DAY40 셀프 스터디 북으로 구성했습니다. 하루치 분량씩 소화해 간다면, 40일 뒤에는(일주일 단위로 한다면 40주 만에) 성경의 맥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생각들을 영성탐구 에 정리했습니다. 특히 는 많은 분들이 저의 성경 강의를 들으면서 ‘은혜의 샘’이라고 말하는 부분들입니다. 이것은 삶과 신앙의 문제를 고민하는 성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성경 지식을 보완해야 할 부분은 지식탐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4.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지명은 지도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성경을 읽으면 훨씬 더 생생하게 말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5. 구약과 신약의 맥이 닿는 부분은 맥잡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부분만 눈여겨보아도 구약과 신약이 연결되며 성경의 맥이 잡힐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두운 심령이 밝아지고, 허전한 심령이 채워지며, 무엇보다도 진한 사랑과 감동으로 우리 안에 임재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성경 공부 방식은
첫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맥을 잡는 ‘연대기적 접근법’을 취할 것입니다. 성경의 맥을 잡기 위해 먼저 성경의 역사적 흐름에 따라 뼈대를 세울 것입니다. 저는 성경공부를 시작할 때 성경의 커다란 뼈대를 잡는 것부터 배웠습니다. 성경 전체가 한눈에 보이니까 얼마나 기쁘던지, 마치 소경이 눈을 뜬 것 같았습니다.
둘째, 뼈대에 살을 붙여 나가는 말씀의 구체적 전개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맥을 잡는 성경공부는 할수록 뼈대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지만, 이런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누군가가 창세기의 천지창조부터 시작해서 요한계시록 끝까지 그 흐름(뼈대)에 살을 붙여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도,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그동안 성경 말씀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사람도 성경의 맥을 확 잡을 수 있을 텐데….’ 처음에는 대단한 목사님이나, 신학 박사가 이것을 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중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청년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성경 강의는 유진소 목사님의 《성경 탐구 40일 작전》으로 뼈대를 잡고, 거기에 살을 붙여 삶에서 말씀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셋째, 성경 지도를 따라가면서 성경 66권을 섭렵해 나갈 것입니다. 성경의 인물을 따라 성경 지도를 그리면서 시대 상황과 인물이 처한 상황을 살펴볼 것입니다.

언론에 보도된 문봉주 대사
[함태경기자의 미션 업] 어느 세미나의 중단
[국민일보]2005-03-14 05판 33면 1810자 문화 기획,연재

최근 뉴욕총영사 문봉주 장로의 성경 맥잡기 강좌가 불교계의 반발로 중단됐다. 이번 강좌는 원래 순복음뉴욕교회가 매주일 8개월간 갖기로 했던 것인데 6회차 강의로 막을 내려야 했다. 기자는 문 장로의 신앙역정을 본보 '역경의 열매'에 연재한 터라 그의 당시 심정을 어림짐작할 수 있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문 장로는 강의를 중단하면서 "끝까지 왜 싸우지 않느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육에 속한 성도들이 하는 방식"이라며 "기독교 복음의 핵심은 이웃사랑이다. 말만 하는 크리스천이 되지 말고 나를 반대하는 사람을 품을 수 있는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공부는 이제 십자가에 매달렸다. 그러나 십자가는 부활이 있다"며 "다시 성경공부가 시작될 때 뉴욕은 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벽형 크리스천'의 저자이기도 한 문 장로의 강의를 듣기 위해 현지 교인 1400여명이 등록하는 등 평신도들이 성경을 깊이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양질의 신앙 강좌를 더 많이 듣기를 원하는 이민 세대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니 안타까웠다.

문 장로의 강의가 시작되면서 불교계가 총영사 신분으로 특정종교를 전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뉴욕교회협의회(회장 김종덕 목사)가 불교계와 비공개회담을 갖고 합의문을 이끌어내면서 이번 사안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대한불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한국의 불교단체들이 청와대와 외교통상부에 공문을 보내고 뉴욕의 불교단체들도 합의 결과에 불만을 품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번 사안은 다원주의 사회에서 기독인은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주장하면서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한 사례이다. 예수님은 책을 저술하신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만드셨다. 공동체의 중심에는 그분의 말씀과 행하심,그리고 그분이 베푸신 성례를 기억하고 반복,시행하는 것이 포함된다. 기독인이라면 공적인 삶의 모든 영역을 복음의 빛 아래 조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회의 증거는 언제나 다원주의적인 환경 가운데 이뤄졌다. 다원화된 문화와 종교 가운데 복음의 의미와 교회의 선교에 대한 진정한 표현이 표출된다.

사도행전에 기술돼있는 거의 모든 복음 선포는 교회 밖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오순절에 행한 베드로의 설교,사도들과 스데반이 심문을 받을 때 한 간증,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의 바울의 설교 등. 옛소련과 중국에서 어떤 종류의 공공전도도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도 성령의 권능을 통해 교회의 엄청난 성장이 이어졌다.

예수님은 세상에 의해 거부당하는 것이 기독인이 일상사가 될 것을 암시해주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7). 우리가 지녀야 할 태도는 자신감이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복음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삶과 행동으로 적극적으로 변증해야 한다. 기독인은 "왜 하필 기독교를 믿어야 하는가"라는 대응을 접할 수밖에 없다. 크리스천이라면 어느 정도의 다원성을 환영하되 다원주의는 배격할 수 있는 '건전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 자기성찰,회개,새로운 헌신에 대한 부르심 등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강력하게 증거해보자.

“뉴욕서도 평신도 목회자 삶 살겠다” 내달 현지 부임 문봉주 뉴욕 총영사
[국민일보]2004-08-27 05판 33면 1965자 문화, 이태형 기자

“말씀의 능력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면서 최선을 다할 때 나옵니다.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권위주의와 매너리즘에서 탈피해 새벽을 깨울 수 있기 바랍니다. 멀리서도 한국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베스트 셀러 ‘새벽형 크리스천’(두란노)의 저자로 가장 바쁜 평신도 사역자의 삶을 살고 있는 문봉주(55) 외무부 본부대사가 최근 뉴욕총영사로 발령을 받아 다음달 10일 현지에 부임한다. 50여만명의 교민들이 있고 금융과 경제,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은 최근 북핵문제와 맞물려 우리나라에게는 가장 중요한 공관으로 꼽힌다. 뉴욕 외교의 수장으로 떠나는 문 총영사는 외교관으로서 뿐 아니라 평신도 사역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온누리교회 장로로 하루도 새벽기도를 빠뜨리지 않는 문 총영사는 비록 신학을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목회자’의 의식을 갖고 사역하고 있다. ‘체험하는 성경의 맥’을 쓰면서 목회자보다도 더 인기 있는 ‘성경 강사’가 됐던 문 총영사는 최근 1년여 동안 어느 목회자보다도 바쁜 강의 일정을 소화해왔다.

“처음에는 강사라고만 생각하며 말씀을 전했지만 영성 신학을 접하고 성도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상담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들을 섬기면서 어느 날 새벽기도 시간에 ‘너는 이미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너를 ‘평신도 목회자’로 불렀다. 내 양을 먹이라’는 분명한 성령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내가 사역자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문 총영사는 성경의 뼈대를 확실히 잡아주고 그 뼈대에 살을 붙이면서 성도들이 성경을 보다 흥미진진하게 탐구할 수 있게 ‘맥’을 잡아주는 강의를 해왔다. 외무부 아·태국장 뉴질랜드대사 등을 역임한 베테랑 외교관인 그는 성경을 연대기적으로 연결하고 등장인물이 움직이는 대로 지도를 그리면 성경 66권이 머리에 선명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95년부터 98년까지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로 근무하면서 베이징한인교회 청년부장으로 청년들과의 성경공부 모임을 통해 ‘성경 맥 찾기’의 뼈대를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위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하면서 고통 가운데 성경을 붙잡아 소위 성경에 대해 ‘눈이 열리는’ 경험을 했다.

귀국한 뒤 많은 교회에서 ‘체험하는 성경 맥 잡기’ 강의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가 뉴질랜드 대사 시절 기도와 방언 은사를 받으면서 말씀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삶에의 적용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식의 말씀이 아니라 지혜의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과거에 문 총영사의 강의를 들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사람들은 지금은 은혜를 받게 됐다. 그러면서 성도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개인적인 문제를 나누는 것을 경험했다.

“말씀을 연구할수록 그 말씀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이 삶에서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목회자가 문 총영사를 ‘목회자를 긴장하게 만드는 평신도’라고 부른다. 목회자의 전유물로 여겨진 말씀 강의를 어떤 목회자보다 탁월하게 전하는 문 총영사를 보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총영사는 ‘목회자에게는 절대 순종하라’는 신앙 철학을 가지고 있다. 목회자들을 절대적으로 존경하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의식을 지니고 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수많은 집회에 참석하면서 목회자가 살아 있는 교회가 부흥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그는 “목회자들이 철저하게 새벽을 깨울 때 한국 교회와 사회가 부흥한다”고 말한다. 외교관으로서의 소임을 마친 뒤에는 보다 깊이 성경을 연구하고 싶다는 문 총영사는 자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시편 27편 4절 말씀대로 여호와의 전에 영원히 거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히 한국 크리스천들이 만신창이 상태에 빠진 한국 외교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는 그는 뉴욕에서도 ‘평신도 목회자’로서의 삶을 다하며 주의 영광을 위해서 살겠다고 밝혔다.

이태형기자

[역경의 열매] 외교부 본부대사 문봉주 피택장로 (1)
[국민일보]2004-01-16 05판 39면 2139자 문화 기획,연재, 함태경 기자

*‘새벽형 기독인’으로 거듭나다나는 ‘어둠형 인간’이었다. 모태신앙인이었던 나의 삶속에 슬며시 어둠이 스며들더니 아차 하는 순간 내 멱살을 잡아채고 아예 내 위에 걸터앉아 나를 좌지우지했다. 이 어둠은 수없이 나에게 속삭였다.

“하나님은 없어. 있을 턱이 없잖아. 있다면 어떻게 우리 집안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어.”
“넌 명문대생이잖아. 우리 사회의 최고 지성인이 어떻게 보이지 않는 신 따위를 신봉하지.”
어둠은 집요했다. 나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왜 이제야 이런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느냐는 마음이 들었다. 술과 담배,이성과 합리주의,사회적 성공 따위들이 나를 휘감았다. 외교부의 3대 ‘한량’으로 불릴 정도로 세속주의자가 돼버렸다.

그러던 내가 ‘새벽형 기독인’으로 거듭나 살아가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다. 엿새동안은 철저한 세속인,주일은 경건한 기독인이라는 이중생활을 하면서도 그 어떤 두려움이나 거리낌도 느끼지 못했던 나였기 때문이다. 새벽설교를 위해 날마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야 하는 목사님들의 피곤한 삶을 지켜보며 나는 절대 목회자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을 정도였다. 그러던 내가 새벽기도를 생활의 중심축으로 삼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또 국내외 교회에서 ‘성경을 맥을 잡아라’‘체험하는 성경의 맥’ 등을 이끄는 성경공부 모임 인도자까지 됐다.

나는 새벽기도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출장 때문에 밤 비행기를 타고 있을지라도 새벽기도 시간만은 꼭 지킨다. 수면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기내 화장실에 가서 나 혼자 기도를 드린다. 오대양 육대주를 건너면서 좋은 화장실에서 새벽기도를 드리는 것은 생각보다 운치가 있다. 기도가 더 잘된다.

“문집사님,새벽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말씀에는 동감해요. 그러나 새벽에 정말 일어나지 못하겠어요.” 새벽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건네는 말이다. 요즘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나는 여기에 한 마디 더 거든다면 모든 기독인들이 새벽형 인간으로 변화될 때 개인과 가정은 물론 교회와 지역사회,나라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물론 새벽예배를 드리겠다고 결심한 뒤 나 또한 쓰디쓴 실패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 새벽기도를 다녀온 첫날 나는 곯아떨어지기 직전이었다. 천근만근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그날 저녁에는 성경공부모임에까지 참여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 잠이 들었다. 과거 술을 퍼마시고 돌아다닐 때는 어디에서 기운이 나왔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 다음날도 영 몸이 말이 아니었다. 담배를 끊기보다 더 어려웠다. 마치 금단현상이라도 일어난 듯 온 몸이 축 늘어졌다. 비몽사몽간에 새벽기도를 간신히 마쳤다. 셋째날,나 자신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무병장수에 중요하고 아침에 업무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오히려 득이 된다며 여러 차례 세뇌시켰다.

담배를 끊을 때가 떠올랐다. 1∼2주동안 광장히 힘들었다. 매순간 투여되던 니코틴이 들어오지 않으니 몸이 꽤 놀란 눈치였다. 점차 새벽예배의 별미를 느끼면서 새벽기도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대예배처럼 드려야 한다는 믿음이 싹텄다. 새벽예배의 목적은 주님과 1대1로 교제하는데 있다. 목사님 말씀을 듣고 귀를 배부르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날 하루를 살아가면서 붙들어야 할 말씀을 듣기 위한 것이다.

새벽예배를 드리기 전에 오늘 내가 붙들 말씀을 구하고 그 말씀으로 기도할 때 영의 통로가 열려서 성령님이 임재하신다. 그런 자세로 예배를 드리면 아무리 말씀 전하는 분의 말투가 어눌하다 해도 성령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솔직히 나도 목사님 말씀에 실망한 적이 있다. 특히 외국에서 한인교회를 섬기다 보면 그럴 때가 참으로 많다. 교회 사정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목사님 설교를 피하려고 하지 않고 그 목사님을 위해 기도한다. 눈물을 쏟아가며 기도한다. 그러면 다음날 말씀 전하시는 목사님이 뭔가가 달라져 있다. 힘들 때 새벽기도를 하게 되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도가 막 튀어나온다.
 

추천평

지은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저릿합니다. 목회자를 참 긴장시키는 평신도입니다. 말씀의 능력을 삶으로 보여 주는 분입니다. 새벽의 사람입니다. 말씀은 지식이 아닙니다. 이처럼 삶을 변화시키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에게 도전을 주었던 이 성경 강의가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성경 강의를 통해 많은 분들이 지은이처럼 말씀으로 거듭나는 체험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