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성서연구 (책소개)/2.성경설교연구

요한 묵시록 바르게 읽기

동방박사님 2022. 2. 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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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요한 묵시록의 저술 배경과 본문 분석을 통해
본래의 메시지를 바르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바로 이 책!

요한 묵시록은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종말’, ‘구원’, ‘심판’과 같은 주제들을 온갖 상징적 언어와 이미지에 담아 강한 어조로 표현하다보니 지금까지 많은 오해를 받아왔다. 일부 사람들은 성서가 말하려는 것이 아닌,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에 맞게 성서 본문의 의미를 왜곡하여 가르치고 전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신흥종교들이 가장 자주 인용하는 성서도 요한 묵시록이다.

우리 교회 안에서조차도, 요한 묵시록을 미래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는 일종의 비전(秘典)처럼 여기는 이들이 없지 않다. 저자는 성서신학자로서 이런 오해를 풀고자 묵시록이 쓰인 배경과 비유 등을 꼼꼼히 풀어 설명한다. 이를 통해 신자들이 요한 묵시록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선입관을 극복하고 왜곡된 해석을 뛰어넘어 본래의 의미를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상징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만 찬찬히 읽다보면 그 흐름을 쉽게 쫓아갈 수 있다.

『요한 묵시록 바르게 읽기』를 통해, 요한 묵시록이 단순히 미래에 대한 예언, 즉 언제 종말이 오고 누가 심판을 받는지를 말하는 책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신앙을 지켜 가라는 위로와 격려와 희망을 전하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목차

1부 읽기 전에 09
01 요한 묵시록은 왜 이해하기 어려울까? 10
02 요한 묵시록에는 어떤 상징들이 나오나? 12
03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상징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26
04 요한 묵시록은 누가 썼나? 28
05 요한 묵시록은 어떤 문학 유형에 속하나? 31
06 묵시문학의 특징은 무엇인가? 35
07 요한 묵시록은 언제 쓰였나? 39
08 도미티아누스 황제와 요한 묵시록 46

2부 본문 읽기 51
01 머리말(1,1-3) 54
02 편지의 서문(1,4-8) 56
03 소명 환시(1,9-20) 59
04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2-3장) 64
05 어좌에 앉은 분, 하느님(4,1-11) 82
06 일곱 번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5,1-14) 88
07 여섯 봉인(6,1-17) 94
08 선택받은 하느님의 백성(7,1-17) 102
09 일곱째 봉인과 여섯 나팔(8,1-9,21) 108
10 천사와 작은 두루마리(10,1-11) 118
11 두 증인과 일곱째 나팔(11,1-19) 121
12 여인과 용(12,1-17) 125
13 두 짐승(12,18-13,18) 132
14 어린양과 그의 백성(14,1-5) 138
15 바빌론에 대한 심판 예고(14,6-20) 141
16 일곱 대접(15,1-16,21) 146
17 바빌론에 내릴 심판(17,1-18) 155
18 바빌론의 패망(18,1-19,10) 163
19 요한 묵시록의 행복 선언 170
20 그리스도의 재림-하느님의 기사(19,11-21) 176
21 천 년 통치와 마지막 심판(20,1-15) 193
22 새 창조와 새 예루살렘(21,1-21,27) 200
23 생명수의 강(12,18-13,18) 206
24 맺음말(22,6-21) 209

3부 위로와 희망의 책 215
 

저자 소개

저 : 허규 (베네딕토)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서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뮌헨 루드비히 막시밀리안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신 교정에서 신약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책 속으로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 묵시록은 흔히 ‘이해하기 어려운’ 책으로 불립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요한 묵시록이 성경의 다른 책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환시’라는 형태를 통해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1,1)를 전달하는 요한 묵시록은 그 환시를 묘사하기 위해 많은 상징을 사용합니다. 인간의 언어로 초월적 현실에 대한 계시를 정확하게 담아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요한 묵시록 저자는 비유적 언어와 상징을 사용하여 자기가 본 것을 마치 그림을 그리듯 설명합니다. 그런데 요한 묵시록에 사용된 상징은 이 책이 쓰인 당시의 문화적 배경에서 생겨난 것이므로, 시·공간이 떨어진 다른 문화권에서는 그 의미가 모호하거나 다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특징들이 요한 묵시록을 ‘이해하기 어려운’ 책 또는 ‘읽기 어려운’ 책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요한 묵시록을, 현재를 해석하거나 미래를 예언하는 책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상징은 현시대를 해독하는 열쇠로 여기고, 숫자와 함께 나타나는 다양한 표현은 어떤 사람이나 사건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요한 묵시록은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거나 종말의 시기를 점치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닙니다.(10-11쪽)

요한 묵시록은 당시의 박해로 고통받은 신앙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목적으로 기록된 책입니다. 그들에게 가장 큰 위로와 희망은 주님께서 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구원을 위해 오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기록된 요한 묵시록은 지금 우리에게도,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주는 책입니다. 이와 같은 책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난 해석들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원받을 이들의 수효는 이미 정해져 있고, 거기에 들지 못하는 이들은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거나, 상징적인 표현이 현재의 구체적인 인물을 지시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요한 묵시록이 전하는 내용과 거리가 멉니다. 이러한 해석들이 명쾌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바른 해석이라고 말할 수는 습니다.(220쪽)

복음서 말씀처럼 종말이 언제 올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누군가 그것을 예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종말이 아닙니다. 종말을 가장 잘 준비하는 방법은 그것이 언제 올지 그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신앙인으로서 충실히 산다면, 비록 어려움 속에 있을지라도 하느님의 말씀에 희망을 두고 위로를 얻으며 살아가고 있다면, 종말이 언제 오더라도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요한 묵시록 역시 -종말을 배경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 오늘을, 지금의 삶을, 신앙인으로서 충실히 살아갈 것을 강조하는 책입니다.(220-221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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