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국제평화 연구 (책소개)/1.국제관계

워싱톤 불렛 : CIA,쿠테타,암살의 기록

동방박사님 2022. 2.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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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워싱턴 불렛 - CIA, 쿠데타, 암살의 기록』은 인도 출신 역사학자, 언론인 마르크스주의자 비자이 프라샤드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문서를 포함한 방대한 자료 연구를 토대로, 현대사를 관통하여 벌어진 쿠데타와 암살, CIA의 음모를 다각도로 펼쳐놓은 기록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역사 서술의 전통을 따라 학술적인 목적만으로 펴낸 것이 아니며, 대중들의 눈높이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남미를 비롯한 세계 현대사의 어두운 사건들을 에피소드와 주제를 중심으로 정리하여 친절하게 제시한다. 미국 제국주의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끼쳤는지 그 기원부터 전개까지 비밀문서들과 전직 CIA 요원들의 회고록 및 인터뷰를 통해 세밀하게 추적한다.

이러한 작업은 제국주의 세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세계 민중들에게 가했던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확인시켜 준다. 사람들이 절망에 빠지게 된 이유, 세계의 불평등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되었는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 제3세계 지도자들이 어떤 매뉴얼에 따라 암살되고, 축출당했는지 그 모습의 내막을 상세히 펼쳐놓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러한 세상을 만들어 놓은 실체를 확인하게 되고, 자신들의 이해만을 추구하는 미국 정계 및 정보기관과 이들과 결탁한 기업들의 탐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7
들어가며 _ 에보 몰라레스 아이마 13
파일들 17
“미군 전투기를 더 많이 격추하라.” 20

1부

신수 왕권 27
압도적인 힘 28
신탁통치 31
“국제법은 원주민을 미개인으로 취급해야 한다.” 35
“야만족은 문명화된 전쟁법을 따르지 않는다.” 39
원주민과 보편적 세계 43
UN 헌장 46
“나는 미국에 충성한다.” 50
공산주의에 맞서 미국과 연대하다 55
“정부에 공산주의자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혼쭐이 날 것.” 58
“그 어떠한 것도 용납할 수 없다.” 63
제3세계 프로젝트 67
“불필요하게” 미국을 드러내다 75

2부

정권 교체 매뉴얼 85
망각을 제조하다 120
신부를 죽이고 애국자가 되자 124
무슬림의 부활이라는 희망에 공산주의 문제의 해답이 있다 129
“이 계기를 전환점으로 삼아야만 한다.” 134
“이불이 너무 짧다.” 143
그 빚이란 바로 우리의 피 148
모든 카메라는 다음 전쟁터로 떠났다 151

3부

“전략의 초점을 바꾸어야 한다.” 155
“신흥 강대국은 국제적 국가 체제의 불안을 조장한다.” 161
나라 전체를 쓸어 버린다 165
탱크 말고 은행 170
1인자 173
유일한 안보리 상임국, 미국 176
NGO 공화국 178
최대 압박 183
혼란을 가속화하라 189
제재는 곧 범죄 193
법을 전쟁 무기로 197
거리의 다이너마이트 201
우리는 민중과 삶을 믿는다 206

참고 자료 208
감사의 말 214
감수의 말 217
워싱턴 불레이 남긴 상흔 _ 연대기 220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인명 목록 224
 

저자 소개

저 : 비자이 프라샤드 (Vijay Prashad)
 
인도 출신 역사학자, 언론인 마르크스주의자이다. 미국 트리니티대학교 남아시아 역사학 교수로 일했으며 인도 레프트워드 출판사 편집장, 국제적 저항 운동을 돕는 사회연구소 트리컨티넨탈https://www.thetricontinental.org 디렉터이다. 영어로 쓴 수많은 저서들이 있으며, 국내에는 『갈색의 세계사』, 『제3세계의 붉은 별』,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이 소개되었다.

역 : 심태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한 후 다년간 기업 통번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시민사회 간의 연결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며, 국제전략센터에서 해외 진보 언론의 글을 번역하여 게시하거나 교류 행사에서 통역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감수 : 국제전략센터

 
국제전략센터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안 연구, 교육 출판, 연대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의 수많은 진보적 지식인 및 활동가들과의 화상 대화 및 교류, 기사 번역 등을 통해 국제적 이슈들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책 속으로

미국이 교사했다는 증거가 많은 1973년 칠레 군사 쿠데타와 2021년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돌아보면, 그 세월 동안 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미국 정부는 무법적인 행위의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구상의 전 민중을 상대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자유를 온전히 누리고 있다. 이 “무법적”이라는 단어는 그냥 쓴 것이 아니다.

미국은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없이 칠레(1973)와 시리아(2021)에 공격을 가했다. UN 헌장이 외국을 상대로 한 공격의 근거가 되어야 하는 만큼 칠레 쿠데타와 시리아 공습은 모두 불법이다. 칠레의 경우 리처드 닉슨(공화당)이 청신호를 보냈다면, 시리아의 경우 처음에는 버락 오바마(민주당)가, 그다음에는 조 바이든(민주당)이 여러 차례 시리아 공습을 승인했다.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양당 모두 미국 제국주의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했다. 세계 여러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일 앞에서는 미국 자유주의나 보수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 이것이 바로 『워싱턴 불렛』의 핵심 주제이다.

그래서 이 책을 집필했다. 단순한 역사적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다. 미국이 2019년 볼리비아에서 에보 모랄레스 정부를 상대로 쿠데타를 주동한 일이나 미국과 프랑스 정부가 2011년 리비아에서 정권 교체를 추진한 일 모두 먼 과거 아닌 현재 벌어진 일이다. 두 사건 모두 서구의 독점 기업에 막대한 이득을 안겨 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국이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

『워싱턴 불렛』은 광범위하게 지속되고 있는 미국 주도의 제국주의를 이해하는 창이 되고자 한다. 한국 독자들도 이 책의 수많은 증거를 참고로 반제국주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
---「한국 독자들에게」중에서

본문에서는 “왜 미국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미국에는 미국 대사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워싱턴 불렛은 늘 민주주의가 시작되는 한 점으로 날아왔다. ‘정말’에서 ‘희망’이 시작되는 시공간은 늘 타깃이 되었다. 『워싱턴 불렛』은 그 날것의 현장을 그대로 묘사한다. ‘정권 교체 매뉴얼’에서는 그 매뉴얼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교사처럼 상세히 알려 준다. 한마디로 치가 떨리는 장면의 연속이다.

한국에게도 미국은 특별한 존재다. 미국이 제국주의 국가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특별한 설명은 필요 없다. 특히 한국을 향했던 워싱턴 불렛의 역사는 이 책에서 다루는 역사와 너무나 닮아 있다. 본문에서 언급된 광주 항쟁에 개입했던 미국뿐 아니라 해방 후 미군정, 한국전쟁, 1980년 쿠데타와 신군부의 등장에서 보듯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 미국에게 한국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게 된다.
---「감수의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왜 미국에서는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을까?”
“미국에는 미국 대사관이 없기 때문이다.”

칠레 군사 쿠데타에서 볼리비아 반혁명까지,
현대사를 휩쓴 CIA의 검은 역사와 미국 제국주의의 본질


최근 칠레에서는 젊은 좌파연합의 후보 가브리엘 보리치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1973년 살바도르 아옌데의 민주 사회주의 정부를 무너뜨린 피노체트의 극우 쿠데타 이후, 좌파를 절멸하다시피 했던 나라에서 50여 년이 흐른 지금, 다시금 좌파가 집권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민중과 민중의 대변자들이 올바르게 나아가는 길이라도 만들라치면, 그것을 방해하려는 미국 및 그 하수인 CIA와 다국적기업들의 농간이 세계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다. 하지만 희망을 외친 목소리들은 계속해서 민중들과 함께 조직된 힘으로 이 난관을 절망 속에서도 헤쳐 왔고 이러한 결실이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 불렛 - CIA, 쿠데타, 암살의 기록』은 인도 출신 역사학자, 언론인 마르크스주의자 비자이 프라샤드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문서를 포함한 방대한 자료 연구를 토대로, 현대사를 관통하여 벌어진 쿠데타와 암살, CIA의 음모를 다각도로 펼쳐놓은 기록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역사 서술의 전통을 따라 학술적인 목적만으로 펴낸 것이 아니며, 대중들의 눈높이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남미를 비롯한 세계 현대사의 어두운 사건들을 에피소드와 주제를 중심으로 정리하여 친절하게 제시한다. 미국 제국주의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끼쳤는지 그 기원부터 전개까지 비밀문서들과 전직 CIA 요원들의 회고록 및 인터뷰를 통해 세밀하게 추적한다. 이러한 작업은 제국주의 세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세계 민중들에게 가했던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확인시켜 준다.

사람들이 절망에 빠지게 된 이유, 세계의 불평등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되었는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 제3세계 지도자들이 어떤 매뉴얼에 따라 암살되고, 축출당했는지 그 모습의 내막을 상세히 펼쳐놓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러한 세상을 만들어 놓은 실체를 확인하게 되고, 자신들의 이해만을 추구하는 미국 정계 및 정보기관과 이들과 결탁한 기업들의 탐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미국이 벌인 추잡하고 피비린내 나는 역사에 대한 간결한 기록이면서도, 세계대전 이전 시기부터 미국이 어떤 식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해 왔는지 균형 있게 인식하도록 해 준다. 이러한 배경으로부터, 1945년 이후로도 미국은 사회주의를 주창하거나 미국의 천연자원 수탈을 반대하는 국가에서 정치적 암살, 주권 정부 전복, 군사 쿠데타 및 혁명 세력 소탕 작전을 수행했다. 과테말라, 콩고, 칠레, 쿠바, 베트남, 브라질, 부르키나파소, 리비아 등 악행의 목록은 끝 간 데 없이 이어진다.

이 책은 이러한 악행을 전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제3세계의 진정한 영웅들이 보여준 가능성, 희망을 노래하고 있기도 하다. 비록 암살당하고 추방당하여 그 꿈은 사라진 듯 보이지만, 아직도 민중의 해방에 대한 믿음과 모두가 좀 더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향한 희망은 스러지지 않고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의 칠레 대선과 남미의 핑크 타이드, 또한 세계 곳곳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는 현상에서도 엿볼 수 있듯, 사람들의 희망은 워싱턴에서 발사한 총탄으로도 잠재울 수 없는 것이다.

저자 비자이 프라샤드는 제3세계에 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이전부터(『갈색의 세계사』, 『제3세계의 붉은 별』)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전해 왔다. 또한 저자는 전 세계에 지부를 둔 트리컨티넨탈(3대륙) 연구소를 통해 이러한 희망을 세계 곳곳에 발신하고 있다. 독자들은 앞선 세대에 벌어졌던, 또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둠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현대사의 궤적으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또한 이전에 미국 제국주의 세력 및 CIA의 공작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손아귀에서 빠져나와 더 이상 그런 것과는 상관없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모습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세계 민중들과의 연대와 희망을 꿈꾸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작은 책은 유용한 현대사 입문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향한 전 세계 민중들의 운동에 공감하는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알찬 교양서로 쓸모가 있을 것이다.
 

추천평

자신의 영웅 우루과이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그랬듯, 비자이 프라샤드는 진실을 밝히는 일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프라샤드는 너무나 손쉽게 그 일을 해낸다.
- 로저 워터스(핑크 플로이드)

인상적이면서도 상세하고, 잘 읽히면서도 사려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미국 제국주의를 폭로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현대사 사건들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모든 지역사회, 대학, 도서관의 국제 정치 서가에 반드시 추가되어야 할 책.
- [미드웨스트 북 리뷰]